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병오덕녀(스압주의)

~우리학교 자칭 뱌쿠란이란 놈의 후손깐다~

원래 나 가정교사 히트맨 리본이란 만화도 몰랐는데 이년땜에ㅋㅋㅋㅋ

내가 지금 중2인데, 이년을 알게된 건 중2 새 학기 때였다.

담임선생님이 여자 쌤인데 왜 좀 너무 착해서 만만한 그런 쌤이야.

아무튼 1교시 때는 뭐 정리하느라 일단 자습하고 2교시 때 자기소개를 한다는 거야.

그때까지 친구들이랑 잡담하는데 나랑 아는 애들이 2명이어서 걔네끼리 앉고

난 혼자 앉아서 의자돌려서 떠들고 있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

이것이 그년과의 첫만남이었다...

끝나고 노래방 가자는 얘길 하는데 갑자기 옆에서

"하우우우우우~" 하는 소리가 들렸다.

보니까ㅋㅋㅋㅋㅋ

진짜 머릴 얼마나 안 감았는지 머리카락에 비듬이 덕지덕지 붙어있고

곰돌이 장식이 달린 연두색 핀으로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앞머리를 깠는데ㅋㅋㅋ

여드름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레알 쩔게 많은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시하고 다시 떠들려는 찰나 갑자기 막 미끈미끈하고 기름진게 목에 닿는거다ㅠㅠ

ㅠㅠ뭐지? 하고 보니까 그년의 팔...이었다...

아토피 비스무리한 것 때문에 막 부스러기가 쩌는..

그년이 막 내 목을 끌어안는거야ㅠㅠㅠㅠ

말했듯이 내가 알던 애들은 떠들던 2명이거든ㅠㅠ

그래서 내가 막 "야 너 뭐하는거야!!"

하니까 막ㅠㅠ갑자기 두 손을 육덕진 가슴에 모으더니

"저를 기억하지 못하는 것인가요..? 무쿠로 사마아아..."

이러는거야ㅠㅠㅠㅠㅠㅠ

난 사실 지금도 리본 잘몰라;;;

그냥 친구가 얘기해준 거 듣고 애들 이름만 적당히 아는 정도거든...

그 당시는 무쿠론지 뭔지가 누구인지도 몰랐다.

그래서 내가 홧김에 "야 너 뭐해 떨어져 !"이러니까

갑자기 걔가 막 미친 듯이 우는 거야ㅠㅠ

내가 여자애 우는 거는 되게 약해서ㅠ

어깨 토닥이면서 "야 왜 울어?" 하니까

슈ㅣ발

내 가슴팍에 얼굴파묻고 눈물콧물 다짜내면서 대성통곡을 하는거ㅠㅠㅠㅠㅠㅠㅠ

하필이면 우리학교 동복이 조끼라서 막ㅠㅠㅠ

새로 빤 조끼 엉망되고ㅠㅠ일단 참고 있는데

그년이 하는 말이

"몇백... 몇천년의 윤회속에서...

당신만을.. 기다려 왔습니다..."

이러는거야ㅋㅋㅋ

진짜 당황해서 조끼 씻고 온다는 핑계로 그년 떼어놓고

남은 20분 동안 복도에서 놀았다.

2교시가 되니까 반 애들 한명한명이 교탁으로 가서

"안녕하세요. 저는 ㅇㅇ고 취미는 ㅇㅇ고.."

이런식으로 적당히 소개하는데 그년 차례가 됐어.

근데 그년이 선생님보고

".. 3 다 소개해야 하나요?"

이러는 거야

선생님이 당황하셔서

"친구 소개 말하는거니? 아니, 너 소개만 하렴"

이러니까 그년 말이

"아뇨......제 마음속엔......3명의 인격이 있어요........

한 명은 지금 여기에 서있는 저 로쿠도 루나...

그리고 조금 난폭한 아이인 미나짱....

그리고..

뱌쿠란 사마.............."

이따위 드립을 치는거얔ㅋㅋㅋㅋ

그 로쿠도 루나년의 말로는

자신이 태어난 로쿠도 가문 17대간 대대손손 이어 내려오는

전설적인 마피아 가문이었고,

어머니는 본처가 죽은 후 본처의 동생이었기에

본처의 뒤를 이어 로쿠도 가문의 아내가 되었다고 한다.

비록 천한 신분이긴 하나 고귀함을 잃지 않았던 자신의 어머니는

조직간의 항쟁에서 인질로 잡혀갔고,

Author

Lv.99 유북지기  최고관리자
1,267,164 (100%)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Comments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