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코로나-19 검사용 시험관 88억 원 어치 주문하고 쓰레기 받아

- 미국 정부, 지난 5월 텍사스 소재 기업인 필라킷(Fillakit)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 쓸 시험관 주문


- 정부는 현재까지 시험관 3백만 개 납품 대금으로 730만 달러(한화 약 88억 원)를 필라킷에 지급


- 그러나 납품받은 것은 시험관이 아니라 플라스틱 성형물(Preform)로, 틀에 넣어 가열한 뒤 공기를 불어넣어 탄산음료용 2리터 페트병으로 만드는 데 쓰는 재료이며 '새끼 페트병'이라고도 불리는 물건


필라킷이 시험관이라고 납품한 성형물들



- 페트병 뚜껑을 써서 닫을 수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 과학실험 등에서 쓰이기도 하지만 의학적 검사에 사용하기에는 부적절


- 게다가 필라킷에서 근무한 직원들에 따르면 해당 형성물들은 제조 공정 때문에 무균 상태기는 커녕 오히려 지저분할 정도


- 공장에서 성형물이 컨테이너째로 도착하면 직원들이 눈삽으로 플라스틱 통에 퍼담은 뒤 소금물을 넣고 뚜껑을 닫아 비닐봉지에 넣어 납품


- 일부 직원은 마스크도 쓰지 않고 근무


필라킷 포장시설



- 이런 물건을 납품받은 각 주의 보건 관련 부서는 난색을 표명


- 익명을 요구한 한 보건 부문 고위직 종사자는 '내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못써먹을 시험관'이며 '계속 창고에서 썩을 것'이라고 언급


- 공공보건연구소들의 단체인 APHL 대변인은 '다른 건 그렇다 치고 크기 자체가 표준 시험관과 달라서 시험관 정리대에 들어가지를 않아 쓰기도 어렵다'고 발표


- 필라킷은 지금까지 정부 납품 실적이 전혀 없었던 회사로, 소유자인 폴 웩슬러는 지난 2012년 텔레마케팅 회사를 이용해 고객들의 은행 계좌에서 무단으로 돈을 빼가거나 비영리단체로 속이고 실적을 조작하는 등의 혐의로 기소되었다가 270만 달러로 합의를 본 전적이 있는 사람


- 납품된 성형물들을 승인하고 각 주에 배부한 연방재난관리청(FEMA)은 '우리들은 포장이 손상되었는지의 여부와 물품이 주문서와 일치하는지의 여부만 확인할 뿐 실제 사용에 적합한 제품인지 확인하는 것은 각 주의 소관'이라고 답변


- 필라킷은 총 4백만 개의 시험관 납품 계약을 수행하고 있는 상태이며 전체가 납품되는 경우 정부로부터 받을 돈은 총 1,016만 달러(한화 약 123억 원)가 될 예정




꺼-억

Author

Lv.99 유북지기  최고관리자
1,267,164 (100%)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Comments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