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 남학생이 교실에서 짝꿍인 여학생을 성추행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중앙일보는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A(9)양 부모의 말을 인용해 서울 송파구의 한 초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남녀 초등생 사이 성추행 의혹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미술 수업을 받던 B(9)군은 짝꿍인 A양의 성기를 연필로 찌르며 "연필을 들고 나한테도 똑같이 하라"고 말했다.
이어 B군은 자신의 손으로 A양 성기를 만지고 A양에게 자신의 성기를 똑같이 만지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난 7일 B군은 A양을 인적이 드문 아파트 단지로 데리고 가 성기를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A양이 거부하자 B군은 "말을 듣지 않으면 강제로 벗기고 휴대전화로 촬영 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B군 부모는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라며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심지어 "피해자는 A양이 아닌 내 아들"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B군 부모는 "A양이 아들에게 '남녀 사이에는 단계가 있다'며 '6단계는 바지를 내려 서로의 성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술 시간에 발생한 사건에 대해 "A양이 먼저 책상 아래로 아들을 만졌다"며 "아들은 장난이라 여기고 연필로 툭 친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굣길 사건에 대해서도 "A양이 먼저 같이 가자고 말해 아들이 따라 간 것 뿐"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첨예하게 양쪽 주장이 대립되는 가운데 학교 측의 사건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사건 발생 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상담에서는 학교 폭력 예방법에 따라 배치된 전문상담교사가 식사를 이유로 불참했고 학생부장이 학생들에게 한 질문도 적절하지 않았다고 A양 부모는 주장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0일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는 해당 사건이 양측의 잘못이라고 결론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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