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류서 맨몸으로 어린이 구한 경찰관, 부친은 11년 전 순직 ,,



고진형 경장 "상황이 심각해서 구명조끼 없이 물에 들어가"

[ CBS 노컷뉴스 고무성 기자]

(사진=신곡지구대 영상 캡처)


급류에 빠진 어린이를 맨몸으로 뛰어들어 구조한 경찰관의 아버지가 11년 전 순직한 경찰관으로 확인됐다.

7일 경기북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일 급류 속에서 8세 어린이를 구한 의정부경찰서 신곡지구대 소속 고진형(29) 경장의 아버지는 고(故) 고상덕(사망 당시 47세) 경감이다.

아버지 고 경감은 지난 2009년 12월 14일 파주시 자유로에서 연속 근무에 지친 부하 직원을 배려해 주말에 단속에 나갔다가 과속 차량에 치여 순직했다. 고 경감의 영결식은 경기경찰청장(葬)으로 치러졌다.

당시 정운찬 국무총리는 영결식에 권태신 국무총리실장을 보내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소중한 생명을 바친 고인의 숭고한 헌신과 부하 직원에 대한 따뜻한 사랑에 경의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유족을 위로했다.

앞서 지난 5일 오후 4시 41분쯤 한 어린이가 의정부시 신곡1동 신의교 중랑천에서 한 어린이가 떠내려간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고 경장은 사고 현장을 200m가량 앞둔 골목길에서 차량 정체로 길이 막히자 순찰차에서 내려 동료 경찰관에게 구명조끼를 요청하고 현장까지 내달렸다.

고 경장은 오후 4시 50분쯤 폭우로 유속이 빠른 중랑천 중간지점에서 허우적대고 있는 A군을 발견했다.

그런데 A군이 떠내려가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가라앉기 시작했다.

고 경장은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구명조끼도 입지 않은 채 곧바로 하천으로 뛰어들었다.

A군에게 가는 중간지점까지는 수심이 깊어 발이 닿지 않아 20여 m 정도를 급류를 따라 하류 방면으로 헤엄쳐 내려갔다.

고 경장은 다행히 절반 정도 갔을 때 발이 닿자 가슴 높이의 급류 속에서 다시 20여m가량을 뛰었다.

그는 팔과 다리를 축 늘어뜨린 채 엎드린 상태로 떠내려가는 A군을 뒤에서 잡아 올리며 중랑천 밖으로 나왔다. 이를 지켜보던 한 할아버지가 고 경장을 도와 A군을 받아 바로 옆 산책로 바닥에 눕혔다.

A군은 약 1분간 고 경장에게 심폐소생술을 받던 중 물을 토한 뒤 숨을 쉬며 의식을 되찾았다. 병원으로 옮겨진 A군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의정부경찰서 신곡지구대 소속 고진형 경장(왼쪽)(사진=경기북부지방경찰청 제공)


고 경장은 CBS 노컷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제복 입은 모습을 보며 자랐다"라며 "평소 아버지를 존경해 경찰관의 꿈이 자연스럽게 생겼다"라고 말했다.

"A군의 아버지가 감사했다는 말을 동료를 통해 전해 들었다"는 고 경장은 쑥스러워하며 "A군이 곧 퇴원한다는 소식을 들어 정말 다행이다"라고 했다.

한편, 이문수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은 경찰청장에게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고 급류 속에서 떠내려가는 어린이를 구한 의로운 행동으로 모든 경찰의 귀감이 된 고 경장에 대한 표창을 상신했다. 경찰청장 또한 곧바로 이를 수락했다.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2&oid=079&aid=0003392611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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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죽으면어쩌려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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