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렁크살인사건 (김일곤살인사건)


* 아래의 글은 범죄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묘사가 다소 잔혹한 부분이 있으나 혐오스러운 사진은 없습니다

* 아래 글은2015년 9월 26일까지 나온 기사와 위키를 바탕으로 하여 작성된 것입니다

안면이 없는사람을 무참하게 살인해 트렁크에 넣고 방화한,

일명 '트렁크 살인 사건'

이 사건은 사실 복수극에서 시작했다.
김일곤사건(트렁크 살인 사건) 정리 | 인스티즈

사건의 가해자 김일곤(48)은

특수강도·상해 등 대인범죄가 7건, 절도와 장물취급 등 대물범죄가 8건, 교통사고 등 도로교통법 위반이 6건으로

총전과 22범인 범죄자였다.

그가 저지른 범죄중에는

1993년엔 제과점에 들어가 과도로 혼자 있는 직원을 찌른것,

2008년엔 흉기를 들고 사장이 혼자 있는 한복점에 들어갔다가 붙잡힌것 등이 있다.

김일곤은 18살때 부터 범죄를 저질러왔으며

다른 범죄자들과 비슷하게 학교에서 부적응을 겪었고히키코모리 같은 삶을살았다고 한다.

2015년 5월,

김일곤은 서울 도림동 일대에서 오토바이로 식자재를 배달하다가

차선 문제로 20대 김씨와 다투게 되는데

위의 김씨가 사실상 이 사건이 일어나게된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김씨 차량과 접촉사고가 날뻔한 김일곤은 말싸움을 하다가 김씨의 멱살을 잡았고

멱살을 잡힌 김씨가 김일곤을 밀치면서 쌍방폭행으로 입건된다

이 사건으로 인해 김일곤은 벌금 50만원을 부과받았다.

하지만 김일곤은 자신이 아무 잘못 없이 누명을 썼다고 믿었으며

이 사건으로소송까지 했으나 재판이 정당하지 않다고 여겼다.


1.jpg 김일곤사건(트렁크 살인) 

결과적으로

김일곤은 김씨에게 큰 원한을 품게 되었고

2015년 5월에서 8월까지 김씨가 운영하던 노래방 업소를 7차례 찾아가

"벌금 50만원을 대신 내라"라고 요구한다

8월에는 차량에 있는 김씨에게 흉기를 꺼내 협박까지 했는데,

김씨와 한참 언쟁을 하다가

차량에 있던 김씨가 차에서 내리려 하자 그대로 도주한다.

(김씨는 김일곤이 비실비실해보여서 위협적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때 김씨도 아는 동생을 시켜김일곤의 차량을 뒤쫓게 하면서

김씨와 김일곤의 감정싸움이 심화된다.

김일곤사건(트렁크 살인 사건) 정리 | 인스티즈

이렇게 김씨와 감정싸움이 격해지자

김일곤은 6월부터 계획한 복수극을 위해

'여성 납치 계획' 을 세운다.

김일곤은 김씨가 노래방업계에서 일하는걸 이용하여

여성을 납치해"노래방 도우미로 일하겠다"고 말하게 해,

김씨를 유인해 살해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2.jpg 김일곤사건(트렁크 살인) 

계획에 따라 김일곤은

2015년 8월 24일 일산 소재 대형마트에서 30대 여성을 차량째로 납치하려한다.

이 여성은 마트 보안직원이 차량 앞을 지나갈때,

차가 잠시 정차한 틈을 타 차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건진다.

김일곤은 여자가 탈출하자

차를 끌고 그대로 충청도로 도주한다.

여기서도 김일곤은 포기하지 않고

2015년 9월 9일, 충남 아산에 위치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차에 탑승하려던 주씨를 흉기로 위협해 차량째로 납치한다.

같은 날 오후 4시쯤

주씨가"소변이 마렵다"고 하자

주씨를 천안의 야산으로 데려갔으나 주씨는 도주하려 했고,

격분한 김일곤은 주씨를 제압하고 조수석에 태운 뒤 목을 졸라 살해한다.

김일곤은

"처음에는 주씨를 살해할 의도가 없었으며, 납치 후 소변을 본다던 주씨가 도망치려 했고,

붙잡아 온 후에도 계속해서 차 안 창문을 두드리고 '사람살려'라고 소리를 질러 살해했다."고 말했다.


3.jpg 김일곤사건(트렁크 살인) 

김일곤은 다음 날 오후,

삼척시의 공원 주차장에서 주씨의 시신을 차량 트렁크에 옮기고

주씨의 음부와 복부를 도려내는 등 잔혹하게 시신을 훼손한다.

시신 훼손 정도는 극심했고 이때문에 수사 초기에는 원한에 의한 살인에 초점이 맞춰졌다.

김일곤은 주씨가 자신에게 모욕적인 말을 했고

(자신은 강도짓을 하려는게 아닌데도 "사내새끼로 태어나서 강도짓이나 하냐"라고 말해 강도로 취급한것.... )

주씨 때문에 계획이 틀어질것 같아서 홧김에 훼손했다고 진술했다.

2015년 9월 11일

김일곤은 서울 성동구 홍익동의 한 빌라 주차장에 차량을 버리는 동시에

주씨의 시신이 있는 트렁크에불을 지르고 도주한다.
4.jpg 김일곤사건(트렁크 살인) 

방화 후,

경찰은인근차량용 블랙박스CCTV를 보고

일산 납치미수사건을 일으킨 김일곤을 용의자로 확인,

위와 같은 수배전단을 배포한다.

5.jpg 김일곤사건(트렁크 살인) 

수배중이던 김일곤은

2015년 9월 17일아침 성동구 소재의 동물병원을 찾아가

"10kg 넘는 푸들을 안락사 시키려 하는데 약을 달라"고 요구한다.

소형견인 푸들이 10kg 넘는다는것이 의아했던 수의사가 약을 줄 수 없다고 극구 거절하자

급기야 흉기를 들이대며 수의사 및 간호사를 위협한다.

김일곤의 위협을 피해 안으로 대피한 수의사는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 및 시민이 흉기를 휘두르는 김일곤을 제압해

김일곤은 결국 체포된다.

(체포 당시에 경찰은 그가 김일곤인지 몰랐다 한다

김일곤을 검거한 경찰 2명은 1계급 특진했고, 검거에 협조한 시민 2명에게도 용감한 시민상과 함께 포상금이 수여됐다.)

김일곤은 동물병원에서

안락사약을 구해 김씨에게복수를 한 후 자살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6.jpg 김일곤사건(트렁크 살인) 

김일곤이 체포 된 후,

김일곤이 작성한 28명의 살생부가 발견되었어 화제가 되었다.

이 살생부에는

김일곤과 갈등을 빚은 김씨를 포함한

자신을 제대로 치료해주지 않은 의사, 간호사

자신에게 형을 많이 주었다고 생각한 판사 등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김일곤은

"나는 잘못한게 없습니다. 잘못한게 없어요! 난! 난 더 살아야 된다고..." 라는

천인공노할 발언을 하기도 했다.

7.jpg 김일곤사건(트렁크 살인) 

김일곤 사건은

맥심 2015년 9월호 표지 논란과 연관되어많은 사람에 입에 오르기도 했다.

맥심 9월호는

트렁크에 여성을 납치한 남자가 담배를 피고 있는 범죄 상황을 그리고 있으며

잡지 문구는 "진짜 나쁜 남자는 바로 이런거다. 좋아죽겠지?"다.

범죄피해자여성을'도구'처럼사용하여 성적흥분을유도한

이 잡지표지는국내의 일부 세력과 국외에서많은비판을 받았다.

맥심 표지와 같이,

이 사건이 일어나자 몇몇 언론은

조회수를 올리기 위한도구이자 하나의 관습으로

이 사건에 최대 피해자인 주씨를

'트렁크녀'라고 표현하기도 하였다.

이런 행태는

우리 사회가 강력범죄 피해자인 여성을

어떻게 대우하는지 명명백백히 보여주었다.

이 사건의 가해자인김일곤 또한

여성을 미끼 즉,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 납치하고 결국 살인까지 했다.

김일곤은피해자 주씨가 죽은것에 대해서 미안하기는 하나

"나불나불대서 죽였다", "나는 잘못한게 없다"라고 말하는 등

일말의 죄책감이 없는 태도를 보였다.

김일곤에게여성은 복수를 위한 미끼이고도구일 뿐이었다.

8.jpg 김일곤사건(트렁크 살인) 

검찰은 김일곤을

강도살인,사체손괴,일반자동차방화,특수강도 미수,살인예비 혐의로 무기징역이 선고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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