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질이...


미국의 한 남성이 제작한 '옛 애인의 낙태 사실 고발 광고판'이 논란에 휩싸였다. 8일 KMVU-TV 등 미국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헤어진 여자친구를 비난하는 내용이 새겨진 대형 광고판은 미국 뉴멕시코주 앨러머고도의 대로변에 설치되었다.

이 광고를 제작한 이는 이 지역에 살고 있는 35살의 남성이다. 광고에는 갓난아이를 안고 행복한 표정을 짓는 남성이 등장한다. 그런데 광고의 문구는 다소 충격적이다. "만일 엄마가 우리 아기를 죽이지 않았다면, 위 사진이 우리 두 달 된 아기 사진이었을 것"이라는 것이 광고의 내용이다. 헤어진 전 애인이 낙태를 감행했고, 이를 만천하게 고발한다는 것이 광고를 제작한 남자의 계획인 셈.

광고가 게시된 후 해당 여성은 법적인 소송을 제기했다. 광고의 내용이 폭력적이며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것이 여성 측의 설명이다. 지역 법원은 여성의 입장을 받아들였고, 문제의 광고판을 이번 달 중순까지 철거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하지만 법원의 판결에 광고를 제작한 남자는 강력히 반발했고, 항소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법원의 결정이 '개인 표현의 자유'를 위배한다는 것이 남자 측의 주장이다. 한편 여성 측 변호사는 "광고를 통해 비난을 받는 여성이 낙태가 아닌, 유산을 겪었다"고 밝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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