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을 역이용한 극한의 이기적인 행위, 저먼윙스 9525편 추락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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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9월 11일은 21세기가 시작되는 해부터 강렬한 충격을 던진 날이었습니다.

테러리스트들은 철저한 계획을 통해 동시다발적으로 미 상공을 비행하던 여객기 4기를 강탈, 이를 몰고 세계무역센터 두 건물과 펜타곤에 충돌하였으며 나머지 한 기는 승객들의 필사적인 저항으로 지상에 추락하게 됩니다.


이 사건 이후로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대대적인 보안 강화를 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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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조종석의 문을 차단하는 것.(Anti-terror cockpit doors)

과거에는 이러한 행위가 잘 이루어지지 않았고 심지어 견학이랍시고 조종사의 아들을 들여보내서 조종간을 만지게 하다가 추락해버리는 사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이후의 교훈이라고는 그저 "조종 중 일반인 출입금지"라는 것 뿐, 실질적으로 막는 행위는 잘 일어나지 않았죠.


* 우리나라는 북한의 테러 및 납치를 경계하기 위해 일찍 잠갔던 편입니다. 북한은 아니나 일본에서 적군파들이 요도호라는 비행기를 납치하여 북한으로 가려고 하던 사례가 있었고, 우리나라의 경우 당시 김포 공항에서 요도호를 유인하여 연막작전을 펼쳤던 경험이 있었기에 간접적으로도 납치에 대한 위험성을 느끼고 있던 때였죠.



어쨌든 이 초대형 참사 이후로 모든 비행기는 철저하게 문을 막습니다.

안에서 한 명의 조종사가 막아버리면 설령 기장 혹은 부기장이라도 들어가기 힘들정도로.



그리고 시간이 흘러, 이런 보안을 이용하여 초대형 사고를 저지른 자가 등장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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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먼윙스 9525편 부기장 안드레아스 루비츠(Andreas Günter Lubit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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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먼윙스 952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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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한 저먼윙스 9525편 잔해





2015년 3월 2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출발한 독일의 저먼윙스 9525편이 프랑스 남부 알프스 산맥에 추락하여 150명에 달하는 승선 인원이 전원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합니다.



처음 조사할 때는 항공 조사가 늘 그렇듯이, 신중하게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블랙박스에 기록된 녹음 상황과 조종경로를 통해 밝혀진 결과



1. 오전 10시 27분 경, 해당 여객기는 순항고도인 11,600m까지 상승


2. 오전 10시 31분부터 돌연 급속도로 하강하여 10시 41분 경에는 2,070m까지 급하강


3. 이 과정에서 급하강 도중에도 기체는 안정적

3-1. 기체의 문제나 조종간의 급변화로 인한 사고의 경우 제어 불능이 되고 속도 또한 불안정해지며 크게 흔들리기 마련

3-2. 또한 10분동안 무려 9,000m가 넘는 급하강 와중에도 구조 신호 및 요청이 없었던 상황


4. 조사 중 기장이 잠깐 나갔다가 복귀하려고 하는데 조종석 문이 잠긴 것으로 확인

4-1. 기장이 문을 두드리거나, 문을 열라고 재촉하는 목소리 확인

4-2. 부기장의 숨소리 확인

4-3. 해당 상황 이전, 부기장은 기장의 착륙 계획을 두고 부정적이면서 불길한 식으로 대답


5. 기체 추락




일반적인 사고로 인한 것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상황들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부기장인 루비츠에 대한 신원을 확인한 결과,


1. 18개월 동안 우울증 치료 받은 이력 존재


2. 병가 진단서 수차례 발급 받았으나 치료 이력과 함께 본인 자택에 은폐


3. 이 질환 중에 "자살성향" 진단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


4. 병원 진료 당시, 자신이 항공 근무를 한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것까지 확인



즉,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으로서는 부적합한 상태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 본인의 우울증을 비롯한 여러 정신질환에서 발생한 충동이 애꿎은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잃게 만든 것이었습니다.


안전을 위해 만든 시스템이 도리어 또 다른 참사를 부르게 되기도 한 셈이었지요.








사실 이런 사고는 진작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911 테러 이후 일부 항공사들은 이렇게 조종석을 폐쇄할 경우, 절대로 기장이든 부기장이든 한 명만 두게 하지 않는다는 규정을 세운바 있었습니다만... 이를 제대로 지키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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