안녕하세요. 저는 25살 여자고, 162co에 93kg 였다가 현재 23kg감량하여 70kg입니다. 감량 숫자만보면 크지만 그래도 타인에게 저는 아직도 많이 뚱뚱한 사람이고, 현실에서 뚱뚱한 여자가 어떤 취급을 받는지 너무 잘 느껴왔기 때문에 앞자리 5를 볼때까지 빼고, 평생 다이어트를 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살을 뺀 계기는 엄마가 제일 컸습니다. 엄마는 살찐 저에게, 스쳐 지나가서 보기만 해도 뚱뚱하다. 인간이 아니다. 돼지 새끼다. 정말 한심스럽다. 이런 얘기를 늘 해와서 저는 방문을 나가는게 공포가 될정도로의 폭언을 들었습니다. 자기가 먹을걸 사와서 저보고 먹으라고 불러놓고는 넌 그렇게 쪄서 먹고싶니? 라고 하구요. 옷가게에 가서 제가 뚱뚱하다 하는 직원보고 그렇죠? 하면서 웃으면서 맞장구를 쳐주더군요. 저보다야 훨씬 날씬하긴 했지만 엄마도 보통치고는 통통한 편이었구요. 제발 하지말아달라고 그렇게 부탁을 했지만 하루에 두 세번이상의 폭언은 장난이었고, 저는 이쁜것보다 욕을 안듣기 위해서 살을 빼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건강하게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하루에 세끼 1/2공기, 단백질을 많이, 면과 술은 절대 먹지않고 튀김음식은 최대한 적게 먹었습니다. 하지만 엄마는 그걸로도 못마땅했던건지, 자기가 병원에서 식욕억제제를 먹고있으니 너도 식욕억제제를 먹어라. 그리고 하루에 2끼만 먹으라고 하더군요. 식욕억제제를 그렇게 강요했지만 저는 끝끝내 먹지 않았고, 2끼씩 먹는것은 해봤습니다만 저녁에 아예 공복상태가 되다보니 위액이 역류해 속이 너무 아파서 단백질 음료를 먹고있습니다. 그리고는 그 고도비만에 에어로빅을 추천해서 무리하게 에어로빅을 하다걸을수 없을정도로 골반에 통증을 느껴서 정형외과를 다니고 한달만 채우고 그만뒀습니다. 그렇게 천천히 5개월이상 감량해왔는데... 이젠 그렇게 살쪘던 저를 동네방네 욕하고 사람 취급도 안하던 엄마가 계속 저보고 고칼로리 음식만 강요합니다. 치킨은 일주일에 세번은 먹자고 하고 탕수육, 짜장면, 돈까스, 삽겹살들이 먹고싶다며 계속 같이 먹자고 하네요. 3인 가족인데 언제나 국을 두개씩 끓여서 먹구요. 나는 다이어트 중이니 먹지 않겠다 를 몇번이나 말했는지도 모르겠고, 엄마도 압니다. 그런데도 자기는 먹어야겠다며, 계속 음식을 한상 차려놓고 계속 저보고 먹으라고 부릅니다. 저는 다이어트 도중 크게 무리하지 않아서 쓰러진적도, 영양실조에 걸린적도, 탈모가 온적도 없습니다. 그런 제가 보기에는 엄마가 걱정이라고 쳐서 하는거라고 보기엔 어이없고 그 부작용 심한 식욕억제제를 먹어서라도 하라는분으로는 안보이는데요. 저만 화나는 걸까요. 부모님들은 다 이러나요? 아니면 저희 엄마가 이상한건가요. 긴 글에 화풀이한듯한 하소연 글이지만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의견을 제시해 주시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들 좋은 주말 되세요. +추가
제 입장을 많은분들이 이해해주신것 같아 감사하기도 하고, 계모 소리가 나올정도로 심했던건가... 싶어 씁슬하기도 하네요. 계모는 아닌게 저와 엄마는 외형적으로 많이 닮았습니다 ㅎㅎ...
어느 한 댓글처럼 그래봤자 결국 엄마 뒷담화 하는거 이상 이하의 결과도 나오지 않을것같아 그만두겠습니다. 그리고 진득하게 얘기하란 댓글 감사했지만... 눈앞에서 그러면 욕하면서 피해버리시고, 울면서 전화했을적에도 끊어버리셨던 분이라 엄두가 나지않네요. 그냥 고시원이라도가서 떨어지내는게 제가 할수있는 최선인것 같습니다.
불편한 글이었을텐데 의견 남겨주신 분들 너무 감사하고, 다들 좋은 새해 보내시길 바랄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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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시원싼데 많아요
그래야 내가 정신도 몸도 건강하게 살수있어요
아무래도 같이 살고 또 엄마이다보니.. 순간순간 울화때문에 님 자신을 포기하고 싶더라도
절대로 엄마는 그냥 님을 낳아준 존재 이상으로 생각하지 마시구..
꼭 자존감을 가지고 강하게 님의 인생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진심으로요. 그리고 될 수 있으면 능력되는 한 얼른 독립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