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후기)시부모님 때문에 성관계를 못해요

이어지는 판을 못해서 주소 남깁니다

http://pann.nate.com/talk/314707528

많은 분들의 댓글을 보았습니다.

남편은 워낙 우유부단한 성격이고 특히나 자신의 부모님껜 아쉬운 소리 못하는 편이에요

그래서 정말 댓글들을 보면서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제가 총대를 맸습니다 어제.

결과요? 욕만 진탕 얻어 먹었습니다 천하의 못되쳐먹은 며느리가 되었네요

저 내일 하루 회사에 연차쓰고 주말 토일까지 껴서 삼일은 친정에 가려구요

생각을 많이 해야될 것 같습니다 이 곳에 있다간 정말 정신줄 놓을 것만 같네요

어제 있었던 정말 기본 상식으론 이해안되는 일들을 말씀드릴께요

어제 남편은 야근조라 제가 퇴근했을 땐 없었습니다

평소처럼 신혼집에서 옷갈아 입고 씻고 시댁으로 올라갔습니다

여느때와 다름없이 저녁을 먹고 과일을 내오셔서 먹고있었죠

(아 설거지나 그런건 안시키세요 피곤하다고..피곤한거 아시면 집에좀 내려보내주시지....)

그 전에 많은 분들의 댓글을 본 저는 회사에서 부터 칼을 갈고 있었습니다

바보같은 남편을 믿고있으면 평생 이렇게 살아야만 할것같은? 그런 불안감이 있었어요

그래서 진짜 눈 딱 감고 해버리자!! 분명 이건 잘못된거다!!

말씀드렸어요 그래서

"어머니 아버지~앞으론 신랑이나 저나 퇴근 후에는 인사만 드리고 바로 내려가고 싶어요

저희 일하고 나면 많이 피곤해요 저녁까지 먹는건 괜찮은데 11시까지 있었야 되는게 많이 부담이 되요

또 아직 신혼인데 결혼해서 한번도 저희 둘이 나가서 데이트도 못했네요 항상 어머니 아버지께서 함께하길 원하셔가지구요 올해안에 손자 보시길 원하시잖아요~ 저희 이렇게라면 정말 힘들어요

퇴근하면 11시까지 2층에 있었야되고 내려가면 너무 피곤해서 바로 자기 일수이구요

쉬는 날에도 저희 늦잠 한번 못자고 2층 올라와서 밥먹고 티비보고 잠오면 2층에서 낮잠 자라하시고~

저희 둘만의 시간이 없는데 어떻게 아기가 생기겠어요 그러니 조금만 이해해주세요"

토시하나 안빠지고 저 정말 저렇게 말씀드렸어요

저희 시부모님 굉장히 놀라셨더라구요 그러다 시아버지께서 얼굴이 울그락 불그락 하시더니

과일 접시를 바닥에 집어 던지시며 소리를 지르셨어요 정말 크게...저 진짜 심장 멎는 줄 알았습니다

너무 무서웠어요 ㅠㅠ 또 너무 서러웠습니다,, 어찌 자신의 아들이 사랑해서 결혼한 여자한테

또 자신의 며느리한테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는건지 시어머니는 옆에서 훈수를 두시더군요

시아버지께서 하신 말은 다는 기억이 안나지만 종합해서 쓸께요

너무 놀래서 화내시며 더 많은 말씀을 하셨는데도 기억나는건 별로 없네요

"철이없는 거냐 개념이 없는 거냐 친정에서 대체 뭘 배운거냐

학원 선생까지 한다는 애가 어떻게 이렇게 못배워쳐먹은 말을 할 수 있는 거냐

아들 하나 있는거 장가 보냈다고 남이 되는것도 아니지 않느냐

xx이한테 시집을 왔으면 너또한 내 자식인데

집에 있는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낸다는게 뭐가 그리 잘못됐냐

아기를 우리 땜에 못본다는 말이 어딨냐

니 말은 xx이하고 같이 잘 시간이 없다는 말이냐

무슨 여자가 부끄러움도 모르고 시부모 앞에서 함부로 말을 내뱉느냐

너에게 수업 받는 학생들이 불쌍하다 여자가 수치심도없냐

어디서 손주 빨리 보고 싶으면 2층에 오는거 줄여달라는 식으로 협박을 하고있어 ..

보고배운거 없는 애 처럼 어디 감히.."

더 많은 이야기를 하셨지만 생각나는건 저게 다네요

저희 시어머니는 옆에서 훈수까지 두시더군요 정확하게 기억나는건 무슨 여자가 저리 밝힐까..셨어요

저 그자리에서 울면서 말씀드렸어요..맹랑해 보였다면 죄송하지만 제 말에 어떤것 하나 틀린거 없다고

어머니 아버지께서 솔직히 과하신거라고 분명 저희도 또다른 가정을 꾸린거고

저희 사생활도 있는데 매번 이러시면 정말 지친다구요..

그리고 바로 내려와버렸어요 내려오자마자 신랑한테 전화해서 자초지종을 말하는데

어찌나 서럽던지요 정말 머리털 나고 그렇게 꺼이꺼이 울어본건 처음이네요

신랑은 마냥 미안하다고만 하지 뭔갈 해결해 나갈 자신이 없나봐요

그 모습에도 화가치밀어서 오늘 날 밝는데로 친정에 삼일정도 가 있을거에요

이혼이요?? 신랑을 저는 아직 너무 사랑하기에 생각도 하기 싫어요

삼일동안 신랑과도 시부모님과도 떨어져서 생각을 해봐야겠어요 어떤게 좋은 방법인지

신랑보고도 저랑 떨어져있으면서 생각을 해보라고 했구요

제가 그렇게 잘못한건가요 제 말 중에 버릇없었던 부분이나 예의에 어긋나는게 있나요?

아직 이해가 안되네요 전 그저 제 생각을 차분히 말씀드린건데

그렇게 막말을 들을만큼 그런거였는지..

여러분들 보시기엔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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