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의 시신


이 이야기는 1980년도초 복무중에 직접 겪은 실화로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사건이다,
당시 나는 군복무를 전경으로 지원하여 파출소 소속으로 근무하든 중이였다.

그때는 파출소에 소속되어 숙식을 하면서 경찰관과 똑같이 순찰도 돌고 대민업무도 지원하든 시절이었는데,


당시 내가 근무하든 파출소는 변두리 지역으로 산복도로를 끼고있는 전형적인 서민동네였는데 무허가 건물이


산자락에 널려있는 난잡한 곳이였다.


때는 한겨울(12월말)쯤으로 새벽에(5시?) 주민신고가 들어왔는데 산중턱 무덤가에 사람이 나무에 목메달아 죽어있다는 제보였다,,


당시 그동네는 못사는 사람이 많고 무속집이많아 새벽이면 산에 올라가 촛불켜고 굿하는게 자주였는데

아마 누가 굿하러 가다가 현장을 보고 신고를 하였든것같다.


하여간 신고를 접수하고 곧바로 방범대원과 경찰관 그리고 나(전경) 셋이서 현장에 가보니

오래된 무덤가옆 빈터 나무에 여자가 목을 매어 죽어있었다.


우리는 즉시 본서에 상황보고를 하고 지시를 기다리니,

일단 자살인지 타살인지를 조사해야 하니 현장을 최대한 보존하고 대기하라는 명령이 내려왓다,,


그래서 현장 주변을 줄로치고 외부인의 접근을 막고 나무에 매달린 시신을 내려서 반드시 뉘우고 담요를 덮어주었다.


그때가 한겨울이라 이미 시신은 상당히 경직되어 뻣뻣하였다. 


우리는 시신을 방치하고 철수를 할수가없어서 날이밝기를 기다리며 현장을 지키고있었다.


그때는 한겨울이라 일반인의 통행도 등산객도없어서 더욱 설렁하고 무서웠다,,,


이윽고 날이밝아 직원들이 출근 할때쯤 본서 수사과에서 직원이 나와서 우리는 사건을 설명하고 현장을 인수인계하는중에


엠브란스가 도착하여 시신을 옮기는 작업을도와주게 되었는데 담요를 벗기니 반드시 눕혔든 시신이 엎어져있는게 아닌가,,,


처음에 시신을 내려놨든 우리3명은 순간 할말을 잃고 멍하니 아무생각이 없어지는것이였다,,,


파출소에 내려오니 출근한 직원들이 간밤에 수고했다고 나가서 목욕이나 하고  쉬어라고 하는 것이였다,,


우리3명은 가까운 동네 식당에 들어가서 국밥을 시키고 소주를 마셨는데 아무도 말을 안하는 것이였다,,


침묵끝에 내가 먼저 말했다,, 저 어제 분명히 시신을 바로 눕인것 맞죠?,,,


3명다 그것을 생각했지만 무서워서 말을 못하다가 내말에 동의를 하면서 공포에 휩싸이게 되었다,,,


그날이후 우리는 알수없는 공포로 불안해져서 항상 서로의 안부를 챙기곤 하든게 아직도 서로 자주 연락을 하고 지낸다,,,

우리셋중 한명이라도 불행이 닥치면 같이 위험해질것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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