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진짜로 미친년

1 이름:이름없음 :2011/04/09(토) 23:37:51.29 ID:vb4+y41CL9Q </dt>
난 내 동생이랑 가족들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해결할 생각으로 상담판에다 글 썼었는데
도저히 안되겠음. 지금은 내 가족이 아니라고 생각할꺼임.
좀 까야겠다. 들어줄 사람 있어?

2 이름:이름없음 :2011/04/09(토) 23:40:37.84 ID:vb4+y41CL9Q </dt>
없어도 까겠음.ㅇㅇ
우선 내 소개부터...
난 현재 독일에서 유학 중인 꽃다운 나이의 처자임.
지금은 방학이라 한국에 들어왔고 내가 지금부터 욕할 동생년은 현재 고1임.


3 이름:이름없음 :2011/04/09(토) 23:43:42.11 ID:vb4+y41CL9Q </dt>
내가 태어났을 때 아빠의 친구나 엄마의 친구 중 아이를 낳은 사람은 하나도 없었음.
그래서 자연히 난 태어남과 동시에 사랑을 받았고, 어릴 때의 난 이쁘고 말도 잘해서 데리고 다니면 부모님이 자랑스러울 정도의 딸이었다고 함.
그러다 내가 5살 무렵 동생이라는 년이 하나 태어났는데 그 아이가 태어날 무렵, 아빠 주위사람들도 아이가 하나씩은 있어서 그다지 사랑받지 못했음.
거기다 애가 그닥 이쁘지도 않고 말도 늦게 해서 길가던 사람들이 칭찬을 하거나 하는 일이 전혀 없었다고 함.
그래서 우리 부모님은 그런 동생년에게 모든 애정과 관심을 쏟기로 했고 난 뒷전이 됐음.

<dt>4 이름:이름없음 :2011/04/09(토) 23:46:03.83 ID:vb4+y41CL9Q </dt>
그때부터 내 동생이 잘못을 하면 항상 내가 혼나야 했음.
내가 유치원에 갔다가 친구들이랑 논다고 집에 늦게왔을 때 동생년이 보라색 딱풀을 처먹은 적이 있음.
엄마는 내가 일찍 돌아와 동생을 돌보지 않은 탓이라고 치부하시고 날 혼내셨음.
내 동생년이 3살무렵 토마토 케첩이라는 달고 시뻘건 것에 미쳐 집 전체를 시뻘겋게 물들였을 때에도 동생을 돌보지않은 내 탓으로 치부되 집에서 쫓겨났었음.


<dt>5 이름:이름없음 :2011/04/09(토) 23:48:32.11 ID:vb4+y41CL9Q </dt>
그 어릴때부터 나는 내 부모님이라는 사람들에게 동생년 때문에 혼이 나야했음.
그러다 학교에 들어갔고 난 어릴때부터 책을 좋아하고 즐겨 읽었던 덕에 또래 아이들보다 이해력이 조금 우수했음.
그래서 시험 성적도 잘 받아왔고 학교에서도 칭찬을 많이 받았음.
그러나 부모님은 선생님들께 날 별거아닌 걸로도 혼내라고 말을 했고 내가 받아오는 95점짜리 성적표는 성적표가 아니라며 혼을 내셨음.
반면 졸라 지랄맞게 사랑스런 내 동생년은 초등학교에 들어가 초4때 40점이라는 성적을 받아왔고 부모님은 수고했다며 파티를 열어줬음.

<dt>7 이름:이름없음 :2011/04/09(토) 23:51:35.32 ID:vb4+y41CL9Q </dt>
뭐 나랑 동생년의 머리 차이도 있고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으니 그러실 수 있다 생각하면서 연 4회 개최되는 수고했어요 파티를 난 그저 묵인했음.
그런 일들을 겪다가 첫 문제는 내가 중3이 되던 해에 일어났음.

<dt>9 이름:이름없음 :2011/04/09(토) 23:53:17.95 ID:vb4+y41CL9Q 
여튼 내 동생이 초 5가 되고 내가 중3이 되던 그 해에, 엄마의 지갑에서 세종대왕님 3장이 사라졌음.
당시 난 용돈을 전혀 받고 있지않았고 화살은 나에게로 쏟아졌음.
부모님은 내가 아무리 울고불고 억울하다 아니다 해도 듣지 않으셨음.
내게 그저 바른대로 말하면 용서해주마. 라는 말만 하셨음.


</dt> <dt>10 이름:이름없음 :2011/04/09(토) 23:54:42.14 ID:vb4+y41CL9Q </dt>
너무 억울해서 내가 아니란 말만 하며 미친듯이 울고불고 지랄하니까 부모님은 내동생과 내가 같이 쓰는 방을 뒤집으셨지
여기 저기 다 들쑤셔도 3만원이라는 돈은 나오지 않았다.
나올리가 있음? 내가 안 가져갔는데?
그러자 부모님은 이번엔 나보고 그 큰돈을 어디다 썼냐며 다그치셨다.
장난하심? 안했다고. 안했다고 몇번말해야 함?


11 이름:이름없음 :2011/04/09(토) 23:57:08.49 ID:vb4+y41CL9Q
벗뜨 부모님 귀에는 내 목소리를 걸러내는 필터가 장착된 모양임.
절대로 들어주시지 않았음.
근데 그 때 내 살앙스럽다 못해 처밟고싶은 동생년이 존나 상큼한 얼굴로 집에 들어온거임.
근데 들어와보니까 집안분위기가 싸하거든.
뭔일이냐고 엄마한테 묻더라. 보통의 부모님이라면 넌 신경꺼라는 둥 조용히하고 방에 들어가라는 둥 애를 보내지 않음?
우리 부모님은 다름. 내 동생년에게 내가 세종대왕님 3분을 납치했다 그러심.
그러니까 동생이 방에 들어가더니 잠시후 손에 세종대왕님 2분을 고이 모시고 튀어나옴.


<dt>12 이름:이름없음 :2011/04/09(토) 23:57:45.17 ID:oaa4fjxQ1eU </dt>
>>9

나도 그런 적 있어서 남의 일 같지 않다. 스레주, 많이 힘들었겠구나. 나도 열심히 듣고 있어.

<dt>13 이름:이름없음 :2011/04/09(토) 23:59:48.59 ID:vb4+y41CL9Q </dt>
헐? 어디서났니?
우리 부모님의 질문에 동생년은 공부방을 가리키며 언니 책상 밑에서 나왔다고 구라아닌 구라를 깜.
아까 아빠가 뒤질 때는 절대로절대로 안나오던 그 두분이 왜 내동생이 방에 들어가자마자 기어나오신걸까?
부모님은 물증을 잡았다며 날 죽어라 패고 욕하고 별의 별 일들을 다 겪었음.
신나게 매타작을 받은 난 얼굴을 맞는 바람에 도저히 못나가겠어서 3일동안 학교를 결석했음.
덕분에 나으 깔쌈하고 아름답던 출석부에 금이 3개생겼음.


<dt>14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00:35.57 ID:4V1hxHTwLXw </dt>
헐...부모 완전어이없다ㅡ

<dt>15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02:18.68 ID:VUhBl1DC+uk </dt>
>>12 고맙다ㅠㅠ

그러나 나는 학교에서 선생님의 사랑과 기대를 한몸에 담뿍 받고 있는 이시대에 보기 드문 모범생이었다. 교칙을 모르면 날 보면 된다는 명언도 우리학교에 있었을 정도다.
그런 내가 3일을 결석을 하니 우리담임이 내가 걱정이되서 집에 찾아오셨다.
담임이 오시자 우리 엄마는 날 방에 들어가 있으라 하시더니 담임을 혼자 맞으시더라.
집에 들어와서 엄마랑 이런 저런 얘기를 하시던 담임은 내가 왜 결석했는지를 물으셨다.
알아서 병결처리는 했지만 그래도 이유가 궁금하시다는 게 담임의 말이었다.


<dt>16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04:32.65 ID:VUhBl1DC+uk </dt>
>>14 흑흑ㅜㅠㅠ

엄마는 한참을 뜸을 들이다 내가 엄마 지갑에서 3만원을 꺼내갔고 그걸 안했다고 거짓말하다가 들켜서 맞는 바람에 못나가게 됐다고 하시더라.
담임은 그럴리 없다면서 나같은 모범생이 그랬을리 없다고 나의 칭찬을 늘어놓으시더라.
그러니까 엄마는 선생님...이라고 무겁게 부르시더니 동생이 2만원을 찾아냈다고 말씀하시더라.
그 말에 담임은 그럴리가...그럴리가...만 반복하시다가 가셨다.
나 진짜 방에서 듣고 있다가 펑펑 울었다. 너무 억울하고 서글퍼서 펑펑 울었었다.

<dt>17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04:32.65 ID:VUhBl1DC+uk </dt>
그 이후로 나의 억울함은 날이 갈수록 더했다.
내가 하지도 않은 잘못으로 늘 혼이 났고 그걸 밀고한 자는 내 동생이라는 년이었다.
그걸 계속 겪다가 고1쯔음 난 포기라는 걸 알게됐다.
혼을 내도 아 예.. 욕을 하셔도 아 예... 하지도 않은 잘못으로 혼이나면 잘못했다 빌었다.
그런 내게 집보다는 나를 있는 그대로 봐주고 나라는 사람을 인정해주는 학교가 행복하고 좋았다.
그래서 더더욱 공부에 취미를 가지게됐고 선생님 눈에 들게되었다.


<dt>18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10:02.46 ID:VUhBl1DC+uk </dt>
당시 난 독일어에 흥미가 있어서 자격증도 따고 공부도 했었는데 학교 선생님 중 한분이 아는 사람이 그런거 번역한다면서 소개를 해주셨다.
그 분은 공부에 도움도 될꺼고 용돈벌이도 될꺼라며 내게 간단한 독일어 문장이 있는 책들을 주며 번역을 하라고 하셨고 덕분에 난 한달에 20만원 정도의 수익이 생겼다.
당시의 난 통장이라는 걸 만드는 것보다 지갑에 만원권 지폐가 두둑히 들어있는걸 보며 흐뭇해하는 걸 좋아했었다.
그러던 어느날...내가 책이 사고 싶어져서 돈을 쓰려고 지갑을 꺼냈는데 두께가 좀 얇아진 듯한 느낌이 드는거다.

<dt>19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13:35.95 ID:VUhBl1DC+uk </dt>
설마설마하면서 돈을 꺼내서 세어보니...9만원이 없어진거임.
순간 내 동생년이 며칠 전부터 새로운 것들이 많이 생겼다는 게 떠오르더라.
아무리 그래도 아니겠지...하면서도 의심스럽더라.
그래서 부모님께 말씀드렸다가 오히려 동생을 의심한다며 욕을 먹었다.
난 그래도 의심이 가시질 않아서 동생이 집에 오자마자 방에 끌고가 물었다.
너 이 스티커며 공책이며 인형이며 다 어디서 났냐?
내 물음에 동생년은 돈을 주고 샀다고 했다. 그래서 난 내 돈 들고갔냐고 물었고
동생년은 매우 당당하게 내 지갑의 돈을 가져갔다고 했다.
난 완전 어이가 상실되면서 혈압이 오르고 눈 앞이 핑 돌아서 부리나케 달려가 부모님께 동생년의 짓이었다고 말씀드렸다.
그러자 부모님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내 동생년을 불렀다.

<dt>20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14:51.89 ID:Pbrx6BLwSp2 </dt>
처음부터 다보고왔다- 실시간이 이런 기분인건가?
나는 내가 동생이지만 내가 빌려주는쪽인데 ㅋㅋㅋ 솔직히 가족끼리 훔치는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해. 가족을 안믿는단 소리아냐 그건?

<dt>21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17:24.27 ID:VUhBl1DC+uk </dt>
니가 그랬니? 라는 부모님의 다정하고도 다정한 말씀에 동생년의 그 쪼만한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더라.
엉엉 울면서 언니가 너무 무섭게 가져갔냐고 다그쳐서 그랬다고 말 안하면 때릴 거 같아서 가져갔다고 했어요 라는 망언을 하더라.
내가 언제? 이 냔이...
난 저년이 쑈하는 거라고 난 그런 적 없다고 소리쳤지만 부모님은 내게 닥치라는 명언을 남기시고 동생년의 말을 경청하시더라.
동생년은 그 새로운 물건들은 친구한테 달라고 졸라서 받은 것이며 언니의 돈은 어디에 있는지도 몰라요라며 엉엉 울어재꼈다.
모르긴 썅아!!!! 너 내가 지갑에 돈 넣을 때 니 책상에 앉아서 내가 하는 거 보고 있었잖아!!!
라 외치고 싶었으나 동생년의 연기가 매우 훌륭했으므로 부모님은 나를 족치셨다.
덕분에 졸라 씐나게 혼나고 방에 들어온 날보며 내 동생은 한심하다는 듯 말하더라.


<dt>22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21:32.51 ID:4V1hxHTwLXw </dt>
동생 졸라 빡친닼ㅋㅋㅋㅋ 여기에만 올ㄹ지말고 네이트 판에도 올려봐

<dt>23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23:15.05 ID:VUhBl1DC+uk </dt>
병1신아냐? 그렇게 어릴때부터 겪어놓고는 그렇게 모르냐? 나 일러봤자 언니만 혼나 알겠어?
이러는데.....나 진짜 아무말 못하고 그냥 이불뒤집어쓰고 오지도 않는 잠을 청했다
어차피 때려도 나만 오늘도 즐거웁고 신나고 힘차게 혼날 껄 알기에.....
그 이후 야자도 시작했고 동생이 학원에 다니게 되면서 마주 칠 일이 없어졌다.
난 동생이 내 돈에 손을 대든지 말든지, 물건에 손을 대든지 말든지 모른 척 내버려뒀다. 그러다 어느날 주말.....일이 터졌다.

<dt>26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25:31.96 ID:VUhBl1DC+uk </dt>
>>22 오오...그건 내일 시도함ㅇㅇ

걔가 사교성이 끝내주게 좋거든? 그래서 일명 노는 애들 중에도 친구가 있고 공부하는 범생이 중에도 친구가 있다.
그 친구 중 노는 애들이 우리집으로 온거임.
난 내 물건 누가 만지는 거 싫어해서 친구를 안데려오는 타입이다.
난 걔네들이 온 게 썩 좋지만은 않았으나 동생에게 뭐라 말 잘못했다간 부모님이 난리치실테니 닥치고 모르는척 공부만 했다.
소위 노는 애들이라 칭하는 애들을 A, B, C라고 하겠음.
그 ABC가 우리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도 난 방에 틀어박혀서 안 나갔음.
꽥꽥 고성방가에 미친 지랄 뭐 깨지는 소리가 나도 난 절대 네버 나가지 않았음.
그러다 사건이 터졌지.
그 친구 중 B가 우리집에서 가장 비싼 엄마의 귀걸이를 가져간거임.

<dt>27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27:45.60 ID:VUhBl1DC+uk </dt>
그 귀걸이는 부잣집에 시집간 엄마의 베프가 준 생일 선물로써 우리집에 있는 엄마의 그 어떤 귀금속보다도 비싼 녀석임.
보기에도 매우 고급스럽고 비싸보이는 그 녀석은 쉽게 구할 수 없는 디자인이라 울 엄마가 동창회같은 모임에 나갈 때만 착용하시는 거임.
그걸 B가 가져간거...걔네가 가고나서 울엄마가 집을 뒤집으셨음.


<dt>28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28:49.43 ID:Pbrx6BLwSp2 </dt>
>>26 으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이거 오픈더 헬즈도어느낌!
그런데 스레주가 까인건 아니겠지 스레주 완전불쌍하다고 지금..

<dt>29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29:46.52 ID:VUhBl1DC+uk </dt>
그리고 전적이 있다는 이유로 부모님이 날 잡으셨다.
다시 말하지만 난 전적따위 없음. 난 억울함.
그래서 역시나 아니라고 동생친구가 왔었는데 걔네 아니냐고 그렇게만 말했다.
그러니까 내 동생이 뜨끔한거임. 나중에 들은 얘긴데 B가 손버릇이 나빠서 나중에 노는 애들 사이에서 추방당하고 전따를 당했다더라.
아무튼 뜨끔한 내동생은 엄마아빠한테 상큼하고 아리땁게 도도도 뛰어와서는 
엄마 아까 언니 친구가 잠깐 왔었는데요 그 언니가 엄마방에 들어가는거 봤어요
이러는거임. 오지도 않은 내친구가 언제 엄마 방에 들어간거?
나는 보지도 못했는데 내 친구냔이 우리집에 언제 온거?


<dt>30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30:46.20 ID:mnTveRTYglE </dt>
내가 진짜 왠만하면 내 입에 착착 감기는 정치적 욕은 안 하려고 하는데,
지금같아선 하고 싶다.

저 빨갱이 같은 년 같으니.

<dt>31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31:44.57 ID:VUhBl1DC+uk </dt>
부모님이 아까 온 애가 누구냐고 난리를 치시는 건 당연지사아니겠음?
난 아무도 안왔다고 얘가 뻥친거라고 말하다가 지쳐서 걍 멍때렸음.
혼날때는 멍때리는 게 최고라는 건 십몇년을 억울하게 혼나면서 터득한 노하우임.
그러고 있으니까 한참 욕+잔소리를 하시던 부모님은 내일까지 그 귀걸이 안 찾아오면 쫓겨날 줄 알라고 으름장을 놓으셨다.
장난하심? 내가 그걸 어떻게 찾아와?
애당초 내 친구 누가 그걸 가져간거임? 누가 나 몰래 우리집 비번을 입력해서 들어와서는 엄마방에 들어가서 귀걸이를 가져간거임?


<dt>32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32:31.17 ID:Pbrx6BLwSp2 </dt>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잠깐 진짜 설마 스레주 또까이는거?
>>30 동감이야 ㅋㅋ 근데 저게 빨갱이같은년인것도 문제지만 부모님도 막장인듯

<dt>33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35:53.32 ID:VUhBl1DC+uk </dt>
난 방에 들어가서 너무나도 억울답답서럽 등의 깔쌈한 기분에 당시 제일 친했던 베프년에게 전화를 해서 울며불며 하소연을 했음.
그러니까 친구가 날 달래더니 일단 엄마 친구라는 사람한테 전화해서 그거 어디서샀는지 얼만지 물어보라는거.
그래서 전화했더니 아줌마가 가격은 기억안나고 아줌마 집 근처 금은방에서 샀다는 거임.
아줌마 집은 수원....다시 친구한테 전화해서 어쩌냐고...못 구할 것 같다고...그러니까 친구가 엄마 폰번호를 달라는 거임.
별 생각없이 그냥 줬더니 얘가 전화를 해서는 사실 자기가 잠깐 봤다가 너무 예뻐서 귀에 걸어보고는 까먹고 그대로 나왔는데
가져다주려고 오다가 넘어져서 하수구에 빠뜨렸다고 거짓말을 해준거.
죄송하다고 계속 사과하니까 엄마가 용서해주더라는거.
좀 있자니 엄마가 방에 들어와서 그 친구 집에 한번 데려오라고 하심.
그래서 그 다음주 토요일에 데려왔음. 엄마는 내 베프랑 1시간 동안 얘길 나누더니 걔가 가고나니까 애가 참 성실하고 착해보이더라면서 그 말을 믿어도 될 것 같다더라.

<dt>34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38:25.94 ID:mnTveRTYglE </dt>
>>33
일단 급한 상황은 넘긴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보았을 땐 그거 잘못된 대처가 아니었나 싶다.

앞으로 무슨 일이 터져도 스레주만 억울할 거고, 부모님 역시 스레주만 다그치게 되는 포석이 되었을 거라고 생각해. 어떤 일이 있어도 진실을 밝혔어야 하는 건데... 그 점에선 아쉽긴 해.

<dt>35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38:35.62 ID:VUhBl1DC+uk </dt>
내가 친구한테 진짜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문자하니까 걔가 나더러 너 너무 불쌍해서 거짓말 해준거지 니 동생을 위한 건 아니란 걸 알아달라고 하더니 너무 미안해하지말라는거.
진짜 너무 고마운 친구임. 너무나 사랑해마지않는 친구임.
그러고 아빠한테 엄마가 그아이 말이 맞는 거 같다고 그러시고 아빠의 나를 향한 차가운 태도는 좀 누그러졌지.
그날 밤에 엄마아빠는 데이트나가시고 동생이 나한테 어떻게 해결했냐고 묻는거임.
이 마요네즈에 비벼처먹을 냔이...-_-
벗뜨 화내고 욕해봤자 나만 손해이기에 쏘 쿨하게 알아서 뭐하게. 라 해줬음.
그러니까 그 똥통에 처 박을 년이 픽 웃으면서
B가 가져갔대 걔 학교에 그거 하고 왔다가 담임한테 뺏겼어. 내일 부모님 소환이라던데?
이러는데.....와 진짜 한대 후려치고 싶은거 겨우겨우 참았음.


<dt>36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39:59.32 ID:Pbrx6BLwSp2 </dt>
>>34 그렇긴해도 일단 저상황에선 저렇게밖에 해결할수 없었을거같아..
집안에서 지금 스레주편이 한명도없잖아 ㅋㅋㅋ 진짜 진심인데 저 베프분 없었으면 스레주 정말 호적파였을거같아 무섭다 나는.

<dt>37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41:33.53 ID:4V1hxHTwLXw </dt>
씨.발ㅋㅋㅋㅋㅋㅋㅋ 아 동생 존트 싸가지 없넼ㅋㅋ 스레주 눈 한번 딱 감고 싸이 주소 올렼ㅋㅋㅋㅋㅋ

<dt>38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42:02.61 ID:VUhBl1DC+uk </dt>
>>34 절대 네버 나의 말은 듣지 않는다는걸 알아줘.

그렇게 그 사건은 마무리되고 동생냔의 새로운 친구들은 우리집이 마치 자기 집인양 드나들기 시작했음. 그래도 별다른 큰 문제는 없었기에 넘어감.
그러다 내가 고2가 되고 베라먹을 동생냔은 중1이 되었음.
우리 부모님은 동생냔의 입학식에 참석하고 마치자마자 외식을 하는 둥 유난을 떠셨음.
참고로 나으 중, 고교 입학식은 외롭기 그지없었음.
아무튼 나으 살앙스런 동생냔은 중딩이 되자 또다시 새로운 친구를 사겨 집에 데려왔음.
난 학원을 안다녔기에 주말엔 집에 있었는데 동생냔의 친구들이 놀러와 지껄이는 말들을 들으며 내 동생냔이 논답시고 설치는 년 중에 하나라는 걸 알게됐음.


<dt>39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42:29.69 ID:mnTveRTYglE </dt>
어찌되었건, 가정에서조차 이렇게 되어버리면 앞으로 스레주는 사회로 나갔을 때 누굴 믿고 살 수 있을지 걱정된다 ;ㅅ;

마음같아서는, 동생 모르게 카메라펜이나 초소형 녹음기 같은 걸 가지고 다니면서 수시로 녹음하고 녹화하라고 조언해주고 싶기야 하지만, 그건 제 3자와의 관계에서 최후의 수단으로 쓰이는 것이라 별로고...

>>36 그렇기야 하지만...... 하아. 걱정된다. 앞으로의 스레주 신변이...

<dt>40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44:35.43 ID:VUhBl1DC+uk </dt>
>>37 그냔이 싸이를 했다면 난 그냔의 싸이주소를 전국방방곳곳에 뿌리고 다니며 까달라고 비굴비굴 했을꺼임.-_- 안타깝게 그냔은 인터넷을 즐기지 아니함.

역시나 여러 다양한 욕설들이 난무했으나 그러거나 말거나 쌩까고 있는데 걔들이 나가자고 했는지 동생이 방에 들어가는 소리가 들렸음.
나랑 내동생은 한 방에서 같이 자지만 대신 다른 방을 공부방으로 써서 난 그 공부방에 있었고 동생은 침실로 들어간거.
난 앉아서 공부를 하다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려고 나왔다가 그 친구란 애들을 보고 기겁할 뻔 했다.
겨우 중1짜리들이 옷을 왜 그렇게 파이고 짧게 입었는지...거기다 화장은 왜그리 두꺼운거임?
화장을 잘 하기라도 했으면 모르지.
아이라인이라고 그렸는데 하얀 점막 다 보이고 얼굴과 목의 색깔대비는 기본에 입술은 왜그리 시뻘건지....
난 진심 걔네가 중1인가를 다시한번 생각해봐야했다.

<dt>42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47:20.39 ID:VUhBl1DC+uk </dt>
그래도 그런 냔들 중에 제대로 된 냔이 하나 있었음.
날 보자마자 텔레토비에서 나오는 아기해를 처 씹어먹었는지 방긋방긋 웃으며 내게 인사를 하는 냔이 있었음.
안녕하세요 언니! OO이 친구 D에요~
난 그냥 떨떠름하게 아..어. 이러고 물통 가지고 방에 들어갈라는데 동생냔이 마침 방에서 나왔음. 근데...왓 더 헬....


<dt>43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48:51.71 ID:VUhBl1DC+uk </dt>
내가 생일선물로 받은 좀 짧은 원피스를 입고 화장품은 어디서 났는지 얼굴은 친구라는 애들이랑 똑같고 내가 제일 아끼는 가디건에 머리띠까지...
내가 진짜 얼이 빠져서 멍하니 쳐다보니까 동생이라는 미1친지1랄같은 냔이 흠칫하더니 씨익 웃으면서
언니 좀 빌린다? 가자! 
이러고는 신발장에 있는 내 새하얀 웨지힐을 신고 나가버렸지..
슈바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한번도 신은적 없는 나으 신상 웨지힐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dt>46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50:52.02 ID:bQhTODJ2zok </dt>
>>43 동생이 중1이면 스레주가 고3맞아??스무살인가
어떻게 한번도 안신은 신발이랑 옷을 멋대로 입을수가있어??
어이없다진짜--

<dt>47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51:38.52 ID:VUhBl1DC+uk </dt>
그러고 그날 내 웨지힐과 가디건은 운명하셨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어디서 뭘하다가 들어온건지 가디건은 올이 다 풀려서 손쓸 수 없을 지경이고 웨지힐은.....어디 진흙탕에서 뒹군건지 엉망이고...
그래놓고는 적반하장으로
아씨...이거 때문에 내가 얼마나....아씨1발 살꺼면 좀 똑바로 된걸 사던가!!!
라는데.......주먹이 울고 뒷골이 땡기고....저 샤...샹1뇬을....
엄마 아빠는 이게 무슨 꼴이냐며 그러시고..그래도 얼굴에 화장은 지우고 들어왔더라
덕분에 난 한번도 신어본적 없는 웨지힐과 내가 아끼는 가디건은 저세상으로 떠나셨다.
지금도 생각만하면 울화가 치민다


<dt>48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53:12.72 ID:VUhBl1DC+uk </dt>
>>46 나 그때 고2-_-

그러고 고2 말 쯤 내가 야자가 하기 싫어서 담임한테 허락받고 집에 일찍온 날이 있었음(담임이 좀 프리했거든)
석식도 먹기 싫어져서 안먹고 집에 오니까 7시 반. 공부방에 들어가서 컴터를 켜고 그냥 인터넷 서핑을 하고있는데 문열리는 소리가 들리더니 동생이랑 애들 떠드는 소리가 들리는거임.
내 동생냔은 분명 학원에 가있을 시간인데...
그냥 가만히 앉아있자니 동생이 방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소리가 들리고 곧 현관문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난 얼른 뛰쳐나가 현관문에 붙어섰지.
곧 엘리베이터 소리가 들리고 복도가 조용해지길래 위에 잠바하나 걸치고 쫓아나갔다.
동생냔 뒤를 밟은거지


<dt>49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54:49.21 ID:4V1hxHTwLXw </dt>
오!!!! 뭐야 뭐야!!

<dt>50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55:02.86 ID:mnTveRTYglE </dt>
이 정도 되면 나도 지친다. 저 빨갱이년은 언제 제대로 역관광 안 당하냐?
보고 있는 나도 확 털어버리고 싶다 진짜 ㅡㅡ

일단 초소형 녹음기라던지 카메라펜이라든지, 값싼 보급형도 있지만 제대로 된 기능을 원한다면 3, 40만 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알고 있어. 일단 정보는 두고 갈게... 개인적으론 추천하고 싶지 않지만;
<dt>51 이름:이름없음 :2011/04/10(일) 00:55:44.88 ID:VUhBl1DC+uk </dt>
동생냔의 행적은 놀이터였음-_-
우리동네 놀이터는 특히 더 어두컴컴하고 인적이 드문데 산 중턱이라 나무에 둘러싸여서 좀 으스스한 곳임.
친구들이랑 재잘재잘 떠들던 동생은 누가 놀이터에 들어오니까 90도로 인사를하더라?
나한테는 심심하면 반말까고 욕하던 동생의 새로운 모습에 난 놀라웠음.
동생의 인사를 받은 사람은 내가 아는 인간이었음.
같이 있는 여자애들이랑 남자애들은 누군지 모르겠지만 그 중 3명의 남학생은 교무실에 질문하러 갔을 때 자주 봤던 우리학교 1학년 문제아 3명인거.
그 애들이랑 뭐라뭐라 얘기를 하고 웃고 떠들더니 우르르 놀이터를 빠져나가길래 더 는 못 따라가고 그냥 집에 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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