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 선수들이 브룸으로 빙판을 빡빡 문지르는 이유

컬링 경기장은 대충 보면 한없이 매끄러워보이지만

??? : 그거 그냥 대충 밀면 훅훅 가는거 아니에요?

사실은 그렇지 않음

왜냐면 컬링 경기장에는 '페블(Pebble)' 이라는 것을 뿌려놓기 때문

Pebble 이라는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조약돌, 자갈' 이라는 단어임을 알 수 있음.

ㅇㅇ. 조약돌이라고 함.

그럼 이 페블이라는게 뭐하는 놈이냐?

페블이라는 녀석을 뿌려놓으면 빙판이 이런식으로 변함.

빙판 표면을 보면 뭔가 잔뜩 뿌려놓은것같이 곰보모양을 이루고 있는데. 이게 바로 페블임.

이 녀석을 만드는 과정도 골 때리는데, 얘네들은 이런 방법으로 만들게 됨.

빙판 위에서 아주 미세한 물방울을 흩뿌리듯이 뿌리게 되면, 

그 물방울들이 빙판에 내려앉아서 얼어붙게 되고, 그 얼음 알갱이들이 오돌도돌한 돌기들을 빙판 표면에 잔뜩 만들게 됨.

이게 바로 페블의 정체. 그것은 바로 작은 얼음 알갱이들이었음.

이런 아이스 표면에서 돌을 굴리게 되면, 이 페블들과 스톤간의 마찰력으로 인해 속도가 떨어지고 회전이 과하게 먹는등의 효과가 발생하게 됨.

이 페블들을 브룸을 열심히 싹싹 닦아내서 없애게 되면, 자연스럽게 얼음표면이 매끄러워지게 되고. 

그럼 스톤이 좀 더 밀려가고, 회전도 덜 먹어서 방향을 다소 보정할 수 있음.

또한 이렇게 스윕을 열심히 닦아내게 되면 얼음판의 온도가 마찰열로 인해 높아진다고 하며

이 또한 스톤의 진행에 영향을 미친다고 함

브룸질을 안 한다 = 속도(웨이트)가 빠르게 감소한다 / 회전(컬)이 더 먹어서 방향전환각이 더 커진다

브룸질을 빡세게 한다 = 속도가 덜 감소하여 더 멀리간다 / 따라서 방향전환각이 더 작아진다

이를 이용해서 스톤의 특정 방향만 더 닦아주어서 아예 회전각을 더 크게 주는 플레이도 가능함.. 

컬러들이 스톤을 투구한 이후 꾸준히 라인을 보면서 스위퍼들에게 스윕싸인을 내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이유때문이며

아이스 컨디션을 꾸준히 체크하는 이유가 이런것 때문임. 

경기를 진행하면 어떤 라인은 스윕질이 잘 되어 있고 어떤 라인은 페블이 많이 남아있는등 조건이 전혀 달라지기 때문.

이 페블들은 자격을 갖춘 아이스 메이커들에 의해 신중하게 만들어진다고 하며 (습도, 온도등 다양한 조건을 따져서 만든다고 함)

경기 초반에 아이스 컨디션을 빠르게 파악하는것도 경기를 읽는 능력중 하나라고 함

같은 빙판같지만 실제로 밀어보기 전까진 컨디션을 알 수가 없으므로.. 

그래서 얼마나 스톤이 빠르게 움직이느냐 초시계를 동원하여 시간을 재서 활용함.

가만 보면 별거 아닌것 같지만 파면 팔수록 매우 섬세한 스포츠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음

선수들이 돌 앞을 뻑뻑뻑 용써가면서 문지르는데는 다 이유가 있던것

이게 다 버튼 위에 돌 올리자고 애쓰다보니 어쩔수가...

오호 ~

뭔가 있을것 같은 바닥이었는데 페블 이라는게 뿌려져 있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