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저는 군대가기 싫어요. 여자입니다.

20대 여성입니다.


저는 군대 가고싶지않아요.
법적으로 지금 안갈 수 있는만큼 저는 굳이 제가
여성징집을 합법화하려는 노력을 하고싶지도 않구요.

생리나 체력적 요건은 상관없고 그냥 군대 가고싶지 않아요
이왕 나라에서 넌 여자니까 국방의 의무 면제해줄게 ㅇㅇ 라고 했는데 굳이 나서서 아니예요! 저 군대 갈래요! 하고 싶지않아요

남성분들이 화내는 부분들 솔직히 이해는 가요 제가 남자라도 그렇겠어요
여자들이 그렇게 성차별 없애자 여성 권리를 되찾자 말하면서도
국방의 의무는 남자들만이 (여군은 직업군인 이므로 이 논점에서 제외) 지는데
마치 조별과제 나만 열심히하고 다같이 A학점 받는 기분이랄까 (물론 군대와 조별과제는 비교할 수 없는 부분이겠죠) 생각만해도 짜증나네요!

하지만 중요한건 굳이 피할 수 있는 일인데 나서서 하고싶지않아요
이기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맞아요 이기적입니다. 군대가고싶지않아요.

2살 많은 우리 오빠도 철원에서 복무하면서 많이 힘들어했어요.
면회가서도 이렇게 추운곳에서 저렇게만 입고 생활한다니 충격이었고
입소할때 다들 폴더폰이었는데 나와보니 나빼고 다 스마트폰 이라고 했을때 너무 짠했어요
앞 사람이 대포 돌린거에 맞아서 뇌진탕이라는 소식 전화를 듣고도 너무 놀라고 안타까웠고
그 후로 큰 병원에 보내주질 않고 10일동안 눕혀만 놨다고 했을때 정말 화가 치밀었어요
아직도 군대 다시 가는 꿈 꾼다고 했을때 얼마나 트라우마로 남으면 그런 꿈을 꾸는가 싶더라고요.

경험해본것만은 못하겠지만 익히 들어서 군대의 부조리함, 어려움 알고있으니
저는 굳이 여성 인권이니 뭐니 그런것들을 위해서 여성징집에 동의할 생각이 없어요
차라리 군대 처우개선 관련한 운동을 할테니 참여해달라 하면 적극적으로 나서겠어요.

하지만 군대 굳이 가고싶지 않습니다.
피하고싶은게 사실이예요.

그냥 요 며칠 떠들석한 군게를 보면서 느낀 생각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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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안가는 대신 국방비나 간호교육은 받는다고 했으면 좋았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