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173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23:42 ID:gjgINo8//E

한 대학생이 있었다. 그는 대단히 술을 많이 마시는 애주가 였다.
그는 코가 비뚤어지게 술을 퍼마시는 일을 매우 즐겼다.
그런데, 그러던 언젠가 부터, 술을 먹고 나면,
오는 길에 꼭 다리를 절룩이며 걸어가는 이상한 여자를 만나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냥 다리를 절룩이는 사람인가보다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꼭 술을 먹을 때만 그런 사람을 보는 것이었다.
술집 앞에서, 버스 정류장에서, 집으로 향하는 길에서, 아파트 엘레베이터에서,
복도와 계단에서. 항상 술을 마실 때면 보았다.
그에게는 꼭 술을 마실 때에만 계속 다리를 절룩이는 사람을 보는 이상한 일이 생긴 것이다.
그는 너무나 괴이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무당을 찾아가서 그 이야기를 했다.
그러자 무당은 질겁을 하면서, 한 번 만 더 술을 마시면 죽을 것이라면서 절대 술을 마시지 말라고 했다.
그 대학생은 찝찝한 생각이 들고, 자신의 과음도 줄여야 겠다고 생각하여 그날로 술을 끊었다.
 
시간이 흘러흘러, 그는 취직을 하고, 결혼을 했다.
잘 취직하고 무리없이 결혼하기까지 그 동안 특별히 나쁜 일이라고는 없었다.
그가 결혼을 한 후 처음으로 출근을 했을 때, 직장 동료들이 결혼한 것을 축하한다며 술을 한 잔 하자고 했다.
동료들은 "딱 한 잔인데 뭐 어떠냐며" 그를 설득했고, 그는 미신일 뿐인 무당의 말이었다고 생각하면서,
그냥 가볍게 술을 마시기로 했다. 그러나, 그래도 역시, 술을 마시고 돌아오는 길이 되자,
그는 아무래도 무당의 말이 생각나서, 좀 겁이 났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길을 재촉했는데, 다행히, 집에 올때까지 그는 아무런 이상한 일을 겪지 않았다.
 
그가 안도의 한 숨을 쉬며, 현관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서는데, 거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그의 아내가,
다리를 절룩이며 그를 향해 천천히 다가왔다.
 
 
 
 
 
195 이름:이름없음 :2010/03/18(목) 16:52:25 ID:gjgINo8//E
아내 몰래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었는데
아내가 눈치를 챘는지 집에 돌아가면 항상
「어디 갔다왔어?」 「누구랑 있었어?」하면서 시끄럽게 굴었다.
반대로 여자친구는 매일 문자로 격려해 주고 나에게는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다.
그런데 오늘은 답문이 오지 않았다.나는 결국 차였구나 싶어 우울한 기분으로 집에 돌아갔는데
우리집 강아지 존이 무지 기분 좋게 날 맞았다.
아내도 오늘따라 기분이 좋고, 항상 퍼붓던 잔소리도 안 했다.
이제 불륜은 그만둬야겠다, 하고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그만 만나자, 잘 지내라」고 문자를 보냈다.
어디선가 그녀의 문자 착신음이 들린 것 같다.
 
 
 
 
 
19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0:44:05 ID:GAMr.ufZdY
L양은 오후에는 학교에 나가기 때문에 새벽에 아르바이트를 했다.
L양은 평소와 다름없이 알바를 마치고 집에 갈 준비를 했다.
시계를 보니 어느덧 새벽 두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였다.
집에 갈 채비를 마친 L양은 교대할 다른 알바생 P군이 오기를기다리며 졸린 눈을 비비고 있었다.
의자에 앉아 졸음을 참고 있는 L양의 핸드폰이 울렸다.
[누가 날 따라오는 느낌이 들어 조금 늦을것 같아 미안해]
문자를 확인한 L양은 P군에게 전화를 걸었다. "P군 지금 어디야?"
"나 지금 편의점 근처야, 늦어서 미안해. 걱정하지 말구."
"알겠어. 조심해서 얼른 들어와." 전화를 끊은 L양은 P군이 걱정되어 자꾸만 문밖을 바라봤다.
그 때 저 멀리서 P군의 모습이 작게 보였다.그런데 가만히 보니 P군의 뒤에 한 남자가 칼을 들고
천천히 쫓아오는 모습이 보였다.
P군과 그 남자의 간격이 점점 좁아졌다. P군이 뒤를 돌아본 순간 쫓아오던 남자가 P군을 향해 달려들었다.
P군은 편의점으로 들어가기 위해 죽기살기로 달렸다.
L양은 문으로 급하게 다가갔다.
그리고 L양은 편의점 문을 잠궈버렸다
 
 
 
 
 
72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26:01 ID:GAMr.ufZdY
 
「캡슐 한 알로 당신도 간단히 다이어트!」
종합 감기약 같은, 평범한 모양의 캡슐 알약 한 알만 먹으면 간단히 살을 뺄 수 있다는 광고가 패션잡지에 게재되었다.
물론 잡지를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터무니없다며 넘겼지만 지금껏 무수한 다이어트에 도전했음에도 매번 실패한 한 소녀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 캡슐을 주문했다.
「그렇지만 역시 이번에도 효과가 없을지도 몰라……」
며칠 후, 그녀 앞으로 한 알의 캡슐이 도착했다.
「효과는 절대적이므로, 단 한 알만으로도 살을 뺄 수 있습니다.
또한 술이나 자극성이 강한 음식은 당분간 삼가해주십시요」
크게 믿지는 않았지만 그러면서도 그녀는 그 캡슐을 곧바로 꿀꺽 삼켰다. 그러나 뜻밖에 그 캡슐의 효과는 예상 밖이었다.
날이 갈수록 점점 체중이 줄었다. 게다가 따로 한 운동은 전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리 먹어도, 점점 살이 빠져 야위어갔다.
그리하여 뚱뚱하던 그녀의 체형은 어느새 날씬한 몸매로 변신했다. 그러나 그녀에게도 고민은 있었다.
살이 빠지기 시작한 시점부터 가벼운 복통이 있더니, 요즘에 와서는 견디기 힘들 정도로 고통이 심해진 것이다.
결국 도저히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아파진 그녀는 병원에 갔다.
그녀의 배를 조사한 의사는 경악했다.
그녀의 장 속에는, 이미 몇 m는 될 정도로 성장한 기생충이 빽빽하게 가득 차 있었던 것이다.
그 다이어트 캡슐의 내용물은, 기생충 알이었다.
 
 
 
 
 
74 이름:이름없음 :2010/03/16(화) 21:27:11 ID:GAMr.ufZdY
어떤 여자가 늦게 집에 돌아가고 있엇다그런데 뒤에 어떤 남자가 따라 걸어오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좀 무서운데 방향이 같은가보다 했다
하도 계속 따라오길래 방향을 이리저리 바꿔서 집으로 가보았지만 남자는 계속 따라왔다
그래서 무서워진 그 여자는 재빨리 그냥 앞에 보이는 빌라 안으로
"엄마!!!" 를 부르며 집인 척 들어갔다
그래서 몇 층을 뛰어 올라가서 숨을 가다듬고 복도의 창문으로 밖을 내다 봤는데 남자가 보이지 않았다
아직 무서웠던 그 여자는 빌라 밖으로 갈까말까 망설이고 있었다
그런데 아래에서 여자 구두소리가 들렸다
안심을 한 그 여자가 다시 계단을 내려왔는데
그 뒤따라오던 남자가 양손에 여자 구두를 끼고
또각또각
여자 구두소리를 내고있었다
 
 
 
 
 
479 이름:이름없음 :2010/03/21(일) 13:37:47 ID:xm/g1gw/lA
남편과 아내, 그리고 부부의 다섯살 짜리 아들이 한 펜션으로 놀러 왔다.
아내가 펜션에서 짐을 정리하는 동안 남편과 아들, 두 사람은 펜션에서 좀 떨어진 호수까지 산책하며 구경하고 있었다.
호수에 도착하자, 아들은 호수가에 뛰어들어 첨벙첨벙 물장구를 쳤다.
그런데, 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그만 아들은 물 속에서 허우적 거리게 되었다. 남편은 수영을 할 줄 몰랐다.
남편은 당황하여 숨이 넘어갈 것 같았다. 남편은 아들에게 조금만 참으라고 소리를 지르고는 미친듯이 펜션으로 뛰어갔다.
그 길이 그 때는 얼마나 멀게 느껴지는 것인지.
남편이 아내를 부르자, 아내는 혼비백산하여 호수로 달려갔다.
아내는 발에서 피가나고 신발이 벗겨지도록 달리느라 심장이 터질 것 처럼 뛰는 것도 모른채 호수를 향해 뛰었다.
아내는 곧바로 물속에 뛰어들었다.
아내가 움직이지 않는 아들을 잡아채고 몸을 돌리기 위해서 물을 휘저으려고 다리를 내렸을 때,
남편은 갑자기 소름끼치는 공포에 사로잡힌 눈으로- 똑같은 공포가 아내의 눈동자에도 나타나 있었다 - 그 모습을 보았다.
너무 늦어 죽어버린 조그마한 시체를 팔에 안은 아내는 깊이가 겨우 허벅지께에서 찰랑거리는 물 속에 서 있었던 것이다.
 
 
 
 
 
438 이름:이름없음 :2010/03/20(토) 21:19:31 ID:bwIRNdUMCU
한여름, 어느 더운 날.남자가 파출소에 찾아 와 경찰에게 말했다.
「제가 금방이라도 뭔가 죽여 버릴 것 같으니까 체포해 주세요」
「그런 말씀 하셔도 죽일 것 같은 걸로는 체포 할 수 없습니다」
경찰이 이렇게 말하자 남자는 자신의 버릇에 대해 이야기했다.
「저는, 어릴 적부터 더워지면 초조해져 안절부절 못합니다.
그런데 어느 여름에 그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몇 년 전… 최초로 죽인 건 투구풍뎅이였습니다.
투구풍뎅이를 엉망진창으로 짓눌렀더니, 거짓말처럼 초조함이 사라졌습니다.
다음 해 여름에도 더워서 초조해진 저는 또 벌레를 죽였습니다.
하지만 안정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햄스터를 죽였더니 후련해졌습니다.
더워지면 생물을 죽여야 하고, 그전보다 큰 생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작년 봄에 애완동물가게에서 고양이를 사뒀고, 여름이 되자 초조함이 심해져 죽여 버렸습니다.
…올해도 덥습니다. 이번에는 무엇을 죽일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되기 전에 체포해 주세요」
 
경찰은 남자의 약간 비정상인 이야기에 조금 놀랐지만 역시 죄를 지은 게 없어서 체포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그렇게 생각하지 마시구요. 뭔가 다른 취미를 만들어서 더위를 잊으세요.
자, 오늘은 더 더울 것 같으니까 빨리 집에 돌아가는 게 좋겠네요」
「…그렇네요, 너무 예민하게 생각했나봐요. 실례했습니다」
남자는 밝은 얼굴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경찰은 남자가 끼고 있던 반지를 보고 말했다.
「너무 신경 쓰지 마세요. 댁에 부인도 계시잖아요?」
「네, 올해 봄에 결혼 했죠…」
 
 
 
 
 
772 이름:이름없음 :2010/03/27(토) 19:18:44 ID:K6uX5g1Ylqk
제가 어쩌다 친구한테 들은 이야기에요
어떤 군인들?인가 암튼 사람들이 막 캠프갔은걸갔는데
저녁에 막 이야기도 하고 맛있는것도 먹고 그랬대요
그러다가 분위기가 공포분위기로 바뀌면서 돌아가면서
공포 이야기를 하기로 했어요

막 돌아가면서 귀신 이야기를 하다가 드디어 어떤 군인선배? 가 이야기 할차례가 됐는데
그 선배가 '이거..무서운 이야기는 아닌데 내가 꿨던 꿈 얘기야" 하면서 이야기를 했어요.

내가 어떤 강 옆에있는 길을 걷고있는데 웬 할머니가 있었어.
그래서 가보니까 할머니가 막 뭘 잃어버리셨는지
강물을 휘저으면서 뭘 찾는거야.
그래서 할머니보고 할머니 뭐 찾으세요?이러니까
할머니가 새끼 손가락 이러는거야.
그래서 나도 도와주려고 막 강에 들어가서 손가락을 찾는데
암만 찾아도 없어. 근데 가만 찾다 할머니 얼굴을
보니까 물건을 잃어버린사람처럼 우울한 표정이 아니라
웃고있는거야.

그래서 점점 짜증나고 그러려는데 뭐가 둥둥 떠내려오길래 보니까
새끼 손가락인거야. 그래서 할머니한테
" 할머니!여기 손가락 찾았어요 "
이러면서 드리니까
할머니가 갑자기 싸늘한 표정을 지으면서
화를 내면서 그냥 가는거야.
그러자 다른 사람들은
"그게 뭐가 무서워요?하나도 안 무섭네"
이러면서 그냥 웃어넘겼거든요.
 
근데 선배가 덧붙여 하는 말이 " 근데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그날밤에 그 할머니가 꿈에 나왔대"라고 했어요.
그래도 다른사람들은 별로 무서워하지 않았는데 다음날에 잠에서 깬 사람들이 전부 파랗게 질린 얼굴로
"야..너도 꿈에 나왔냐?"이러는거에요.
알고보니까 그날밤 꿈얘기를 들은 사람들이 전부 꿈에 그 할머니가 나왔더래요.

근데 결말은 각자 다 달랐는데
어떤 사람은 찾다가 못 찾겠어서 그냥 집에 갔더니
초인종에 손가락이 나왔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필통속에 손가락이 나왔다 그러고
암튼 다 손가락이 나왔다고 하는데 이때 어떤 후배가
"전 손가락을 찾다가 도저히 안나와서 할머니한테 할머니,손가락을 못 찾겠는데요?이러니까
그 할머니가 갑자기 웃더니 덩실덩실 춤까지 췄어요"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참 이상하네,
이러면서 암튼 캠프갔던 사람들 다 헤어져서 집에 갔거든요.
 
근데 그 다음날에 어떤사람한테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그날 같이 있었던 사람들 중 한명이었거든요
근데 그 사람이 뭐라고 했는지 아세요?
"야야 어제 그 손가락 못 찾았던 후배 있잖아
일하다 기계에 새끼손가락 끼어서 절단됐는데
손가락이 없어져서 수술도 못 받고있대."

 
 
이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그날밤에 그 할머니가 꿈에 나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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