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공익제보자로 물푸레 기금 수여 했지만 기사 찾아 볼 수 없어" 배경은?

     



공익제보자 보호 및 지원 단체인 호루라기재단은 지난 22일 오후 이른바 ‘고(故)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로 알려진 배우 윤지오씨를 비롯한 수상자 5명에게 물푸레기금 2300만원을 수여했다. 수상자 윤씨는 자신의 SNS 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알리며 자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이들에 대한 섭섭한 심정을 토로했다.

지난 22일 서울시청 강당에서 열린 수여식에는 윤씨와 전용조씨 2명만 참석하고, 나머지 3명은 변호사 등 대리인에게 수여금이 전달되었다.

기금을 수여한 공익제보자는 ▲고 장자연씨 강제추행사건 제보자 윤씨▲한국수력원자력 불법파견 및 한빛원전의 안전문제를 제보하고 원전 시설의 방사성 폐기물 불법배출을 제보한 전용조씨▲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의 프로포폴 상습투약 의혹을 제보한 고미란씨(가명)▲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이른바 ‘별장 성접대 사건’관련 성폭력 피해를 검찰에 제보한 김숙희씨(가명)▲이명박 전 대통령과 다스 관련 실소유주 관련 핵심녹취록을 제보한 김종백씨 등 총 5명이다.

호루라기 재단은 익명의 기부자가 1억원을 기부하면서 2015년부터 매년 4월 3~5명의 공익제보자를 선정해 물푸레기금을 2000여만원을 수여해왔다. 내부고발로 인해 해고 등 불이익을 겪고 있는 공익제보자의 생활비를 지원하고 공익제보의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함이다.


호루라기 재단이 제공한 윤씨의 공익제보자 선정 이유는 다음과 같다.

윤씨는 2008년 8월 고(故) 장자연씨 강제추행 사건을 목격한 유일한 증인으로 2009년 경찰, 검찰의 수사에서 일관된 증언을 한 제보자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된 대검찰청 검찰과거사 진상조사단에 의한 재수사과정에서도 증언을 위해 체류중이던 캐나다에서 입국해 당시 목격한 사실을 법정 진술을 했다. 또한 지난 3월에도 법정진술을 하였으며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의 2차례 조사에 성실히 참여하여 진술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이영기 호루라기 재단 이사장은 이날 수여식에서 “공익제보는 물푸레나무처럼 우리 사회를 맑고 푸르게 만드는 행위이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괴롭히는 행위를 고발하는 것은 으뜸가는 공익제보자이다”라며 기금 수여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날 윤씨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려 물푸레기금 수상 소식을 알렸다. 그는 글에서 “몇 시간 전 저는 공익제보자 증인으로서 호루라기 재단에서 상을 받게 됐다”라며 “몇몇의 취재진이 왔지만 증인으로서 상을 받았다는 기사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를 비난하는 기사들이 쏟아져 나오는 것을 보며, 저에게 ‘이제는 그만하라’는 친척과 조카, 고모, 연기자 선배를 봤다”라며 “그들(자신을 비판하는 이들)은 과연 무엇을 두려워하고 부끄러워하는가, 참으로 그들이 온전한 사상을 가진 자들인가를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씨는 “이제는 동료도 가족으로도 그 사람들을 제가 품을 수 없게 됐다”라며 “어쩌면 저도 오롯이 증언자로서의 삶을 살기 위해 내린 결정이니 이해는 못 하시더라도 비난하지 말아주시길 부탁드리고 싶다”는 심경을 털어놨다.

이날 본지 확인 결과 윤씨에 대한 수상 소식 관련 기사는 보도돼지 않았으나 윤씨의 증언에 대한 신빙성에 이의를 제기한 김수민 작가의 입장이 다수 보도됐다. 본지 단독 보도에 따르면 장자연 사건을 재수사 중인 과거사진상조사단은 윤씨 측근으로 알려진 김 작가등을 최근 조사했다.

김 작가는 윤지오와의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며 인터뷰 등을 통해 ▲윤씨는 장자연이 강요에 의한 성접대를 당하고 있던 사실을 몰랐고▲윤씨는 장자연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때 그 사실도 몰랐으며▲윤씨의 책 ‘13번째 증언’또한 장자연 유가족 동의를 얻지 않고 출간됐다고 밝혔다.

이에 윤씨의 수상 소식 보단 김 작가와의 인터뷰 기사가 중점적으로 보도 된 것에 대해 윤씨가 보도의 공정성을 지적한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편 김 작가는 자신의 법률대리인 박훈 변호사를 통해 윤씨를 23일 오후 4시 서울지방경찰청 민원실에서 윤씨를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 ‘모욕’ 혐의로 고소한다고 밝혔다.

박 변호사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위 사진)을 통해 “사실이 아닌 내용을 주장하며 고 장자연의 억울한 죽음을 이용하고 있다”라며 “윤씨는 장씨의 이름을 이용해 많은 후원을 받고 있으며 심지어 해외 펀딩까지 받고 있다”며 “대단한 마케팅이다, 그냥 두지 않는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이와 더불어 윤씨에 대한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Author

Lv.99 유북지기  최고관리자
1,267,164 (100%)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Comments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