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철 페이스북 - ( 도발일본에 대한 고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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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일본에 대한 고찰 1편-


일본은 이미 망한 나라다.


쉬쉬 하고 있지만 망한 시점도 알고있다. 정확히 2011년 3월 12일에 망했다. 그 전날인 11일에 동일본 대지진이 있었다. 그 다음날인 12일은 후쿠시마 원전 1호기가 폭발을 일으킨 날이다. 14일에는 3호기, 15일에는 4호기가 폭발해 대기 중에 엄청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되었다. 8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방사능 물질의 유출은 지속되고 있다.


막을 방법이 있을까?

없다.


1986년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후쿠시마 이전의 가장 심각한 7등급 핵 사고였다. 소련에서 이 사고의 해결책으로 시행한 것이 바로 거대한 ‘석관’을 만드는 것이었다. 원자로 밑으로 땅을 파고 들어가 콘크리트로 채우고 원전 전체를 엄청난 양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밀봉했다. 이 과정에서 5~60만 명의 군인, 광부, 지역주민이 동원 되었으며 수 많은 사람들이 피폭 당했다. 그러나 이 후 방사성 물질에 의해 석관에 금이가는 일이 발생하였다. 결국 거대한 아치형 돔(길이 162m, 높이 108m, 폭257m)을 새로 만들어 원전 전체를 완전히 덮는 공사를 시행했다. 2016년 완공 되었는데 이 과정까지 무려 30년이 걸렸다.


그럼 해결된 것인가?

NO.


이 돔의 수명은 100년에 불과하다. 원자로의 폐로 또한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아직도 그곳에는 약 200톤의 방사능 물질이 불타고 있으며 앞으로 최소 ‘10만년간’ 불타고 있을 예정이다. 그저 100년간 아무일 없기를 기도하며 덮어둔 미봉책일 뿐이다. 그럼 100년 후에는 가능할까? 글세다..더 큰 돔을 만들지 않을까.


86년 당시 사고 수습으로 투입된 비용이 당시 소련의 국가 예산과 맞먹을 정도, 이로인해 소련의 경제는 회생불능 상태가 되었다. 당시 서기장 고르바초프는 손을 들 수 밖에 없었고 이것이 바로 소련연방 붕괴의 직접적 원인이되었다.


25년 후인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졌을때 러시아가 해결책으로 제시한 방법이 ‘석관’ 이었다. 물론 일본은 이 제안을 받아 들이지 않았다. 생각해 보면 누가 목숨걸고 후쿠시마 원전 땅 밑을 파고들어가 공구리를 치고 뚜껑이 날아간 원자로 위로 구조물을 옮기겠는가. 그것도 수만명이?


후쿠시마는 이미 통제불능이다. 제염은 애초에 불가능한 작업이고 봄마다 날리는 송화가루는 구름처럼 떠다니며 방사능 물질을 옮긴다. 그 어떤 방법으로도 불가능하다. 반감기 30년의 세슘137이 거의 없어지려면 300년이 걸린다. 시간이 해결해 줄까?


반감기는 물리적 반감기와 생물학적 반감기가 있다. 생물학적 반감기는 몸안에 들어온 방사성 물질이 배설등의 작용으로 몸 밖에 빠져 나가 절반이 되는 기간을 말한다. 실제로 물리적 반감기에 비해 생물학적 반감기는 생각보다 기간이 짧다. 세슘137은 물리적반감기 30년, 생물학적반감기 109일. 이것을 고려해 실제 우리몸에 미치는 영향을 유효 반감기라 한다. 이것을 계산하는 방법은..


(생물학적 반감기X물리적반감기)/(생물학적 반감기+물리적 반감기)


이렇게 계산해 보면 107.9일(약 108일) 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잠시 일본 여행가서 후쿠시마 쌀로 만든 편의점 삼각김밥을 사 먹으면 내부 피폭이 일어 나겠지만 그래도 견딜만하다. 3년 정도면 없어질 테니까. 그런데 거기 살면서 매일 섭취하면..운동장에서 공차는 애들은.. 무리데쓰.


그렇다면 아베를 비롯한 일본 정부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을까?

아니다. 그들은 바보가 아니다.


후쿠시마 사고 당시 민주당 정부의 간 나오토 총리는 이런 말을 남겼다.

“동북 지방을 포기 할 수도 있다.”

“일본의 국토 20%를 잃었다.”


2012년 재 집권한 아베 또한 이 사실을 알고있다. 일본이 망했다는 사실을. 단지 정직하지 못할 뿐이다. 언론을 통제하며 정확한 정보를 알리지 않고 있다.


“언론은 정부가 연주하는 피아노가 되어야 한다” (괴벨스)


정확히 아베는 이것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 왜?

이제부터는 나의 추정이다. 아베를 비롯한 일본의 우익이 평화헌법의 개헌에 목을 메는 이유가 무엇일까? ‘전쟁가능한 보통국가’의 의미는 무엇인가?


지난 6월 30일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남북미 정상회담이 있었다. 가장 당황한 사람이 아베 였을 것이다. 그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사건 이었다. 바로 다음날인 7월 1일 일본 경제산업성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제조 핵심 소재의 수출을 제한 한다는 발표를 한다. 그 이후의 일들은 우리모두가 잘 알고 있다.


혼네(本音)와 다테마에(建前) 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혼네란 목적을 이루기 위해 끝내 숨기고 있는 본심을 말한다.

다테마에란 본심을 숨긴채 하는 거짓말이다.

이것으로 아베를 비롯한 일본 우익의 혼네가 무엇인지 추정해 볼 수 있다.


그것은 ‘탈출’이다. 일본 본토로 부터의 탈출.. 그것이 가능 하려면


1. 헌법을 개정해 전쟁가능 국가로 만든다.

2.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해 분쟁지역으로 만든다.

3. 유사시에 한반도로 군대를 파병한다.


궁극적으로 이들의 목표는 패전 이전의 대동아공영권을 재 실현 하는 것이다. 그런데 헌법개정도 요원한데 한반도에 평화가 오면 목적을 달성하기 어려워진다. 하노이의 결렬을 기뻐한 아베 아닌가. 당황한 일본정부는 즉시 무역보복이라는 무리수를 들고 나왔다. 그들은 다급하다. 경제적 타격을 가해서라도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싶은 것 아닐까. 처음에는 징용공 배상판결의 보복 이라고 하다가 북한으로의 전략물자유출 등의 이유다 라고 말을 바꾸고 있다. 이것이 다테마에 이다.


강제징용의 배상은 얼마 되지도 않는다. 돈이 아까워 서가 아니라 오랫동안 침잠했던 정한론이 후쿠시마와로 인해 부상한 것 때문이다. 배상을 하면 과거 군국주의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니 수용하지 않는것이다. 아베는 심지어 “침략의 정의는 학계에서도 국제적으로도 정해지지 않았다. 국가간 어느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다” 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군국주의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이다. 그들은 명분을 매우 중시 한다. 그것이 억지일 지라도.


‘어차피 조선은 힘이 약해 서양열강이 먹을테니 일본이 힘을 길러 조선을 먹자’ 이것이 요시다 쇼인의 정한론 명분이다.

‘어차피 일본은 살곳이 못되니 일본이 힘을 길러(헌법개정) 한국을 먹자’ 라는게 현재 아베와 일본회의의 명분 일지도 모른다.


일본은 서서히 침몰하고 있는 배와 같다. 선장이란 놈이 아무 문제 없다고 개뻥을 지르고 있는 중일 뿐이다. 2040년 까지 후쿠시마의 원전의 완전 해체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데 전혀 실현 불가능하다. 그냥 뻥이다. 뚜껑열린 원자로를 무슨방법으로 해체 할 수 있단 말인가. 앞서 체르노빌의 예를 들었지만 뚜껑 덮는데만 30년 걸렸다. 원자로의 폐로는 엄두도 못내니 100년간 밀봉한 것이다. 후쿠시마는 이정도의 최소한의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


도쿄의 방사능 수치가 올라 갔다고 하는데 앞으로 더 올라갈 예정이다. 뚜껑열린 원자로에서 방사능의 유출이 계속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올림픽을 한다고? 이대로 누적되면 일본의 식량주권은 불가능해진다. 이미 오염된 식품을 섭취하고 있으며 암, 심장병, 유전병 등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대한 사회적비용의 지불은 이미 불가능하다. 그들도 알고있다. 아베노믹스의 몰핀을 맞고 잠시 고통을 잊고 있지만 GDP대비 국가 부채가 250% .. 회생불가의 일본이다. 딱 하나뿐인 묘수가 있는데 한국전쟁의 재발이다. 그게 가능 하려면 문재인 정부가 퇴출되고 자한당 정권이 들어서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문정부와 정상회담 불가를 외친다.


그들의 탈출은 가능한 것인가?

물론 가능하지도 않고 가능 해서도 안된다. 단지 그들의 머리속에 우공이산(愚公移山)의 정신이 깃들어 있는것 같아 우려된다.


일본의 탈출은 어디까지나 나의 추정이다. 그러나 매우 합리적 이지 않은가. 우리 정부나 시민들은 이러한 가능성 까지 고려해야 한다. 오랜만에 쓴 게시물인데 그동안 바빴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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