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문창과 존폐위기

친구가 동국대 문창과를 다니는데 힘이 되어주려 펌해왔습니다.

 
‘미래지향적 학문구조 재편’에 의한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와 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와의 통폐합 추진에 반대한다
 
 
  지난 2011년 7월 13일, 학사지원본부에서 문화예술대학원.예술대학장(예술대학(원)학사운영실장) 앞으로 한 통의 공문이 발송되었다. ‘미래지향적 학문구조 재편’의 추진을 위하여 학문구조개편위원회를 구성, 학문구조 종합개편(안)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예술대학에서 논의가 필요한 학문구조를 도출하였다는 것이다. 공문의 내용은 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와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와의 일방적인 통폐합 안이다. 특정 학과의 통폐합에 관한 내용이 도출되려면 오랜 기간의 논의가 필요하며, 학교 당국과 학과 교수/학생 간의 심도 있는 대화를 바탕으로 한 상호 합의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문예창작학과는 학과의 통폐합이라는 중대 사안을 학문구조개편위원회로부터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 문창과의 모든 학우들은 이러한 학교 측의 정도를 벗어난, 경우를 모르는 처사에 대해 개탄한다. 이에 문예창작학과 학생회 및 학우들은 학교의 주인인 우리 학생들에 대한 기만 및 파행적 행태와, 독선적이고 일방적인 학과 통폐합 정책을 고발하는 바이다.
 
  학교 측은 다음과 같은 판단 준거를 내세워 문예창작학과와 국어국문학과의 통폐합을 주장하고 있다.
 
  첫째는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이하 국문과) 측면에서의 판단 준거이다. 학교 측에 따르면 국문과는 우리 대학의 대표적인 학과이나 주요대학 대비 입학정원(30명)이 적다. 이에 따라 창작분야의 육성 및 결합이 필요하며, 교원 충원계획이 문예창작학과와 일부 유사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주장은 결국 동국대학교의 대표 학과인 국문과의 경쟁력 도모를 위해 타 학과를 일방적으로 흡수 및 통합시키겠다는 것인데, 이를 통해 과연 국문과의 경쟁력이 상승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문창과는 예술대학에 소속되어 실기․창작 중심의 교육을 진행해왔기에 지난 10년간 눈부신 성과를 이뤄왔다. 창작/실기 위주의 문창과 커리큘럼을 국어학/고전문학/현대문학/문학이론비평 위주의 국문과 커리큘럼에 효율적으로 적용시키는 것이 가능한가? 이론 전공과 순수 창작을 과연 같다고 말할 수 있는가? 통폐합이 이루어진다면 창작/실기 강좌 수는 학점 제한 등의 요인으로 자연스레 협소해질 것이다. 이는 전문성의 약화를 야기한다. 학과 경쟁력의 상승은커녕 방향성을 잃게 될 것이다. 교원 충원계획이 유사하다는 점에서도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고 있지 못하다.
 
  둘째는 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이하 문창과) 측면에서의 판단 준거이다. 학교 측은 문창과가 문인 배출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음은 인정하면서도, 전임 교원이 2명에 불과하다(입학 정원 30명)는 점, 예술대학에 속해있으나 등록금은 인문 계열과 같다는 점, 문창과가 지난 2001년에 국어국문학부 문예창작 전공에서 분리되어 나왔다는 점을 들고 있다. 이러한 논리들 역시 그 근거가 취약하다. 그간 문창과는 매년 교수 충원안을 제출해왔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또한 문창과는 예술대학의 미술학부/연극학과와는 달리 많은 강의실, 실험․실습 기자재, 연구비 등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타 학과만큼의 혜택 혹은 지원 없이 등록금의 많고 적음을 따지는 것은 옳지 못하다. 문창과의 예술대학 독립은 학과의 특성화/발전화를 목적으로 10년 전에 실행되었던 일이며, 독립된 이후부터 현재까지 매년 신춘문예, 주요 문예지를 통해 3명의 시인과 10명의 소설가, 16명의 희곡-시나리오 작가, 3명의 동화작가 등 다수의 문인을 배출했다. 이는 전국의 문창과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성과이다. 이렇듯 눈에 띄는 성과를 올리며 학교의 명예를 드높이는 문예창작학과를 단순히 국어국문학과로의 통합으로 학과의 경쟁력을 도모하겠다는 논리는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이에 우리 문예창작학과의 학우들은 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와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의 통폐합 추진에 결사반대하며, 다음과 같은 사항을 요구한다.
 
하나, 학교 측은 일방적인 학과 통폐합 및 학제개편안을 즉각 철회하라.
둘, 학과 구성원의 의사를 무시한 독단적이고 비민주적인 학제개편 정책을 중단하라.
셋, 학문구조개편위원회와 문예창작학과 비상대책위원회와의 대화의 장을 마련하라.
 
2 0 1 1 동 국 대 학 교 예 술 대 학 문 예 창 작 학 과
비 상 대 책 위 원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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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동국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방학중 학문구조개편위원회를 구성하여  예술대학 문예창작학과와 문과대학 국어국문학과와의
 
일방적인 통폐합을 통보 받았습니다.
 
재학중인 학생들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이 같은 통보에 울분을 토하며 글을 올립니다.
 
 많은 문창과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저 또한 이 학과에 입학한 이유는 오로지
 
보다 체계적으로 창작을 배우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문예창작학과는 그동안 예술대에 소속되어 실기.창작 중심의 교육을 진행해 왔으며
 
10여 년 전인 2001년에 이미 문예창작학과는 특성화/발전화를 목적으로 예술대학으로 독립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제와서 이론 전공과 순수 창작은 전혀 다른 학문임에도 불구하고 
 
학문의 유사성이라는 억지 주장으로 일방적인 통폐합을 하려 합니다. 
 
이 같은 비도덕적 행위는 많은 문예창작학과에 재학중인 학생들의 꿈을 짓밟는 행위입니다.
 
부디 문예창작학과에 재학중인 많은 학생들의 꿈을 짖밟지 말아주세요
 
단 한분이라도 이 글을 본다면 인터넷에 퍼트려 주세요
 
동국대 문예창작학과를 지켜주세요
 
고개숙여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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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99 유북지기  최고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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