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이라는 배우...


영화 <내사랑 내곁에> 촬영 준비
루게릭병 환자 역을 연기해야 하는 김명민은 하나하나 디테일에 신경 쓴다. 영화 속 백종우는 한손, 한쪽 다리만 쓸 수 있다

<하얀거탑> 촬영 때의 장면 중 하나.
장준혁이 병으로 앓고 있을 때, 그의 한 손은 신문을 잡고 있지 않고 있다.

영화 촬영을 위한 루게릭병에 대한 각종 책들.
루게릭병은 서서히 몸이 말라야한다. 그러지 않으면 루게릭병 환자라는 본질 자체에 가지를 못하기 때문에.

<베토벤 바이러스> 때 명대사였던 똥덩어리도 그만의 색깔로 바꿨다.
마지막에 "그런 건 약속된 게 아니고 제가 요구한게 아니에요"는 베토벤 바이러스 감독의 말

그의 식단은 야채와 두부 등 뿐이다
내사랑 내곁에 촬영 현장. 촬영 준비 전에는 누구와 대화를 나누지 않는다.
며칠 전부터 어느 한 씬에 대한 생각을 해 온다.
때문에 스태프들은 그가 너무 집중해서 우울해질까봐 일부러 신나는 노래만 촬영 현장에 틀어주고 있다.


촬영 준비를 하기 위해선 많은 시간이 걸린다.
김명민은 이 자세 그대로 30분째 유지하고 있다. 몰입인 것이다.

넘어진다. 하지만 컷 사인은 나왔지만 김명민 본인이 만족하지 않았다.
왼쪽 손이 움직였다는 이유였다.
감독과 스태프들은 "저 순간의 장면을 과연 자세히 보는 사람이 있을까"라고 생각한다.
김명민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누가 보건, 보지 않건 그건 배우의 몫이라고 말한다.
섬세한 디테일은 김명민의 노력이다.
두번째 촬영 후.
이번에도 김명민은 재촬영을 요구했다. 이번에는 왼쪽 다리가 움직였다.

그리고 마침내 만족할만한 씬이 나왔다. 왼발, 왼손 모두 움직이지 않았고 넘어지는 자세도 괜찮았다.

장준혁이 죽는 장면에서도 그는 촬영장을 숙연케 했다.
그는 15회부터 밥을 줄였다. 그래서 동료 배우가 "왜 밥을 줄이느냐"라고 말하자
"곧 죽어가는 사람이 밥을 제대로 먹을 수 있겠느냐"며
음식 먹기를 좋아하는 김명민은 그렇게 서서히 준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3년간 공채 6기로써 "감독님 잘 부탁드립니다. 이런 작품에서 꼭 부탁드립니다"라는 힘든 일을 해왔다.
다른 동기들은 며칠 하다 그만뒀던 일을 그는 3년간 지속했다.
그리고 단역 배우였다, 그는. 그러다 대사도 붙고 점점 괜찮아지다가 어느 날 주연 제의가 왔다.
그는 의상 준비로 의상 협찬을 받으러 갔을 때 매우 신났다.
그러나 촬영장에 갔을 때, 배역은 바뀌어 있었다
"전화라도 해줬다면..."
이라고 김명민은 말했다.
그는 울고 있었다.

이민을 준비하던 김명민은 뜻밖에 불멸의 이순신 드라마에 캐스팅됐다.
그는 "이거하고 가야겠다"라는 마음을 먹었다.
언제 자신이 위인 역을 해보겠냐며, 후에 누군가 기억해줄 수 있는 배역이 아닐까 생각했다.

사람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김명민이란 배우는 연기를 잘한다고 배우들에게 잘 알려져 있었지만,
정작 감독들은 아니었다.
김명민에겐, 김명민이 보였던 것이다.
무언가 극 속의 캐릭터를 소화해내기 힘들 것 같은 느낌이었다는 것.

그는 스타가 되길 원하지 않는다.
배우니까. 배우는 배우라고 불려야 한다고.

그의 연기 열정에 많은 박수와 응원을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하나하나 섬세한 디테일까지도,
... 김명민은
"자신은 김명민이라고 불리는 걸 싫어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즉, 강마에, 이순신, 장준혁이기를 원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건, 캐릭터로 오르내리는 배우.
"아, 저 사람 김명민이다"라고 각인되는 순간
자기가 배우로써 나아가야 할 방향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는 지독한 공부벌레이자, 노력파입니다.
존경합니다 정말... 최고네요 김명민..

출처 :I Love Soccer (축구동영상) 글쓴이 : 서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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