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보다 22살 어린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7년 6개월을 복역한 후 그 제자와 결혼했던 미국 전직 교사가 암 투병 끝에 5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 7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은 전직 교사 메리 케이 르투어노가 암 투병 끝에 숨졌다고 보도했다. 르투어노의 변호인 데이비드 게크는 그가 집에서 아이들과 전 남편인 빌리 푸알라우가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 6일 숨을 거뒀다고 전했다.
르투어노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교사로 재직하던 네 아이의 엄마였다. 그는 가족과 함께 사모아에서 이민 온 푸알라우를 그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만났다. 이들은 르투어노가 34살, 푸알라우가 12살이던 1996년 처음으로 성관계를 맺고 같은 해 임신까지 했다.
두 사람의 불법적인 관계는 오래 가지 못했다. 르투어노의 남편이 푸알라우가 보낸 연애편지를 확인했기 때문이다. 이어 경찰이 같은 해 6월 워싱턴 디모인에 주차된 미니밴에서 두 사람을 발견하면서 그들의 관계가 알려졌다. 두 사람의 첫 딸은 1997년 아동 성폭행 혐의에 대한 유죄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태어났다.
르투어노는 2급 아동 강간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하던 중 3개월 만에 가석방됐다. 푸알라우와 더 이상 만나지 않겠다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르투어노는 접근 금지 명령을 어기고 또 다시 푸알라우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고, 다시 감옥으로 돌아가 7여 년의 형기를 채웠다. 그는 1998년 푸알라우와의 두번째 딸을 출산했다.
르투어노는 출소한 이후인 2005년 5월 푸알라우와 결혼했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은 자신들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아 '단 하나의 범죄가 있다면 사랑(Only One Crime, Love)'이라는 책을 공동으로 내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워싱턴에서 르투어노는 여전히 성범죄자로 등록돼 있다.
..........................
https://news.v.daum.net/v/202007100745152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