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방과 자동차

   

펌글~

 

어제(9/22 토)  오후에 직접 본 목격담입니다..ㅋㅋ

 

오후 6시쯤 당직 끝나구 여자친구와 저녁을 먹으러 들안길쪽으로 갔습니다.

 

돼지갈비집에 들어가 야외에서 식사를 하는데 20 후반 ~ 30 초반쯤 되는 남녀 커플이 옆 좌석에 있더군요~

 

그렇게 식사를 하는 도중 갑자기 멀리서 잘 들을 수 없는 배기음이 들려 돌아보니 흰색 R8 V10 스파이더가

 

푸락셀을 하면서 지나갔습니다 ㅋㅋ 조금 시끄럽게요^^; (물론 전 차덕후라 고기 씹다 헤벌레 하고 있었습니다ㅎㅎㅎ)

 

그렇게 이쁜 스파이더는 지나가고 다시 고기에 집중하는데 옆좌석 커플 중 여자가 시끄러워서 엄청 불쾌한 듯 말하더라구요

 

-------------------------------------------------------------------------------------------------------

 

여자 曰 아 진짜 존* 시끄럽네... 꼭 돈도 얼마 안하는 거 타고 다니는 새끼들이 시끄럽게 다닌다니까... 

...

 

돈도 얼마 안하는 거

 

돈도 얼마 안하는 거

 

돈도 얼마 안하는 거...?

 

--------------------------------------------------------------------------------------------------------

 

혼자 속으로 엄청 웃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저 년의 무지함을 깨트려 주고 싶은데 내 여자가 아니니 참아야지 하고 계속 밥을 먹는데

 

하필 남자친구도 차를 꽤 좋아하는거 같더라구요 ㅋㅋ 밑에서 부턴 옆 좌석 커플의 대화입니다.

 

(실제 대화와 최대한 비슷하게 적었습니다. 스크롤 압박 주의!!)

 

--------------------------------------------------------------------------------------------------------

 

남자 曰 영희(가명)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막 웃으면서)

 

여자 曰 어?

 

남자 曰 니가 가지고 있는 가방 중에 제일 비싼게 뭐고?

 

여자 曰 왜 사줄라고?

 

남자 曰 아니~ 빨 말해바라 뭐고 젤 비싼거?

 

여자 曰 샤넬꺼

 

남자 曰 얼만데?

 

여자 曰 한 550정도?

 

남자 曰 아 맞나 ㅋㅋㅋㅋㅋ

 

여자 曰 왜? 왜 웃는데? (약간 기분 나쁜듯한 말투)

 

남자 曰 아까 니가 말한 시끄럽게 한 새끼들이 타고다니는거 있다아이가

 

여자 曰 

 

남자 曰 그거 얼마 정도면 살 수 있을 꺼 같노?

 

여자 曰 몰라? 보통 투스카니 이런거 중고로 한 500만원 하면 산다아이가? (투스카니를 비하하는 뜻은 없습니다! 절대!)

 

남자 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그럼 니 젤 비싼 가방 한개면 사겠네?

 

여자 曰 500만원이 맞으면 그렇겠지 ㅡㅡ(엄청 기분나쁜말투)

 

남자 曰 아까 가들이 타고 다니는거 니 가방 4~50개는 있어야 사는거다 ㅋㅋㅋㅋㅋㅋ

 

여자 曰 ...? 그럼 얼만데?

 

남자 曰 계산해봐라 ㅋㅋ 한 2억 5천 정도?

 

여자 曰 ... (거사를 치른 후 그곳을 조심히 닦은 휴지조각이 말라 붙어 안떨어지듯 그녀의 입은 벙찜ㅋㅋㅋㅋㅋㅋㅋ)

 

남자 曰 자기 우리집 몇평인지 아나? (부부는 아닌거 같고 동거중인 커플인 듯)

 

여자 曰 어...? 몰라 18평아이가?

 

남자 曰 어 맞다 ㅋㅋ 아까 시끄러운 저 차 있잖아 대구에서 20평 후반대 아파트 한채 팔아야 살수있다 ㅋㅋㅋ

 

여자 曰 아 비싸네... 차가 굴러가기만 하면 되지 꼭 저런거 필요하나?

 

남자 曰 ㅋㅋㅋㅋㅋ 니 말 잘했다. 가방이 물건 담고 가방 역활만 하면 되지 꼭 명품 필요하나? (오 ㅋㅋㅋㅋ 통쾌한 일침류 甲!)

 

여자 曰 ...그거랑 이거랑 다르지

 

남자 曰 ㅋㅋ 뭐가 다르노 지가 뽐내고 싶어서 샀는사람도 있을꺼고 그냥 좋아서 산 사람도 있을꺼고 똑같잖아

 

여자 曰 그래도 차는 그냥 막 타고다니는 거고 가방은 맨날 들고다니는 거고

 

남자 曰 니 가방 아끼고 좋아하는 것 처럼 남자들도 자기 차 엄청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 많다ㅋㅋ

 

여자 曰 차 좋아하는 사람치고 좋은 차 타고다니는 사람도 못봤다~ (남자친구에게 한 말인듯 ㅋㅋㅋㅋ)

 

남자 曰 ... 그래 나도 가방 좋아하는 사람 치고 일시불로 사는 사람도 못봤다~ (역공 ㅋㅋㅋㅋㅋㅋㅋ) 

 

여자 曰 뭔 말을 그렇게 하노?

 

남자 曰 야 웃자고 말해서 니 만약에 내가 비오는 날 니 가방 들고 뛰어가다 넘어졌어, 난 무릎까지고 니 가방은 비에 다 젖고

 

여자 曰 

 

남자 曰 그럼 닌 뭐부터 걱정할껀데?

 

여자 曰 당연히 가방아니가?

 

남자 曰 ㅋㅋㅋㅋㅋㅋㅋ 왜

 

여자 曰 니 무릎은 낫겠지만 내 가방은 가죽이라 물 묻으면 얼룩생긴단 말이다, 그리고 니 잘못이잖아ㅋㅋ

 

남자 曰 ㅋㅋㅋㅋㅋㅋㅋ 씨발 내 무릎은 가죽아이가? 나도 상처 생기거든?? (여기서 콜라마시다 뿜을 뻔 ㅋㅋㅋㅋㅋ)

 

남자, 여자 曰 ㅋㅋㅋㅋㅋㅋ (남자 여자 둘다 웃음)

 

남자 曰 ㅋㅋㅋ 야 그말은 내가 니한테 차를 빌려줬어 근데 니가 접촉사고를 냇단말야

 

여자 曰 

 

남자 曰 근데 내가 니 상태 안보고 차부터 존나 걱정하는거랑 똑같은 거다~

 

여자 曰 헐...

 

남자 曰 왠줄아나? 니 잘못이잖아!! ㅋㅋㅋㅋ (아 여기서 진심 통쾌했음ㅋㅋㅋㅋㅋㅋㅋ)

 

.

.

.

 

남자 曰 가자 밥맛없다~

 

여자 曰 어 알았다~

Author

Lv.99 유북지기  최고관리자
1,267,164 (100%)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Comments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