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슬아치 추가요~

"모든 여자들이 이러진않겠지만, 어느정도 대한미국의 여성들의 개념을 보여주는 글임"



전세 5천 신혼집인데 집들이 해야하나요..

올해 결혼을 하게 되었는데, 남자쪽에서 작년부터 2011년 가을에는 형편이 피니 그때하면 아파트 사주겠다 하셔서.. 서로 빨리 같이 있고 싶었지만, 여태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중간중간 형편이 어려우니 월세라도 들어가 살다가 전세로 바꿔주마, 월세는 내주마.. 라고 하셔서 엄청 속상했지요.. 그래서 헤어지자고 했지만, 남자가 잘 말해보겠다 해서 기다렸지만 돌아오는건 5천짜리 전세...

 

헤어지자고 한건 월세로 가느니 그냥 3년정도 더 모아서 하자 했더니 절대 안된다고 해서 답답해서 한말이구요...

 

여기는 그나마 도시쪽이라 5천짜리 집 구하기가 엄청 어려워요.. 있긴 있찌만 완전 후진 집..

다들 전세가 너무 올라서 공감하실거에요...

 

글쎄 저더러 5천짜리 집을 보러가자고 하셔서 갔더니 저 아주 어릴적에 월세들어 살던..

집 막 다닥다닥 붙어있는데, 현관문이 위엔 불투명 유리인 철제문.. 문 한번 두들기면 우당탕 소리나는..

 

밖에 창문이 열려있어 속을 좀 보았는데, 방2개 거실없고 주방만 있네요;

거실도 한사람 들어가면 꽉차서 요리하기 무지 불편한 정도..

 

그런데 거기가 엄청 깨끗하다면서 좋다며 보여주시는 어머님을 제가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저희더러 받을수 있는 만큼 대출을 받고, 나머지는 보태주마.. 하시더군요.. 그렇게 해서 산출된게 5천인가 봅니다..

 

그래서 전 빚얻고는 결혼 못한다, 그럴꺼면 그냥 하지 말자. 했더니 어제 결론은 5천은 부모님이 해주시고 나머지는 저희가 대출을 받아 조금 더 좋은 집으로 가던지 하라는군요;

 

저는 여태까지 오빠네서 어찌나 집을 해주신다고 말씀을 하시는지, 어렵지만 결혼자금 2천 생각했었는데.. 전세라도 아파트로 얻어주마 하셔서 못해두 8천정도 생각했는데..

 

첨부터 아예 맨손으로 시작할수 있었다면 이렇게 허무하진 않을텐데..

1년 넘게 기다려라 기다려라.. 집해주면 그때가지 뭐이리 서두르니.. 그 말씀에 답답했지만 기다렸는데,

결과는 이렇군요;

 

결혼 후에 저희가 대출받은 돈 (2년동안 상환하는 조건으로 보고..)이랑 부모님이 돈 합치셔서 저희 아파트 작은거 하나 사라네요.. 솔직히 그렇게 하고 싶지도 않아요.

 

정말 월세라도 좋으니 5백이라도 감사하다 말씀 드렸을땐 창피해서 그렇게는 결혼 못시키니 기다려달라 하시더니.. 이렇게 원하시는대로 1년이나 기다렸는데 3천에서 그나마 올라간게 5천이네요...

 

기대를 아예 갖지 않을땐 5백이라도 감사하게 생각했는데, 기대를 갖게하셔서 기대를 가지고 나니 이젠 5천도 우스워보이네요.. 제가 너무 간사한가요..

 

1년동안 차라리 데이트비용(이라 해봤자 외식이나 주유비 정도 뿐이지만..)만 모았어두 5백은 될듯하네요..

 

오빠는 저만 아껴주고 너무 착하고 좋은데 왜이런 상황이 자꾸 반복되는지...

 

아무튼 너무 속상한 맘에 끄적여 봅니다..

 

그런데 제가 사는 곳에서는 전세 5천이면 진짜 안좋은 집 (솔직히 말해서 남에게 보여주기 창피한집..)밖엔 못가는데, 결혼후에 집들이 안하면 너무 못된걸까요..

 

물론 식구끼리는 당연히 하지만, 회사분들이나 친구들... 혹시 밖에서 그냥 외식 한번 쏘는건 안되나요..

 

제가 왜 이러는지 제가 밉네요....

 

ps.. 몇분께서 글 남겨주신것 보고 추가합니다..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계속해서 집해줄테니 걱정말라 하셨고, 2천 어렵게 해가면서도 무지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5천 전세에 2천이면 많은거 아닌가요?

그리구 시시때때로 집앞에 길이 뚫려서 집마련하는데 숨통 트였다고 하시구, 가지고 계신 아파트들이 잘 해결이 되어서 걱정말라 하셨고..

솔직히 저 아파트 사주시는거 바라지 않았고, 오빠랑 자수성가 하고 싶어서 작년부터 결혼 서둘렀는데,

무조건 안된다고만 하셨어요..

저희 결혼하는데 부모님한테 손벌리는거 저도 떳떳하지 못해서 싫다고 말씀드렸었는데도 막무가내로 일년만 기다렸다 하라고 하셨는데.. 기대는 기대대로 하게 하시고 대출을 받아 가라시며, 그게 다 너희에게 인생공부라며... 갑자기 좀 어이가 없었어요..

그럴빠엔 작년에 남자친구랑 저랑 모아서 월세라도 들어갈껄 후회해요..

이런 제가 여자대표로 망신시키는 일이라면 죄송합니다..

그저 제 생각에는 속이 상해 끄적이는 두서없는 글이니 너무 맘에 두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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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글 또 끄적여봅니다..

5천이 적다고 한탄 하는게 아닌데, 많은 분들이 제 글을 좀 오해하시는것 같아요;

전 5백이라도 부모님께 도움받는거 자체로 만족하고 감사하게 생각했었어요..

어떤분이 말씀하신것처럼, 결혼을 차일피일 미루시는것같은 느낌이 들어 헤어지려고도 무진 노력했습니다. 이부분은 아니신것 같아 맘을 다잡았고요..

또 어떤 님은 3천 8백에 깔끔한집 구하셨다고 하셨는데, 정말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제가 사는 지역에서는 (회사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옮길수가 없어요... 전 운전도 못하고요..) 3천 8백으론 집을 못구합니다..

처음부터 빚얻어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어디있겠습니까.. 많은 분들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쩔수 없으니 대출받아 결혼하시는거 아닌가요.. 저 또한 집안형편이 어려워 이래저래 돈을 많이 못모으게 되서 결혼하기 힘들지만, 그래도 인연이 닿아 좋게 결혼하려고 (월세라도 감사한 마음으로) 자수성가하는것이 더 뿌듯할거 같아 추진했지만, 돌아오는건 시간이 너무 지체되었다는 마음 상함 뿐이라 이렇게 글을 적은것입니다..

남자친구는 다달이 50만원씩 집구하시는데 보태라고 어머님 드리고 있다고 합니다. 1년은 안됐지만 그래도 꽤 됐어요.. 제가 남들이 이야기하는 무슨 목걸이 셋트 이런거 바란것도 아니고..

님들이 말씀하시는 좁아도 남편이랑 행복하게 살집.. 그거면 충분했었는데..

계속 그저 제가 변명하는 꼴 밖에 안되는것 같네요..

제가 5천 전세에 2천 가지고 가는게 무지하게 욕먹는 일이라는거 지금 처음 알았습니다.

가난한 집에서 살아봐서 앞으로는 가난하게 살지 않으려고.. 빚은 없이 살아보자 생각해서 조금 미룰까 생각했는데도, 감사하게도 집 해주신다 해서 마음을 돌려먹은 제가 바보였네요..

그냥 제가 가진게 꼴랑 2천만원이니 결혼은 꿈도 못꿀 일이었네요..

대출 받아 월마다 이자만 5만원 이상씩 꼬박꼬박 나가는건 월세가 아니고 뭔가요..

 

그리고 저도 가진게 없어서 이렇게 결혼하는건 양가에 민폐인거 같아서 월세 생각도 했었고, 상견례는 했지만 서로 돈 모아서 하자고도 몇번이나 말했는데, 무조건 기다려라 하시더니,

예식장 잡고 와라 몇달후면 집 구할수 있을거다. 그래서 결혼 미룰까 엄청나게 고민하고 있었는데, 믿고 결혼 진행한거에요.. 지금 날짜 다 잡구 주변 사람들한테 결혼날짜 말해놨는데, 이렇게 된거에요..

이건 제가 원한 결혼이 아니에요.. 남자친구 부모님께서 5천이 아니라 5백만원만 해주셔도 그건 당연한게 물론 아니지요.. 지금도 당연하게 생각하는게 아니라, 믿게 하셔서 날까지 잡았는데 이제와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끌려가야 한다는게 속상한거에요..

 

모르겠네요.. 제가 허영심에 이러는건지..

완벽할순 없겠지만 스스로 자립해서 결혼하려고 미루자고 했었는데..

제가 처신을 잘못한거겠죠..

출처는 : http://pann.nate.com/talk/31141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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