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의 의사 ㄷㄷ

中 의사, 환자 상처 꿰맸다가 돈 없다고 꿰맨 실 풀어

손을 다쳐 병원을 찾은 환자의 상처를 꿰맸다가 치료비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꿰매던 실을 그대로 푼 의사가 해고됐다고 중국 신화망(新華網) 등이 9일 보도했다.

신화망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의 한 식당에서 설거지하다가 실수로 그릇을 깬 샤오청(20)은 오른쪽 엄지손가락과 약지손가락을 심하게 다쳤다. 상처가 심하다고 판단한 샤오청은 직장 동료와 함께 식당 인근에 있는 우한 제3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샤오청의 상처를 꿰맸고, 밖에서 기다리던 샤오청의 동료에게 수술비로 1830위안(30만 8000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이 동료는 1000위안(16만 8000원)을 먼저 내고 다음에 나머지 돈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의사는 “돈을 내든지, 아니면 실을 풀겠다”고 말했고, 결국 샤오청의 손에서 꿰맨 실을 풀어버렸다. 샤오청은 어쩔 수 없이 다른 병원에서 800위안(13만 4000원)을 주고 다시 치료를 받았다.

이 사실은 지난 7일 지역 매체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지게 됐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치료를 끝내 놓고 다시 원래 상태로 돌려놓은 의사가 이해되지 않는다”, “환자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샤오청의 경우 두 번 치료를 한 셈인데, 이 경우 상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샤오청을 수술했던 의사는 “치료비는 당국에서 정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조정할 수 없었다. 당시 환자 측이 치료비 지급을 거부했기 때문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위탄 우한 제3병원 부원장은 “매우 충격적이다”면서 담당 의사의 잘못을 인정하고 해당 의사를 해고했다.

관련 사실을 확인한 후베이성 당국은 해당 병원에 시정 조치를 내렸다고 신화망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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