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사스타킹의 그녀


"씻고올께"
모텔에 들어서면 이 순간이 가장 무료하다
.
어차피 흥분된 마음에 TV가 눈에 들어올리 만무하다
.
그런 마음에 컴퓨터를 켰다
.
'그래 야한 사진이라도 보면서 흥분을 고조시키자' 그런 의도였을 것이다.

익숙한 windows의 화면
역시 모텔에 있는 컴퓨터라...이것저것 시작화면과 같이 많이도 떴다.
그리고 그 중에 네이트 메신저가 떠올랐다
.
"gucci365?"
누군가 여기서 네이트 로그인을 한건지 그 아이디가 메신저 아이디 창에 떠있다
.
"오빠
"
그는 급히 컴퓨터를 껐다...

 


회사에 출근하자마자..자신도 모르게 네이트온 로그인을 한 그는
어제 모텔에서의 아이디가 떠올랐다.
어떤 사람인지 모를거 같지만..촉이 좋았다
.
왠지..섹시하고 자유분방한 여자일것만 같았다
.
그는 아이디를 등록했다. 뭐..나중에 로그인했을때 말잘되서 한번 만나면 좋고

아니면 말고....이런 느낌이였다.

 


3시에서 4시사이는 정말 졸리는 시간이였다.
그냥 몸이 축축 늘어졌다
.
그도 겨우겨우 정신줄을 잡고 버티고 있었다
.
그 순간...비몽사몽간에 누군가에게 네이트온 대화가 왔다.

'누구세요?'
...김지현? 모르는 사람이다
.
광고인가...차단할려고 보다..아이디에 눈이 갔다
.
"gucci365!"
그 여자였다
.
모텔에서 이 아이디를 발견했다는 말은 차마 못했다
.
하지만 어느새 그는 그녀를 꼬시고 있었고..얘기는 잘 풀렸다.

 


그는 모텔의 한 객실앞에 서있다.
그녀와 얘기한지 3일...어느새 그둘은 야한 얘기까지 할 정도가 되었다
.
그녀의 집요한 질문공세에 그는 결국 모텔에서 이 아이디를 봤노라 말했고

그녀는 쿨하게..자기는 섹x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리고...방금전

그는 친구랑 술이 떡이되게 마시고 있었는데...그녀에게 네이트 쪽지가 왔다.
그 쪽지에는 단 4글자만 써있었다
.
"하고 싶어
"
특이하게 그녀는 자신이 아이디를 발견한 그 모텔방에서 만나자고 했다
.
쿨하게 오늘 밤만큼은 정말 쿨하게...

 


횡재였다.
이렇게나 이쁜여자가 올줄 몰랐었다
.
설령 평범하거나 못생긴 여자가 와도..술까지 들어간 이 몸이 거부할리는 없겠지만

이건 모델급이였다.
아울러 망사스타킹이라...그냥...죽여준다
.
망사스타킹을 만지면서 슬슬 손이 둔부쪽으로 향했다
.
감촉이 정말 특이했다
.
그리고....정말 죽여줬다
.
그는..더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오늘 회사는 절대로 지각이라고 생각했다.
눈을 뜨니..이미 해가 중천이였다
.
지끈거리는 머리를 안고..그는 그녀를 찾았다
.
하지만 그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
침대에서 내려와 화장실로 가는 도중에 빨간색 팬티를 발견했다
.
'얘 노팬티로 간거야? 화끈한걸
?"
그리고 침대로 돌아오는데 침대 밑에 망사스타킹이 보였다
.
어젯밤의 흥분이 떠올랐다
.
자신도 모르게 스타킹을 가져가 냄새를 맡았다.그냥....그것만으로도 밑이 탱탱해졌다.

그런데...스타킹을 들어올리려는 순간..무언가 묵직함이 느껴졌다.
그가 힘을주자 침대 밑에 무언가가 움직이는 느낌이 들었다
.
그는 침대 밑을 보았다
.
그리고...그녀를 보았다
.
그 사랑스런 망사스타킹에 목이 졸려 죽어있는 나체의 그녀를....

 


경찰서는 분주했다.
형사는 그녀를 죽인 사람이 나타났다고 했다
.
그리고 그가 이 모텔에 애인과 오기 3일전에 살해되었다고 한다
.
그리고 발견되기 전까지 10일간 이 침대 아래에 시체가 유기되어 있었다고 한다
.
아울러 그녀의 사체에서 그의 정액이 발견되었다며 

사체 훼손죄로 처벌을 받을수도 있다는 말과 함께 정신과 치료를 권고했다.

 


한동안은 시끄러웠다.
그리고 한동안은 조용했다
.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약을 받아 먹다보니..그냥 내가 술에 미쳐서 맛이 갔었구나..생각했다
.
그리고 이제 평범한 순간으로 돌아올때쯤 담당형사에게 전화가 왔다
.
"혹시 그때 망사스타킹 기억하세요
?"
누가 들으면 오해할만한 대화다
.
형사에 말에 따르면 증거에서 가장 중요한 살인도구인 망사스타킹이 사라졌다고 한다
.
그리고 행여나 변태성욕자(형사의 눈에 비친 나)인 내가 그걸 가져가지 않았나 문의했다고 한다
.
무덤덤하게 전화를 끊었다
.
그리고..다시금 떠오르는 영상에 의사가 준 진정제를 단숨에 삼켰다.

 

그 순간 네이트온 대화창이 떴다.
그 대화창에 아이디가 보였다...

 

Gucci365....그녀다...

 

"오빠 지금 어디야? 나 오빠가 좋아하는 망사스타킹 신고 기다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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