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최근 일본은 주변국의 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행하는가 하면, 교과서 개정을 통해 과거사 왜곡과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여전히 군군주의화를 시도하고 있다. 심지어는 평화헌법까지 개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러할진대 일본 자위대의 함정들이 버젓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해군의 깃발이며 군군주의의 상징인 욱일승천기를 단 채 인천항에 입항한 것은 우리로선 대단히 치욕스러운 일이다.
3. 인천연대는 일본 해상자위대 군함의 인천항 입항을 강력히 규탄한다. 인천과 우리 민족은 1882년 일본에 의해 강제 개항한 쓰라린 과거를 갖고 있다. 1882년 일본에 의한 강제 개항은 36년간의 일제 강점기로 이어졌다. 이런 아픈 과거를 갖고 있는 인천에 일본 해상자위대 군함이 욱일승천기를 휘날리며 입항했다는 것은 우리를 매우 분노케 하고 있다.
4.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인천지역의 일부 기관장들의 적절치 못한 처신이다. 조윤길 옹진군수, 박승숙 중구청장, 이재희 인천공항공사 사장, 심병조 인천해양경찰서장 등은 일본 해상자위대 측이 마련한 당일 행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날 행사는 욱일승천기가 펄럭이는 일본 함정의 선상에서 치러졌다. 올바른 역사관이 없거나 아니면 공인으로서의 처신에 신중치 못했다는 지적은 너무나 당연한 것으로 비난 받아 마땅한 일이다. 자위대가 마련한 행사에 참여한 기관장들은 즉각 인천시민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
5. 우리정부와 인천시, 인천해역사령부는 일본의 해상자위대 전투함의 인천항 입항 관련 행사를 즉각 취소해야 한다. 아울러 일본 전투함은 즉각 인천항을 떠나야 한다. 인천연대는 일본 전투함이 정박 중인 인천항 앞에서 일본 전투함 인천항 입항을 규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할 것이다.
평화와 참여로 가는 인천연대 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