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조국은 대한민국, 조국은 나의 심장에있다.


travis - sailing away



김성태 손기정 기념재단 이사장(한나라당의원)은 20일 "베를린 템펠호프공항에서 9월 18일 오후2시부터 독일을 비롯한 재(在)유럽 동포 3000여명이 참가하는 가운데 제1회 손기정 베를린 마라톤대회가 열린다"고 말했다.
손기정 베를린 마라톤대회는 올 2월 김진복 한인회장이 제의해 손기정 기념재단이 명칭 사용을 승인하고 예산을 지원하면서 성사됐다고 한다.




위 기사를 접하면서 10여년 전에 읽었던, "2001년 10월 독일의 한국대사관 문화홍보원이 운영하는 Web site"에 독인인 슈테판 뮐러가 기고한 글이 생각나서 이참에 올려본다



** 어느 독일인의 글 **
    

<< 국인 vs 일본인 >>



당신은 감동적인 이야기를 좋아 하는가?
이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지도를 펴기 바란다.

아마 당신이 알고 있을 중국과 일본 사이에
한반도가 있고 그곳에 한국이라는 나라가 보일 것이다.

이 이야기는 이 조그만 나라의 어느 마라토너가 중심에있다.

이 나라는 지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중국과 일본이라는
두 무력에 의존하는 나라 사이에서 놀랍게도,
2000년간 한번도 자주성을 잃어본 적이 없는,
기적에 가까운 나라이다.

그리고 이럴 경우 이 한국인들은 나라대신에 "민족(民族)"이라는 표현을 쓰기를 좋아한다.

어느 여름날 우연히 본 한장의 사진 때문에 나는 이 나라,
아니 이 민족의 굉장한 이야기에 빠져들고 말았다.

1936년 히틀러 통치 시절베를린에서 올림픽이 열렸고
그때 두 일본인이 마라톤 경기에서 1위와 3위를 차지하였다.
2위는 영국인 이었다.

헌데, 시상대에 올라간 이 두 일본인 승리자들의 표정,
이것은 인간이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슬픈 모습을 하고있는 것이 아닌가....

이 불가사의한 사진....
무엇이 이 두 승리자들을 이런 슬픈 모습으로 시상대에 서게 했는가...

과거도, 그리고 현재도 가장 인간적인 유교라는 종교가 지배하는 이 나라 아니 이 민족은
이웃한 일본인(죽음을 찬미하고 성에 탐닉하는)에 대해
'영리한 원숭이'에 불과하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있으며,
불행히도 이 인간적인 품위를 중시하는 자부심 강한 민족이
이 원숭이들에게 '강간'이라고 표현할 수 밖에 없는
침략, 즉 식민지라는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다시 대부분의 불행한 식민지의 청년들은 깊은 고뇌와 번민에 개인의 이상을 희생하고 말았고,
'손(孫) - 손기정'과 '남(南) - ' 이라고 하는 두 청년들 역시 예외일 수는 없었다.

이 두 청년들은 달림으로써 아마도 자신들의 울분을 표출 해야만 했는지도 모른다.

이 두 청년들은 많은 일본인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마침내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달렸을 것이다.

달리는 내내 이 두 청년들은 무엇을 생각했을까...

그들은 승리했고 시상대에 오를 수 있었지만 그들의 가슴에는
조국인 한국의 태극기(이 국기는 대부분의 나라의 그것이 혁명이라든가 투쟁이라든가 승리 또는
위대한 황제의 문양인데 비해, 우주와 인간과 세상 모든 것의 질서와 조화를 의미한다.)

대신에 핏빛 동그라미의 일장기가 있엇고,
스탠드에 역시 이 핏빛 일장기가 올라가고 있었다.

이때 이 두 청년의 표정이란...
그들은 깊게 고개숙인 채 한없이 부끄럽고 슬픈 그들의 얼굴을
어느 누구에게도 보이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 뉴스를 전한 일본 검열하의 한국 신문 EastAsia(동아일보를 지칭하는것으로 추정)는
이 사진 속의 일장기를 지워버리고 만다.

(왼쪽 - 지워진 일장기, 오른쪽 - 원본)


이 유니크한 저항의 방법.

과연 높은 정신적인 종교, 유교의 민족답지 않은가

그런데 일본 정부는 이 신문사를 폐간시키고 만다.
이 우습고도 단순하면서 무지하기까지 한 탄압의 방법으로...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마침내 이 민족은 해방되고 강요당한
이데올로기에 의해 무서운 또 한 번의 전쟁을 치른 후,
한강의 기적!(한국인들은 지구상에서 일본인들을 게을러 보이게 하는 유일한 민족이다)을 통해
스페인 보다도 포르투갈 보다도 더 강력한 경제적 부를 이루고 만다.

그리고 1988년 수도 서울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데 이른다.

불과 50년! 태극기 조차 가슴에 달 수 없었던 이 나라
아니 이 민족이 올림픽을 개최하고 만 것이다.

그리고 개막식, 성화를 들고 경기장에 들어선
작고 여린 소녀 마라토너로 부터 성화를 이어받은 사람은
그날 너무나도 슬프고 부끄러워 했던 승리자 "손" 손기정 이엇다.

노인이 되어버린 이 슬픈 마라토너는
성화를 손에 든 채 마치 세 살 먹은 어린애와 같이 훨훨 나는
것처럼 즐거워 하지 않는가!!

어느 연출가가 지시하지도 않았지만 역사란 이처럼
멋지고도 통쾌한 장면을 보여줄 수 있나 보다.

이 때 한국인 모두가 이 노인에게,
아니 어쩌면 한국인 개개인 서로에게 얘기할 수 없었던
빚을 갚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극적이게도 서울올림픽 도중에 일본 선수단은
슬픈 소식을 들어야만 했다.
쓰러져 죽음을 기다리는 히로히토 일왕의 소식...

한국인들의 종교 유교는 인간,심지어 죽은 조상에게 까지
예를 나타내는 종교이다.
이 종교의 보이지 않는 신이 인류 역사상(예수나 석가도 해내지 못한) 기적을 일으킨 것이다.

나는 이 이야기가 여기서 끝이기를 바랬다.
이처럼 굉장한 이야기가 이대로 보존되기를 바랬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국인들은 (이해할 수 없는 집념과 끈기, 그리고 폭력과 같은 단순함이 아닌)
놀라운 정신력으로 그들이 50년 전 잃어버렸던 金메달을 되찾고 만 것이다.

서울 올림픽이 끝나고 4년 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에서 '황(黃) - 황영조'이라고 하는 '손(孫)'노인과 너무나 흡사한 외모의 젊은 마라토너가
몬주익 언덕에서 일본과 독일의 선수들을 따돌리고,
마침내 더 이상 슬프지 않은, 축제의 월계관을
따내고 만 것이다.

경기장에 태극기가 올라가자 이 '황'은
기쁨의 눈물과 함께 왼쪽 가슴에 달린 태극기에 경의를 표한다.

그리고는 스탠드로 달려가
비극의 마라토너 '손'에게 자신의 금메달을 선사하곤 깊은 예의로서 존경을 표한다...

'황'을 가슴에 품은 '손'은 말이 없다.

<< 황영조와 손기정>>

나는 이 이야기를 접하고는
인간에 대한 신뢰에 한없이 자랑스러움을 숨길 수 없었다.

인간이란, 이 한국인 아니 이 한국 민족처럼 폭력과 거짓과
다툼이 아니라 천천히 그러나 불굴의 의지로서 자신들의
고통을 해결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그것이 비극적인 눈물로 시작된 역사일지라도 환희와
고귀한 기쁨을 눈물로 마감할 수 있는 것이다.

역사상 어느 민족도 보여주지 못했던 인간과 국가와 민족의 존엄을 
이 한국인, 아니 한국 민족이 보여주지 않는가!!

도서관에 달려가라!!

그리고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시상대에 선
두 한국인의 사진을 찾아라..

<<마라톤을 1등으로 완주한 손기정선수>>

당신은 그 순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인간이 될 것이다...




 
"나의 조국은 대한민국, 조국은  나의 심장에있다.
나의 심장이 뛰는 것처럼, 나의 조국은 멈추지도 쉬지도 않았다.
나는 대한민국의 자식이고, 조국은 내 심장으로 숨쉬고 있기에,
나는 일장기를 거부한다.
나의조국,대한민국은 엄연히 "나"라는 인간의심장속에 들끓는 붉은피로 살아있다."  
-1939년 베를린올림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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