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의 흔하지 않은 남매

 

 

to ○○

내 동생 ○○○ 보아라. 우선 생일 축하한다.(너무 늦게 축하하는 점 이해하길 바람.)

친구들이 늘 초등학교 4학년으로만 기억했던 네가 벌써 고3 19살 이라니 

누난 아직도 안믿겨져(그만큼 나도 나이를 먹었다니 젠장!)

취직한 회사는 잘 다니고 있는지 모르겠다. 너한테 처음쓰는 편지인가?

조금 횡설수설해도 이해해 주길 바란다. 내가 누나이긴 하지만 사실 너에게

많은 의지하고 있는거 알지? 나이에 맞지 않게 의젓한 네 덕분에

누나도 사실 마음이 편해. 회사 다니면서 건강조심하고

끼니거르지 말고 번거롭더라도 집에도 자주가고 

환절기니까 감기도 조심하길 바란다. 등봉하는 선물은 넥타이야.

넥타이 매고 출근하는 직장은 아니지만은

그래도 첫취직 첫출근엔 역시 넥타이 선물이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넥타이 매는법도 함께 동봉하니 고민없이 예쁘게 잘 매고 있길.

내게도 자주 연락하고.


From. ○○




안녕하세요 올해 고3인 직장인입니다.

제가 올해 9월달에 중소기업에 취업을 했는데요.

이제 다닌지 한 2주 지났는데 열심히 배우고 직장생활 하면서 어려운 점도 있어서

좀 힘들었는데 집에 와보니까 누나가 저 취업했다고 선물을 줬어요.

편지 읽고 눈물을 흘릴 줄이야.




혹시라도 누나가 보게 된다면 밑의 글을 전하고 싶네요.

(누나 욕하는 건 자신 있는데 칭찬은 어색하고 글로 표현하기 어렵네요.)


누나 누나도 많이 힘들고 어려울텐데 참고 열심히 해

내가 월급타면 누나 사고 싶은거 사줄께

선물 너무 고마워 내가 사랑하는거 알지?

누나도 나도 우리 엄마 아빠도 모두 웃고 행복하게 살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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