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했을때 반 미쳐버렸던 썰

22살때 1년 자취하다가 도망치듯이 나왔던 이야기임

왕복4시간 이었던 통학러 였는데 극도의 피로감과 힘들었던 나머지 자취하기로 했어

당시 자취방은 산중턱에 있던 학교를 가로질러가는 지름길 바로 맞은편에 위치했었지

방을 몇군데 돌아다녔지만 방 이 한개만 남았었어

하필 침대가 문이랑 맞은편이지 뭐야

근데 엄빠는 선택권이 없다고 거기서 살라고 했고

첫날에는 짐정리 하고 친구랑 만나서 밥먹고 

편하게 잤는데 문제는 그다음날부터 시작되었어

원룸이었지만 방음은 문제 없었는데 말이야

자려고 눕고 의식이 점차 흐려질때 갑자기 장농문이 쾅하고 닫히는 소리가 들리는거야 

!!!? 내 귀를 의심했다. 근데 아무리생각해도 내방에서 난 소리였거든 방음 이 좋다고 했잖아. .

잘못들었겠지하고 넘었갔는데 그래도 무서우니깐

아무생각안하고 잤다

항상 자취방 침대에서 잘때 시공간 뒤틀리듯이 머리가 뱅뱅돌았고 가위눌리는 느낌이 들더라

엄지발가락 무조건 움직이고 온몸을 비틀거렸어

부엌 문이 반투명 이었는데 부엌에 있다가 심심해서 문닫고 거실을 봤거든? 

근데 현관 문앞에 검은색 형체가 있더라... 개소름

돋아서 문열니깐 아무도 없고


동기애들이랑 논다고 시내를 갔는데 한참재밌게 놀다가 집가려고 밤에 나가서 동기랑 같이 걷고 있었는데 

뒤에서 휘파람 소리가 들리더라..

잘못들었나? 싶어서 뒤돌았더니 안들리더니 앞으로 고개돌리는 순간에 내귀에서 또한번 휘익. 

소리지르고 뛰어갔다. . 

뛰면서도 중간에 휘익 휘익 ㅜㅜㅜㅜ ㅅㅂㅅㅂ

같이가는 동기는 왜그래? 하면서 뛰는데 난 미치겠더라고 

그러다 동기는 다른방향 이라 헤어지는데 ㅈㄴ 무서웠어..

지하철말고 버스타려고 대기하다가 버스탔는데

머리가 꽉차는 느낌의 휘이이익 휘이이익 진짜 

눈감고 제발 나한테 왜그러냐 는 식으로 자듯이 갔다.. 


버스내리고 자취방 오니깐 잠잠했는데 그이후로

도서관 가도 휘이익 소리가 들리고 밖에서 걸으면서도 계속 소리가 들려서 미칠지경이었다.

난 우울증도 없었고 그랬는데 그소리 때문에 반 우울증 걸렸다.


한날은 주말이었는데 아침밥을 먹다가 도중에 또 그소리가 들렸다. 

집에서 꽉차듯이 그소리 압력에 못견디고 뛰쳐나가서 본가 집으로 갔어.

거의 멍때리듯이 가는데 버스에서도 그소리 들리니깐 이제 해탈지경까지 갔다.

본가 집에 왔어도 또 다시 들리기 시작했다.

드라마를 보더라고 잠잠하다가 어느순간에 휘이익

폰을 보다가도 휘이익 노이로제 걸릴 지경이었다.

어느한날은 집안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렸거든 

쩌억 쩌억 

여자하이힐 구두굽으로 걷는 또각또각

엄마한테 이소리들려? 이러니깐 무슨소리? 이러고 아무도 안믿어서 이젠 아무말도 안한다.

덕분에 밥도 제대로 못먹고 시름시름 앓다가 5키로 빠졌었어

1년채우고 도망치듯 집에 왔는데 한동안 또 시달렸었다.

그이후로 잠잠하다가 서울여행에 갔었는데 홍대에 갔다가 식겁하고 돌아왔어.

술집근처에는 그소리가 크게 들렸고 유독 어두운 거리만 확연하게 들렸거든

몇년이지나도 그소리는 가끔들렸다 안들리는데 

언니 자취방에 하루 논다고 갔다가 잠들다가 어느순간 의식이 깨어났더니 

그순간 규칙적으로 시계 째깍째깍 3~4분 소리가 들리고 멈췄어 

희안한건 언니 자취방은 시계가 없었는데 말이야

.. 

..

난 솔직히 영이라는게 존재한다 생각해 이것말고 다른경험도 무수히 많지만 ㅋㅋ

저런 소리가 들릴때마다 내심장은 완전 빠르게 뛰고 몸이 덜덜덜 떨려

머릿속으론 아무생각도 안하고 빨리 시간이 지나가길 바라면서 넘어가줬으면 하는생각한다.

 

출처 웃대 건전하지않은아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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