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도 당연히 있겠지. 나는 2년간 사법연수원 다녀봤어. 나는 사법시험 준비하면서 나름 축구 농구도 많이하고 여행도 가고 경험도 많이 쌓고 해서 솔직히 가면 공부벌레들만 있고 내가 우습게 볼 수 있을줄 알았어. 근데 아니더라. 가니까 고등학교랑 똑같드만(굳이 대학교가 아니라 고등학교라고 쓴건 계속 같은교실에서 공부하고 가끔 음악실 가듯이 다른 강의실 가고 야자하고 도서관 가고 분위기가 그래서 그렇다). 그 천명중에 축구 잘하는 사람, 잘생긴 사람, 멋 잘부리는 사람, 회식 때 사회잘보는 사람, 연애 잘하는 사람, 노래 잘부르는 사람, 진짜 웃기는 사람, 술 잘먹는 사람, 내성적인 사람, 그림 잘그리는 사람, 자리에서 공부만 하는 사람, 존재감 없는 사람, 나대는 사람, 찐따같은 사람, 전세계 여행 다녀본 사람.종류별로 다있더라. 정말 똑똑한 사람도 있었고 내가 볼 때 어떻게 사시 붙었나 싶을 정도로 답답한 사람도 있었고- 그 중엔 니 말대로 다른 사고가 안되고 응용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사람도 있겠지. 그래도 대부분은 다 뛰어나드라. 뭐 그냥 싸잡아서 고시원에 쳐박혀서 공부만 했다고 하면서 달달 외우는 것만 잘하는 사람이라고 낮추고 싶겠지. 나도 그 마음 안다. 나도 서울대 법대 출신애들이 뭐만 못하면 서울대 법대 출신 깝깝하다 못놀겠다 이런 소리 하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