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포유>의 한 작가가 남긴 글에 의하면,
이 제보자와, 피해 여학생은 [루저]였다.
방송에도 못 나와 보면서,
기회를 제대로 못 가져본 루저들….
걔네들은 너희처럼 방송에도 못 나와 보고 살면서
기회를 제대로 못 가져본 루저들이라서 그래.
그러니까 불쌍히 여겨주렴.
제작진은 이들을 싸잡아 [루저]로 치부한 나머지,
제보자의 [외마디 외침]을 외면한 걸까?
제보자의 주장에 따르면,
A양이 <송포유> 출연자인 C군에게 피해를 당한 것은 지난해 7월.
7월 24일 친구인 B양과 함께
(B양이 사귀던)남자 친구집에 놀러간 A양은
다함께 생일파티를 즐긴 뒤 [빈방]에서 잠이 들었다.
그런데 송포유에 출연한 가해자 C와 공범 D가,
B양의 남자 친구 집에 놀라왔다가
[빈방]에서 잠이든 A양을 발견하게 된다.
친구가 자고 있는 빈방에 들어가
자는 친구의 몸을 만지면서 즐겼다고 하더군요.
강간만 아니지,
안 만진 곳이 없었다고 친구에게 들었습니다.
친구는 중간에 깨 있었지만
무서워서 눈도 못뜨고
저항도 못한채 가만히 있었습니다.
잠결에 봉변을 당한 A양은
3~4개월을 혼자서 끙끙 앓다가
어느날 친구들로부터 자기일에 대한 소문이 퍼져버린 걸 듣게 된다.
그 날 일을 가해자들에게 직접 들은 E군이
피해자에게 말했습니다.
강간만 아니지, 강간보다 심한 수준이었다고..
이때 A양의 피해 사실을 알게된 한 [동성 친구]가 해결사로 나섰다.
송포유 출연자 C와 공범 D에게 전화를 걸어
[당시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자초지종을 캐물은 것.
그 날 내 친구 옷을 벗기고 만지지 않았냐?
자고 있는 A양이
잠결에 바지를 내리길래 올려준 거다.
그렇게 느꼈다면 미안하다.
그때 내 친구는 깨어 있었다.
제대로 설명해봐라.
바로 신고할테니 거짓말 하지마라.
사과를 하겠다.
만나서 얘기하자.
C군과 D군은
A양을 만난 자리에서 성추행 사실을 인정했고,
A양에게 [뺨 한대씩]을 맞는 것으로, 모든 것을 덮기로 했다.
그런데 얼마 뒤
모든 주변 사람들이 '걔 OOOO며' 라는 식으로
자신을 비아냥 거리는 소리를 듣게 된 A양.
분을 참지 못한 A양은
친구의 도움을 받아 아버지에게 피해 사실을 전했고,
A양의 아버지는 C군과 D군을 경찰에 신고하기에 이르렀다.
제보자는 "당시 가해자들이 모두 미성년자라,
신고는 했지만 형사재판으로 넘겨지진 않았다"며
"둘 다 가정법원으로 송치돼 [사회봉사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보자는
"A양의 친구가 C군으로부터 직접 받아낸 [문자]와,
A양의 아버지가 직접 촬영한 C군 등의 [진술 동영상]이
당시 피해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들"이라며
"필요하면 모두 언론사에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제보자는 "지금도 가해자 C군과 D군은
피해자 A양과 마주치면 비아냥 거리며 욕을 한다"며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명령]까지 받았지만
전혀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가해자는 피해자를 마주치면
비아냥 거리며 욕을 합니다.
피해자는 손을 떠는 것 이외엔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습니다.
가해자가 티비에 나와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고
피해자는 또 웁니다.
촬영이 끝난 후 피해자랑 마주쳤지만
가해자는 조소 섞인 웃음 욕 뿐이었습니다.
정말 죄값을 치른 것이 맞는 거고 잘못을 뉘우치는 걸까요?
피해자가 떳떳하게 방송하는 가해자를 보고
어떤 마음일지 프로그램은
다시 한번 뉘우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과천선이 절대로 될 수 없는 애들이거든요.
- 조광형 기자 -
http://news.nate.com/view/20130926n367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