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갑자기 생각이나서 글을 쓴다능....
우리집은 경기도인데.. 시골은 아니거든
서울에서 술 밤새 퍼마시다가, 막차를 타고 집에 돌아왔어
A지점에서 내려서
마을버스로 갈아탔거든
버스가 한대 왔는데
버스카드 찍는곳이 없는거야
마을버스는 진짜 오랫만에 타봐서 원래 없나보다 하고 말았는데
사람들 표정이 다 굳어있는거임; 싸늘할정도로
그 느낌 있잖아 '뭐야;;; 무섭다' 싶은 느낌???
그래도 이 버스 아니면 집에 못가고
한 4~5정거장만 가면 집이니까
그냥 버스타고 가고 있었는데
창문을 보니까 유독 어둠이 짖더라고
우리동네는 홈플러스도 있고 이마트도 있고 어느정도 번화한 동네여서
불빛이 평소에 많은데 말이야
순간 뭔가 이상하단 느낌을 받아서
주변을 돌아봤는데
사람들이 몇명 탑승하더라고
'아 이상한 버스는 아니구나' 싶었는데
시발.. 사람들이
현금을 안내고 토큰을 내고 탑승하는거야 ㅡㅡ;;;;;;;;;;;;
20년전에 쓰던 그 탑승권있잖아;; 조카소름;;;;;;
내려야겠다 싶었는데
버스벨도 없고
입이 굳어서 뭐 어케해야할지도 모르겠는거임
거기다가 갑자기 핸드폰은 서비스불가능지역입니다 뜨고 헬게이트 ㄷㄷㄷㄷ
뛰어내려야 하나?어떡해야하나? 하다가
아저씨 저 내려주세요!! 했더니
학생은못타! 얼른내려! 이러더니
얼마안가서 내려줬어;;;;;;;;;;;;
내리고나서 잠깐 머리가 핑핑 돌더니, 순간 버스정류장에서 잠이든것같아 (한 3분정도??)
정신차려보니
A버스정거장에 내가 앉아서 졸고있고
이어폰을 꽂고 있더라고
엄마한테는 왜 통화가 안된다고 나오니? 얼른 집에와 이런 문자가 와있고;;
근데 정신차렸을때는 아무기억이 없었어
걍 머리가 무지 아팠음;;; 집에가서 약먹어야겠다 싶었지
걍 내가 술먹고 피곤해서 졸았나보다 싶었음
버스어플로 조회해보니까 마을버스는 이미 한시간전에 끝났더라구
택시타고 돌아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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