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보경 기자입니다.
지난해 2월 BMW 330i 모델을 산 A씨.
구매 직후부터 헬리콥터 소리 같은 소음과 진동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A씨/BMW 차주 : 가만히 있으면 울컥울컥 해요. 둥둥. 아침 시동 켤 때부터 집에 들어갈 때까지 매일 고통을…]
4차례 수리센터를 찾았지만, 소음과 진동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결국 지난 5월 수리센터는 차량을 정밀 점검했지만 결함이 없다며 차량을 가져가라고 했습니다.
[A씨/BMW 차주 : (이상 없다는) 확인서 써줄 테니까 갖고 나가라는 거예요. 수리도 못 하면서 확인서 써줄 테니까 차는 정상이다? 타라?]
그런데 화가 나 찾은 수리센터에서 A씨는 BMW 코리아와 센터가 주고 받은 서류를 발견했습니다.
센터가 작성한 A씨 차량의 작업지시서에는 소음이 확인된다며 관련해 검색되는 대책이 없고 기술지원팀 문의를 한다고 적혀 있었습니다.
BMW 코리아가 센터에 먼저 메일을 보내 '헬리콥터 소리와 유사한 소리로 불만을 제기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케이스를 알려달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해결책이 마련되면 답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박진혁/서정대 자동차과 교수 : 그런 소리가 나면 안 되는 거죠. 연료탱크에서 아무리 소음이나 진동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게 바깥으로 나서 소리가 나면 절대 안 돼요.]
온라인에서도 BMW 일부 차종과 관련해 '헬기 소리'가 난다는 불만글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BMW코리아는 이에 대해 소음과 진동은 주관적인 부분이라며 연료가 적을때 일부 차량에서 나타날 수도 있는 현상이라고 밝혔습니다.
메일에 대해서는 결함을 인정한것이 아니라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케이스를 수집한 것 뿐이라고 JTBC 취재진에게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