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심오한듯 하다 갑자기김빠짐

최근...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박사의 ‘위대한 설계’를 읽었다.

아주 어려운 자연법칙(law of nature)과 이론들로 꽉 채운 책이었지만, 이 책의 잘못된 점을 밝히기 위해 이를 악물고 끝까지 3번을 읽었다.

 

사람들이 굳이 더 이상 이 책을 사서 보지 않더라도 이 책의 잘못된 점을 잘 알 수 있도록 정리해 보았다.

 

 


먼저 이 책은 감히 우리가 넘볼 수 없는 멋있는 질문(?)으로 시작한다.

 

"실재(實在, reality)의 본질은 무엇일까? 이 모든 것은 어디에서 왔을까? 우주는 창조자가 필요했을까? 왜 무(無)가 아니라 무엇인가가 있을까? 왜 우리가 존재할까? 왜 다른 법칙들이 아니라 이 특정한 법칙들이 있을까?"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책은 물리법칙에 따라 과학적인 결론을 도출한 것이 아니라, 다중우주론(multiverse)이라는 추정적 이론에 따라 우주가 생겨날 수 있다는 확률을 제시하고 있을 뿐이다.

 

 

 


만약 우주가 스스로 생겨났다면 인간 또한 무의미하게 스스로 생겨나고 사라진다는 물질론적 가치관을 갖게 할 수 있다. 이 문제는 바로 우리 인간의 존엄성과도 결부되어질 수 있는 문제이다.

  

 

그런데 호킹박사는 "뇌의 특정 구역들을 전기로 자극하면 손이나 팔이나 발을 움직이고 싶은 욕구, 또는 입술을 움직이고 말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는 이유 때문에 "우리는 생물학적 기계일 따름이고 자유의지는 착각에 불과한 것인 것 같다."라고 쓰고 있다.

 

무서운 이야기이다. 우리가 생물학적 기계일 뿐이라는 이야기는 인간이 한낱 로봇에 지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닌가?

 

물론 인간의 자유의지가 개재되어 있지 않는 한, 인체는 생물학적 기계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호킹박사가 간과하고 있는 중요한 사실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위 실험에서 뇌의 특정 구역을 전기로 자극했다는 것은 제3의 자극을 인위적으로 발생시켰다는 이야기이다. 인위적 자극에 의해 인체가 반응하는 것은 당연하다. 왜냐하면 뇌도 심장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장기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인위적 자극에 의하지 않고 우리가 알지 못하는 뭔가에 의해서 평소에도 자유의지가 발현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마치 인위적으로 전기를 자극하려는 사람이 있는 것처럼 그 무엇인가가 개입해 있다는 것이다. 동물과 달리 인간은 스스로 창조적 본능과 종교적 심성, 그리고 선악을 분별하고 차원높은 삶을 추구하려고까지 하고 있다.

 

그러한 부분은 물리적인 뇌의 작용에 의해서 스스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훨씬 이전 단계에서 이미 뇌에 전기적 자극을 주려는 무엇인가가 있지 않느냐는 의구심을 들게한다. 그 부분은 어쩌면 과학적 탐구의 영역 밖일 수도 있을 것 같다.

 

 


한편, 호킹박사는 빅뱅(bing bang)으로 우주가 생겨났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은하(galaxy)가 서로 급속히 멀어져가고 있는 현상을 볼 때 우주 탄생을 빅뱅으로 밖에 설명할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무(無, nothing)에서 빅뱅이 일어날 수는 없다. 뭔가의 충돌 또는 폭발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은하 탄생 이전에 뭔가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호킹박사는 신의 창조를 거부하면서 "신이 창조했다고 대답하는 것은 원래의 질문을 누가 신을 창조했느냐는 새로운 질문으로 바꾸는 것에 불과하다"는 이른바 '최초 원인 논쟁'으로 치부하고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호킹박사 또한 이 책에서 빅뱅 이전에 뭔가가 어떻게 있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결국 호킹박사 자신도 '최초 원인 논쟁'을 종식시킬 수 없었던 것이다.


 

 

 

오히려 호킹박사는 그 최초 원인을 신('스스로 있는 자')으로 설명하려다가 과학자이기에 결국 포기하지 않았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그는 이 책의 제목을 위대한 설계(The grand design)라고 지었는데, 설계도에는 원래 설계자가 있는 법이기 때문이다.

 


 

책 내용에 있어서도 정밀하게 조정된 우주와 지구, 그리고 인간을 표현하는데 상당 부분을 할애하고 있다. 예를 들면,

 

"우리는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우주에서 산다. 그러나 이 우주가 조금이라도 달랐다면, 우리와 같은 존재들은 있을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이 우주가 이토록 정밀하게 조정되어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지구의 궤도는 이심률(離心率, eccentricity)이 약 2퍼센트에 불과하다. 다시 말해 지구의 궤도는 거의 원이다. 이 사실은 알고 보면 대단한 행운이다."

 

"북반구가 겨울일 때, 북극은 태양에서 멀어져 가는 방향으로 기울어져 있다. 바로 그 때에 지구가 태양에 가장 접근한다"

 

"우리가 존재하려면, 별들의 내부에서 가벼운 원소들이 융합하여 생긴 탄소 등의 원소들이 우주에 있어야 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예컨대 탄소가 별의 내부에서 만들어져 초신성 폭발(supernova explosion)이 일어날 때 허공으로 흩뿌려져야 하고 결국 다음 세대의 태양계에서 행성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

 

"강한 핵력(strong nuclear force)의 강도가 겨우 0.5% 다르거나 전기력이 겨우 4퍼센트 다를 경우, 모든 별의 내부에서 탄소가 거의 전부 사라지거나 산소가 전부 사라지고, 따라서 우리가 아는 생명의 가능성도 사라진다."

 

"우리의 존재를 위해서 적당히 조정되어야 하는 것은 강한 핵력과 전자기력(electromagnetic force)의 강도만이 아니다. 우리의 이론들에 등장하는 근본적인 상수들의 대부분은, 만일 그것들이 생명의 발생에 부적합해진다는 의미에서, 정밀하게 조정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만약 약한 핵력(weak nuclear force)이 실제보다 훨씬 더 약했다면, 초기 우주에서 모든 수소는 헬륨으로 바뀌었을 것이고 따라서 평범한 별은 형성되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양성자(proton)의 질량이 실제보다 0.2% 더 크다면, 양성자는 중성자(neutron)로 붕괴하고, 원자들은 불안정해질 것이다."

 

"물리법칙들이 놀랄 만큼 정밀하게 조정되어 있지 않았다면, 인간이나 그와 유사한 생물은 절대로 탄생할 수 없었을 것이다."

 

"만일 우주상수(cosmological constant)의 값이 실제보다 훨씬 더 크다면, 우리 우주는 은하들이 형성될 사이도 없이 산산이 흩어졌을 테고, 따라서 우리가 아는 생명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런 절묘한 미세 조정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인간의 뇌는 망막에서 온 2차원 데이터 배열을 읽어서 3차원 공간의 인상을 창조한다. 요컨대 뇌는 정신적인 그림 혹은 모형을 구성하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사물이 거꾸로 보이도록 만드는 안경을 씌워 놓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그들의 뇌는 모형을 바꾸어서 그들이 다시 사물을 똑바로 보게 만든다."

 

"인간 세포 하나에 들어 있는 분자의 개수는 10조개이다. 우주에는 수천억 개의 은하가 있고, 우리 은하에는 수천억 개의 별이 있다."


 

 

아직도 호킹박사는 이 우주가 탄생하게 된 그 무언가에 대해서 열심히 고민하고 있을 것 같다. 그 분에게 속히 성령님께서 임하시기만을 기도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과학’이라는 것이 결국 물질에 대하여 정리한 것이 아닌가? 물질세계에 갇혀있기 있음에 영의 세계를 바라볼 수 없다. 안타깝게도 그는 줄곧 우주가 너무나 신기하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제목도 ‘Grand Design'이라고 쓴 것 같다. 하지만 어떻게 과학 원리로 신을 발견할 수 있으랴?

 

이 책을 읽을수록 신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는 책인 것 같다. 

할렐루야






아...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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