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이 아니구여 방금 피방알바중 있었던 ssul[펌]

안녕하세욤

일딴 썰은 첨풀어보는거라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음...음......

음슴체로 시작하겠음

글쓴이는 대학생임

용돈 겸 생활비 벌이로 피시방 주말알바를 시작한지

4개월이 조금 넘었음.

피시방 알바를 하면서 느낀거지만 사람 상대하는 일해보면 말그대로 "사람구경" 많이함.

200원어치 pc사용하고 5만원권 내는 사람도 있고..(그럴수도있지)

키보드에 라면 엎어놓고 적반하장인 모자란놈도 있고...(그래..그럴수도있지..)

재떨이에 가래 모아서 진심 홍수홍수 하면서 놀던 사람들도 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여느때와 다름없이 아침일찍 출근해서

경건한 마음으로 슈퍼스타k4 재방송을 다운받아 보고있었음

근데 (아까방금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약 12시20분쯤

언뜻 봐도 중학생 으로 보이는 남자애들이 우루루루루루 들어옴

한 5명 정도 됬던것 같음.

근데 되게 당당!!!빠워당당!!하게 흡연석으로 우루루루루루 들어가는거임

그래서 뭐지..금연석에 붙어있는 자리 많은데....하고 걍 아무렇지 않게 넘어감

종종 금연석 자리 없어서 흡연석 가는 민자들 많은데 담배 안피면 봐줌

근데 오늘은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이상하다 생각도 못하고 (아마 슈스케에 넘 빠져있었던듯..)

걍 그러려니 했음

근데 한 2분쯤뒤에 왠 남자애들이 하나씩 나오더니

재떨이를 차례대로 가져가는거임

본인 키 170임 나보다 작고 나보다 엄청나게 마른 남자애들이였음 (애들이 키가 작아서 어리다는게아니라 아직 크고있는 시기처럼보였음)

얼굴도 발육상태도 봐서 아무리 봐도 진짜 잘쳐봐야 중3~고1임!!!

나 정의감에 항상 불타있는 여자임....접때 자취방대문 앞에서 담배피는 남자고딩들도 혼내줘씀

암튼 신명난 스텝으로 따라서 흡연실로 갔음

나 - 저기요, 몇살이에요?

민자1-저희 성인인데요?ㅡㅡ (도둑이 제발저린다고 뭔가 찔리는게 있는 눈치로 세게나옴)

나 - 음...이거 담배피려고 가지고 온거죠?

민자- 네 왜요?

나 -몇살이냐구요

민자1-저 고3인데요?

나 - 고3이라구요? 고3이 담배펴도 된다고 누가 그랬어요?

민자1- 왜요 피면안되요?

나-당연하죠

민자1-엄마가 펴도 된다던데요

나 - (기가막혔음...진심...) 허.....몇년생인데요?

여기서 부터 우물쭈물하기 시작함

민자1-어...음...몇년생이냐고요?

나 - 네

민자1 - 음......갑자기 물어보니깐 생각이 안나서요 잠시만요...

나 - 아니 자기가 몇년도에 태어난지도 몰라요?

민자1 - 음 아 잠깐만요...음...

나 - 몇년생이냐구요

민자1 - .......

나 - 그럼 그냥 신분증 보여주세요

민자1 - 신분증요?..아직 안나왔는데

나 - 고3인데 신분증이 안나왔다구요? 민증이?

민자1- 네...

여기서부터 이놈들봐라ㅋ 이런 생각이 들기 시작함

가게 자주 오시는 단골손님들이 흘끔흘끔 처다봄

나 4개월 가량 일하면서...아주 조용하게 일했음..

대답할때도 조용하게 네.....

웃은적도 잘 없음

인사도 조용하게 안녕하세요..

그런 조용한 분위기(?)로 일했는데 말 많이하니깐 손님들이 신기했나봄

나 - ㅋㅋㅋㅋ몇년생인데요

민자1- (드디어 생각난듯이) 92년생이요.

나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92년생이라구요?

민자1 - 네 (뭐가 잘못됬나..뭐지 ...하는 눈빛이였음 ㅋㅋㅋㅋㅋ)

나 - ㅋㅋㅋㅋ92년생인데 고3이라구여?

본인이 92년생임

21살임

대학교2학년임

좀있음 개강임

아오

민자1 - ........

나 갑자기 씅질이 확 남 ㅋㅋㅋㅋ 으이구 귀여운것들 뛰어봐라 벼룩이지.....하다가 급 빡친거임..

나 - (본인 경상도 여자!!!) 야 옆에 느그들도 재떨이 내놔라ㅡㅡ^

민자1 - .......

민자2,3,4-........

조용히 재떨이를 수거받는그때였음

갑자기 민자2가 드럽게 아니꼬운 표정으로 야 ㅡㅡ줘라 이러면서 재떨이를 옆친구한테 던지듯 주는거임

나 또 또 또ㄸ또또또또또...마음속에서 깊은 빡침이 우러나옴

재떨이를 건내받은순간 심장이 쿵쾅쿵쾅 손ㅇ이더럳ㄹ덜덜더러덜 떨림

나 - 야.....

민자2 - (계속 무시하면서 모니터 보다가 내가 부르고 암말없으니 슬쩍처다봄)

나 - 니 몇살이냐고

민자2 - ........

나 - 임마들이 싸가지 없게 어데서 어른들 다 앉아계시는데 담배필라고 자리피고있노 싸가지 없게 (흥분해서 싸가지 2연타 날림)

민자2 - .........

나 - 야 이거 니가 갖다놔라

민자2 - (처다봄)

나 - 어야 임마야 니가 이거 갖다노라고

민자2 - 네...

하고 상황종료됨..

처다보던 단골손님들 날보면서 되게 의외란 표정을 띄고있었음

난 승리감에 도취되어있지만 아직은 화가 풀리지않은 상태로 카운터로 돌아와

마음을 추스리면서 글적고있음

근데 뻥 아니고 방금 또 자주오던 고딩이 ㅋㅋㅋㅋ 피시방 들어오면서 흡연실로 재떨이 들고 들어가길래

아 뭐지 오늘진짜..ㅋㅋㅋ 이럼서 화를 억누르고 좋게 훈계했음 얘랑은 훈훈하게 끝남

92년생인데 민증발급이 안됬고 고3이라는 신분이며 어머니께서 흡연을 허락해주는 이 중생들은

지금 아주 조용히...게임중임..

방금 걔네 옆자리 치우러 갔다가 "이 자리 아무도 없는거죠?" 라고 물으니깐 "네네..!!"하고 착하게 대답함..

음....쓰고 보니깐..재미없는듯......

......갑자기 자신감 위축됨.....

워낙 어휘력에 조미료가 없는지라 재미없었으면 죄송....

하지만 자작은 아님 내 소중한 (비싸게준)퓨리운동화를 걸고 맹세함

<요약정리>

1.피시방 알바중인데 딱봐도 민자들이 들어옴

2.근데 얘들이 재떨이 들고 흡연실로들어감

3.따라가서 머라고했더니 고3인데 민증없는 92년생이라고함

4.92년생이 몇살인지 되짚어보게되는 교훈을 얻게해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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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99 유북지기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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