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한번 접종에 4만~9만원?…빌 게이츠, 단 3500원에 공급한다

게이츠 재단을 만든 빌 게이츠(왼쪽)와 멜린다 게이츠.
게이츠 재단을 만든 빌 게이츠(왼쪽)와 멜린다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중하위소득 국가 92곳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백신이 1회 접종당 3달러(약 3570원) 이하로 공급되도록 1억5000만 달러(약 1783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제백신연합(Gavi)은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과 인도 백신 제조업체 세럼인스티튜트(SII)와 함께 1억 명분의 코로나19 백신을 중하위소득 국가 92곳에 제공하겠다고 이달 7일 밝혔다. 게이츠 재단은 1억 5000만 달러의 자금을 SII에 제공하고, SII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중인 노바백스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의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검증이 완료 되는대로 백신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백신을 제공받는 국가는 ‘국제코로나19백신접근(COVAX)’에 참여하는 중하위소득 국가다. COVAX는 세계에서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을 공평하게 보급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연합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4월 COVAX를 제안했고 Gavi와 감염병 백신 개발을 지원하는 감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2021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20억 명분의 백신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COVAX는 초기 목표로 20억 달러를 모아 백신 개발과 제조에 투자하고 있다. CEPI가 지원하는 후보 백신 9개 중 7개가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다. 올해 6월에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공하면 3억 회 분을 제공받는 협약도 맺었다. 현재까지 78개국이 COVAX에 자금을 지원하고 있고 이를 통해 중하위소득 국가가 백신을 공평하게 공급받도록 설계돼 있다. 한국도 

 

SII가 생산한 백신 접종에 드는 비용은 3달러 이하가 될 전망이다. SII는 이번에 받게 된 자금을 토대로 백신 1회 접종당 비용을 3달러 이하로 설정하기로 했다. 이는 지금까지 공개된 코로나19 백신 가격 중 가장 낮은 가격이다. 아스트라제네카가 1회 접종당 4달러에 백신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다른 백신 개발 기업은 최소 수십 달러 수준의 가격을 책정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즈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백신개발업체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 기준 64~74달러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미국 백신개발기업인 화이자는 2회 접종에 39달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스 버클리 Gavi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새로운 치료법과 진단법, 백신과 관련해 취약한 국가가 뒤에 대기하는 것을 너무 많이 보았다”며 “세계에서 부유한 국가만 코로나19로부터 보호된다면 감염병이 전 세계에 확산하며 국제무역과 산업, 사회 전체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빌 게이츠는 “연구자들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좋은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가능한 빨리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려면 엄청난 제조력과 세계적 유통망이 필요하다”며 이 협력이 세계에 인도의 제조력과 GAVI의 공급망 능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빌 게이츠는 “이는 시작일 뿐”이라며 “GAVI와 CEPI 같은 조직은 내년까지 수억 혹은 수십 억 명분의 백신을 개발하고 전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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