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D방 알바류

친구가 DVD방에서 알바하던 시절에

군대가기 전이니 몇년전 얘기임


친구 알바하는곳을 친구 둘하고 놀러갔음


아시다시피 DVD방이라는 곳이 커플들이 많이 옴


세상엔 참 많은 커플들도 있음


DVD방에서 레슬링하시는 커플도 있고


조용히 영화만 보다가 가는 커플도 있고


가방에 숨겨온 술먹고 DVD방을 여관처럼 꾸며놓고


자는 분들도 봤음


널부러져 있는 티슈들은 말안해도 아는 사람은 알거임


간혹 쇼파를 페이브리즈와 세균제거스프레이로 손수 치울때도 있음


머 웃긴 애긴 아니지만


아무튼 어김없이 카운터를 보고 있던 상황에

한 커플이 들어옴


딱보니 이제 막 20살쯤;;


남자가 돈이 쩜 있어 보임;;


남자놈: 아저씨 얼마죠?

알바하는친구: XXXXX원이요;; 그랬더니

돈을 휙 던지더니 아무거나 틀어주세요 하면서


급히 방번호 확인후 들어감;;


모가 그리 급한건지 알수 없었음

-_ㅡ 기분이 쩜 그랬음;;


승질이 나서


확 모라 하려는데


친구가 "여긴 내 일터잖니;; 참아야해 어쩔수 없잖아 돈 내고 보겠다는데;;;"

그러더니 친구가 고심 끝에 한편을 골라서 넣어 줬음;;;; 근데 이상하게도


DVD가 아닌 비디오를 넣었음 입가엔 미소를 띠우며;;


20분쯤 지났을까?

남자가 승질이 났는지 뛰쳐 나왔음


그러곤 친구한테 투덜댐

"아저씨 아무리 아무거래도 슬램덩크가 모애요"


웃음이 나와서 화장실로 쳐 들어감


그녀석이 뷁소리 내더니 여자를 대리고 나감


그방에 들어가 봤더니

정대만이 3점슛을 던지던 장면

들어갔다 들어갔다 들어갔다 들어갔다

혼자 독백하는 장면

런닝타임 27분에 10분을 잡아 먹는

들어갔다 들어갔다 들어갔다 들어갔다가 메아리를 울리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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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99 유북지기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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