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뚫고 그 친구 트레일러로 갔더니 거기 앉아있다 하는 말이
"제가 대사를 좀 써봤는데요..." 내가 "아, 안 돼!" 이러니까
"아니, 그러지 말고 좀 들어봐요" 근데 들어보니까
대단하던데? 내가 "그거 어디서 베낀거죠?" 하니까
"아뇨, 제가 썼어요" 이러더군.
난 너희 인간들이 믿지 못할 것들을 봐왔어.
오리온의 어깨에서 불타는 전함들
탄호이저 게이트 근처 암흑속에서 반짝이는 C-빔들
그 모든 순간들이 이윽고 사라지겠지
마치... 빗속의 눈물처럼
죽을 시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