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돈의 숨겨진 진실

 

포켓몬에 조금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얼빵하게 생긴 야돈을 모를리가 없을 것이다. 



항상 멍청한 표정을 지으며 고통에 둔감한 야돈의 이러한 재미있는 특징은 


대중들에게 상당한 컬트적 인기를 받으며 야돈의 이미지를 확실히 부각시켰다. 




하지만 나는 이 야돈이라는 포켓몬을 지켜볼 때마다 무언가 찜찜한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결국 나는 또다시 야돈이라는 포켓몬에 대하여 조사해보지 않을 수 없었고 


이번에도 새로운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오늘은 이 야돈이라는 포켓몬의 숨겨진 진실, 


그리고 겜프릭이 야돈 이라는 포켓몬을 만들게된 감추어진 의도를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야돈의 진화 야도란 



야돈은 꼬리로 낚시를 하다가 셀러에게 물리면 진화를 한다. 


이것은 정말 희한한 설정이 아닐 수 없는데 

도대체 왜 꼬리를 물리는 것일까? 


보통 일반적으로 하마를 모티브로 포켓몬을 만들었다면 


꼬리로 낚시를 한다던가, 

꼬리를 물려서 진화한다던가 하는 뜬금없는 특징 따위는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고로 우리는 이곳에 숨겨진 야돈의 진짜 '모티브'를 찾아봐야 한다. 


우리는 이 답을 


'야돈의 꼬리' 


로부터 찾을 수 있다. 

 

- 터무니없이 비싼 야돈의 꼬리 (출처 blog.naver.com/say0975




어릴적 골드버전을 즐겨봤다면 알고있겠지만, 

작중에서는 야돈의 꼬리가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으로 은밀하게 거래되고있다. 



또한 로켓단은 야돈을 무자비하게 학살하며 꼬리를 모으기도 하는데, 

그러나 그 누구도 사람들이 왜이렇게 꼬리에 집착하는지 설명해주지 않는다. 



야돈의 맛있는 꼬리, 그리고 은밀히 거래되는 비싼 가격 



무언가 아무것도 설명해주지 않는 겜프릭의 응큼한 미소가 전해져오는 대목이 아닌가? 

이 꼬리의 정체에 대한 힌트는 다름아닌 야돈의 도감설명에서 찾아볼 수 있다. 



- 대략적인 야돈의 도감내용 



도감을 살펴보면 야돈의 특징에 대해 우리는 알아볼 수가 있다. 


둔감하고 아픔을 잘 느끼지 못한다는 야돈은 

실제로도 방어력이 매우 뛰어나, 게임 내에서 상대의 공격을 대신 맞아주는 막이 역할을 수행하는 포켓몬이다. 



그런데 이렇게, 단순히 둔감하고 멍청함을 나타내는 도감 설명 사이로 

무언가 특이한 대목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은'버전의 도감설명이다. 



'꼬리의 끝에서 달콤한 맛이 번져나오고있다' 

'영양은 없지만 물고있으면 행복한 기분이 든다.' 



나는 이 부분을 읽는 순간 부랄을 탁 칠 수 밖에 없었다. 



어린이 게임에 굳이 저러한 건전하지 못한 설정을 돌려말하면서 까지 넣고 싶었던 겜프릭의 집념, 




영양가는 없지만 달콤하고 '행복한 기분'이 드는 꼬리 


마피아를 통해 불법으로 거래되며 비싼 가격에 은밀이 판매되는 물건 


셀려가 달려와서 물고싶을 만큼 강력한 중독성 

 

그렇다 



야돈은 


'마약' 포켓몬 이었다.
 



멍청하게 웃고있는 초점 풀린 눈동자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무감각한 모습 


행복한 맛을 느끼게 해주는 야돈의 고기 




이 모든것은 전부 마약이 가지는 특수성이다. 

야돈과 마약은 거짓말처럼 서로가 일치하는 모습을 보인다. 



야돈은 그 자체로 체내에 마약이 흐르는, 

마약 그 자체인 포켓몬이다. 



겜프릭은 어째서인지 '마약' 을 모티브로 삼은 포켓몬을 게임에 집어넣고 싶었고 

결국 저렇게 은밀히 자신들의 검은 속내를 집어넣었다. 



그들은 마치 보란듯이 

게임의 가장 중요한 사건중 하나로 야돈의 꼬리를 다루기까지 했으며 

그 모습은 마치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한 것 같으니 더욱 확실히 어필하기 위한 모습이었다. 



그들은 왜 그렇게 마약에 집착하는가? 


어린이들이 즐기는 게임 속에서 

굳이 걸어다니는 마약덩어리를 만들고 싶었던 저의는 무엇인가? 



나는 오늘도 그저 그들의 감탄스런 상상력에 허탈한 웃음을 지을 뿐이다. 







- 고북손의 포켓몬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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