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스무살때 룸살롱 단란 누나들한테 홀복팔러 다녔어

나 스무살때 룸살롱 단란 누나들한테 홀복팔러 다녔어 



거기 누나들이 나 진짜 예뻐했어 

왜? 

거기 그런 어린놈은 안오고 접할일도 없으니까. 



진짜 강아지처럼 예뻐해줌. 



그래서 옷 떼다가 거기 직접 돌면서 

가게에서 누나들한테 팔았는데 

맛있는것도 얻어먹고 용돈도 받고. 





근데 거기 삼촌들이 존나 무서운거야. 

젊은 형들은 그냥 



"야 씨발 잡상인새끼 좀 오지말라고' 



이정도였거든 

그래도 웃으면서 비비면 뒤통수 한대맞고 봐주고 그랬어 

거기 누나들하고 친하고 그런거 아니까. 





근데 제일 잘가던 업소 지배인인지 전무인지 아저씨가 

너무 무서웠어 

얼굴 딱보면 살인마 인상이야. 감정이 없어보여 

그냥 하루종일 좆같은일만 벌어져서 말하는걸 포기해버린 그런 사람의 상임. 



그사람이 첫번째 마주쳤을때는, 

"어수선하다" 이러고 지나갔는데 



두번째 마주쳤을때 갑자기 

"너 여기 다시 보이면 죽는다" 





이러는거야. 

정말 무서웠지 



난 사실 당시 내가 이런일 하는건 창피하지 않았어 

1학년때라 그래도 시험기간 바짝공부하고 수업 다나가면 

학점도 나오던 시절이라. 



애들 카페알바 댓번뛰는것보다 훨 잘벌었으니까. 



그런데도 오금이 저려서 다시 가기가 눈치보이더라. 





근데 어느날 일이 터졌지. 





난 당시 내가 그런 발상을 해낸거에 너무 자부심에 차있어서 포기할 생각이 없었어 

누가 가르쳐준것도 아닌데, 

업소 누나들이 따로 그런 옷 사러 다닐만한 시간도 딸리고 그렇다는 얘기만 주워듣고 



옷장사랑 쇼핑몰쪽 뼈굵은 형 꼬드겨서 루트터서 

아이스케키 장수마냥 업소에 쳐들어가서 판거거든. 


보통 낯짝으론 안될일이지 





아무튼 자신감 만퍼센트에 차있던 나는 2주쯤 지나가 겁대가리를 상실했어 

거기 친한 누나 세명이 있었는데 나이 젤 많은 누나가 문자도 가끔 하고 

왜 안오냐고 누나가 다른애들한테 해서 팔아준다고 막 하고 해서 



용기있게 다시 나섰지. 



사실 거기 계속 다니면서도 전무아저씨 두번 본거라 내가 마주칠 확률은 거의 없었거든 

다른 삼촌이나 형들은 나를 걍 존나 웃기는 어이없는 새끼로 생각했고 

영업시간때도 아니니까 별로 쫓아내려고 안했으니까. 





근데 지하 내려가자마자 그 살인마아저씨랑 마주쳤어. 







그아저씨가 "와본나" 



이러고 가니까, 원래는 인사도 받아주던 형아들이 내 뒷덜미 잡고 끌고가는거야 





지금생각하면 몇대맞거나 야단맞고 끝날일이지만 

어린나이에 뭘알아 

조폭영화에서 많이본 사시미 맞고 쓰레기처럼 버려지는 광경이 머릿속에서 막재생되는거야 

특히나 류승완 감독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에서 류승범이 칼맞고 시발시발 거리면서 뒤지는 

장면이 자꾸 떠오르더군. 





홀안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눈물 범벅이 됐더라고 난 내가 우는줄도 몰랐어 

엄마 아버지 진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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