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하면 무서운 이야기 묶음

여기저기 모아져 있는걸 퍼왔습니다
익숙한 이야긴데 조금씩 수정된 부분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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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난 매일 지하철을 타고 사람들을 관찰했다.
 
어느 날 난 사람들을 향해 뭐라고 중얼거리는 남자를 보게 되었다.
내가 그 남자의 옆에 서게 되었다.
 
그 남자의 앞으로 한 뚱뚱한 여자가 지나갔다.
'돼지'
남자가 중얼거렸다.
그래, 돼지처럼 생기긴 했지...
 
그리고 다음으로 한 회사원이 지나갔다.
'사람'
또 다시 남자가 중얼거렸다.
음, 사람? 그래.. 뭐.. 평범해서 사람같이 생기기는 했다만은.
 
에이, 뭐야... 사람들이 어떻게 생겼는지 말하는 것 뿐이잖아.
 
별 거 아닌 내용에 실망하고 있을 때였다.
 
다시 그 남자 앞으로 한 아저씨가 지나갔다.
'야채'
야채? 야채라구? 야채로 보이지 않는걸?
 
그리고 난 그 이후 지하철을 타면서, 계속 그 남자를 지켜보았다.
 
 
그리고 난 한 가지 결론을 내렸다.
'그래! 분명 그 남자는 전생을 보는 거야!'
 
그래서 난 그 남자에게 그 능력을 달라고 했다.
 
남자는 정말 이 능력을 가지고 싶냐고 물었다.
나는 당연하다고 물었고, 남자는 그 능력을 나에게 주었다.
 
그 이후 남자는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능력을 받고 나니 알게 된 것이었는데,
그 능력은 내가 보게 되는 사람이 식사로 무엇을 먹었는지에 대해 알게 되는 능력이었다.
'뭐야... 별 거 아니었잖아.'
 
후회했지만 이미 지나 간 일이므로 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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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 여자가 대학 입시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자 갑자기 눈앞에 남자가 나타나 말했다.
'당신의 소원은?'
여자는 대학에 합격하고 싶다고 했다. 
그 후, 여자는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
몇 년 후, 여자는 취직 때문에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자 남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당신의 소원은?'
여자는 취직하고 싶다고 했다. 
그 후, 여자는 원하는 회사에 취직했다.
그리고 다시 몇 년이 지났다. 
여자는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자 남자가 나타나 말했다.
'당신의 소원은?'
여자는 대답하지 않았다. 
들리지 않는 것 같다.
남자는 말했다.
'이런, 순서가 잘못되었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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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 교대생이 초등학교로 교생실습을 나갔다. 
처음으로 하는 실습이라 많이 긴장했지만 반 아이들과 잘 어울릴 수 있었고, 
일주일 동안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실습 종료를 앞 둔 어느 날, 반의 한 여자아이의 집에 화재가 일어나 2층에서 자고있었던 여자아이와 오빠가 죽었다.
1층에서 자고 있었던 부모님과 백일이 갓 지난 아기는 어떻게든 도망쳐서 살았다. 
친구의 죽음에 충격 받은 반 아이들은 모두 울면서 장례식에 다녀왔다.
장례식 후, 학교로 돌아온 교생은 아이들이 미술시간에 그린 그림을 보고 있엇다.

그림의 주제는 가족. 
모두 자신의 가족을 천진난만하게 그려냈다. 
그 중에 죽은 여자 아이의 그림도 있었다.
도화지에 그려진 가족... ... ...
아버지가 아기를 안고 엄마와 함께 1층 화단에 물을 주고 있었고, 
여자 아이와 오빠는 2층 창문에서 세 명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 
가족의 행복한 모습을 그렸다.
그런데 교생은 깜짝 놀랐다.
화재에서 도망쳐 살아남은 건, 그림에서 1층 밖에 있는 세명. 
도망치지 못하고 죽은 건 그림에서 2층의 두 명. 
그림은 그렇게 그려져 있었다.
게다가 세 명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는 모습은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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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나의 생일날, 집에서 파티를 열었지. 
집안에서 친구들 모두 모여 기념 사진을 찍었는데 이상한 것이 비쳐 버렸어. 
등뒤의 장농에서 하얀 얼굴에 새빨간 눈을 한 낯선 여자가 얼굴을 내밀고 이쪽을 노려보고 있었어. 
우리들은 너무나 무서워서 영능력자를 수소문해서 그 사진을 감정 받았지. 
그랬더니 「이 사진에서는 영기가 느껴지지 않는군요. 심령사진이 아닙니다.」라지 뭐야. 
에이~ 괜히 깜짝 놀랐잖아.

난 또 귀신인줄 알았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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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반년 전, 아이의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담임선생님의 목소리는 상당히 화가 나 있는 듯 했다. 
흥분한 상태라 아이가 사고라도 당한 건지, 불안해졌다. 
이윽고 담임 선생님은 내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어머님,***[아이 이름]은 여자가 아닙니다. 
거기가 함몰되어 있을 분, 훌륭한 사내 아입니다. 곧바로 수술하면 괜찮을 겁니다.'
 
깜짝 놀라 아이가 집에 오자마자 확인해보니 역시나. 
급히 병원에 가서 수술했다.
다행히도 아이의 그것은 제 모습을 드러냈다.

지금의 아들이 있는 것도 훌륭하신 담임선생님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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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집에 들어가는 길에 뺑소니를당해 입원했다. 
다행히 심한 부상은 아니어서, 퇴원 후 통원치료 받기로 했다. 
퇴원하고 집에 돌아오니 친한 친구가 왔다.
-병원에 병문안 가지 못해서 미안하다. 
-괜찮아. 신경쓰지마.
-범인 얼굴은 봤어? 
-아니, 갑자기 당해서 못 봤어.
-그래? 그렇군. 
-너도 조심해라. 사고 당하는 거 한 순간이더라.

-그래, 난 이제 돌아갈게. 다음엔 진짜로 병문안으로 올게. 
-응 와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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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내 친구가 학생시절에 방을 빌려
자취를 하고 있었는데 방의 벽 한쪽에
'엄마 아빠 최고'
라는 아이의 낙서가 남아 있었다.
그 삐뚤빼뜰한 어린이 글씨의 그 낙서를 보고
절로 미소가 나온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몇 달간 거기에 살고 있었는데 역시 자취 보다
기숙사가 돈이 덜 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사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그래서 방을 비우면서 청소를 하고 가구를 움직이는 동안
문득 벽에 있던 낙서 아래에 또 다른 낙서가 보였다.
'엄마 최고' 
'엄마 아빠 최고'
친구는 신기한 생각이 들어 원래 있던
가구까지 완전히 밀어내고 벽을 보았다.
벽에는 빽빽하게 낙서가 가득했다.
'엄마 최고' 
'엄마 아빠 최고' 
'아빠 최고' 
'엄마 아빠 최고' 
'엄마 최고' 
'엄마 아빠 최고' 
'아빠 최고' 
'엄마 아빠 최고'
빽빽하게 수없이 가득 적혀 있는 낙서에 친구는 놀랐다.
가장 아래에 쓰다가 멈추게 된 글씨로 마지막 낙서가 있었다.
 
 
 
 
 
 
 
 
 
 
 
 
 
 
 
 
 
 
'엄마 엄마 제발 살려줘 엄마 엄마 엄마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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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한연인이 자신들의 친구들과 함께 산으로 놀러갔다.
그런데 비가 매우 많이 온것이다.
하지만 그둘은 별장에서 지낼생각에 별생각이 들지않았다.
 
그렇게 비는 더 거세지고 있는데
그런데 그 연인중 여자친구가 산을 올라가다 넘어져서 심하게 다쳐버렸다.
여자친구는 다리까지 절으며 피가멈추질 않자,
여자친구를 제외한 남자친구와 그의친구들은사람을 데리러 모두 그녀를 두고 가버렸다.
 
그녀는 아무도 오지 않고 혼자 남자 조금 무섭다는 생각이 들고 불안하고 초조했다.
그런데 오랜시간이 지난뒤 남자친구를 제외한 남자친구의 친구들만이 돌아온것이다.
 
여자친구는 그들에게 남자친구는 어딨냐고 물어보자 그들은 대답을 못하였다.
불안한 생각이든 그녀는 화내면서 물어보자,
 
' 사람을 찾으러 가다가 그녀석이 절벽인줄 모르고 떨어져 죽어버렸어 '
 
친구들이 그렇게 말한다, 충격에 휩싸인 그녀는 친구들의 부축을 받으며 정신없이 별장으로 올라왔다.
 
별장에 도착해서도 그녀는 자꾸 울었다,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가 문을 세게 두드리며 여자친구의 이름을 불렀다.
자신의 남자친구의 목소리로.
 
놀란그녀는 벌떡 일어나 문을 열어줄려고 했다.
그런데 옆에있던 남자친구의 친구들이,
 
' 안돼!가지마!분명 귀신일꺼야! '
 
여자친구는 그들의 말을 무시한체 문을 열었다, 그런데 만신창이가 된 남자친구가
갑자기 그녀의 손을 잡은체 아무말 하지않고 뛰었다.
 
그녀는 당황스러웠지만 일단 자신도 그를 따라 뛰었다, 그녀가 뒤를 돌아보니
별장에서 나온 남자친구들의 친구들이 그 둘을 쫓아오고 있었다.
 
남자친구는 더욱 빠르게 달렸다.
 
그렇게 별장이 안보일때까지 뛴뒤, 그녀에게 이렇게 말한다.
 
 
'나만 살았어'
 
 
 
 
 
그러자 그녀가 말한다
 
 
 
“ 그래, 너만 살았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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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본
 
9.
아직 학교에 들어가 않은 어린 시절의 기억이다.
 
 

어머니께서 '좋은 곳에 가자' 라고 하고, 내 손을 잡아 당겨 집의 밖에 나왔다.

어딘가 즐거운 곳에 어머니께서 데려 가 주신다고 생각하고, 기뻐서 함께 걸었다.

좀 걸은 후, 어머니께서는 전철이 지나가는 철도 건널목 앞에 멈춰 서서 움직이지 않고 계셨다.

전철이 와있는 것도 아닌데, 왜 건널목을 건너지 않는 것인지 이상했지만,

나도 왠지 아무말도 없이 입을 다물어 함께 서있었다.

곧, 차단기가 내려오고 전철이 왔다. 그 때 어머니께서, 매우 강하게 내 손을 졸릴 정도로 잡았다.

전철이 통과하고, 다시 차단기가 올라갔는데도, 모친은 그때까지도 걷기 시작하지 않았다.

몇번이나 전철이 통과할 때까지, 계속 손을 잡고 힘이 들어가던, 그 감촉의 기억이 남아 있다.
 
 

지금도 사람과 손을 잡는 것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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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분명 아무도 없는데도 집에서 이상하게 인기척이 느껴지길래
 
집 안의 불이란 불은 다 켜고 목욕탕 들어 갔어
 
발에 쓰레기통이 채여 넘어졌을 때는 되려 괜찮았어
 
오히려 목욕탕을 나와 불을 켰을 때
 
벽에 걸려 있던 가방이 떨어져서 괜히 쫄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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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오늘도 또 상사에게 야단 맞았다. 직장 동료 사이에서 상당히 평판이 나쁜 대머리다.
 
「날 스토킹하는 범인이 그 녀석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귀가했다
 
집이라 해도 거실 + 주방 그리고 침실의 싸구려 아파트
 
창문도 거실에 밖에 없다.
 
뭐, 그 만큼 싸니까.
 
현관 열쇠를 열고 들어 가 불을 켜곤 깜짝 놀랐다.
 
거실에 있던 서랍장이 엉망으로 뒤집혀져 있었다.
 
아, 그러고 보니 아침에 급하게 나온다고 현관문 열쇠 잠그는 걸 잊고 나왔네……
 
빌어먹을!! 창은 전부 제대로 잠겨 있으니, 분명 현관으로 들어왔을 것이다
 
아~ 기분 나빠~ 화나, 안 그래도 짜증나는데.
 
이제 오늘은 지쳤어. 저녁밥은 생각도 없고, 경찰에는 내일 신고해야지…
 
현관 문이 잠긴 걸 확인하고 침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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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내 방에 혼자 있는데, 이상하게 시선이 느껴진다
 
가족들이 있는 거실이나, 바깥에선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데
 
방의 책상에 앉아 있으면 반드시 누군가 보고 있단 생각이 든다
 
분명 누군가 보고 있단 생각에 책상앞 창문 커텐을 열고 바깥을 내다 보았다.
 
순간, 내 등뒤로 사람 그림자가 비쳐서 깜짝 놀랐다.
 
헌데 잘보니 창문 맞은 편에 있는 큰 거울에 내 모습이 비쳐 보이고 있을 뿐이었다
 
그렇구나! 평소 느껴지던 시선의 정체는 이거였구나
 
나는 안심하고 다시 책상 앞에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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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7년 정도 전에 할머니가 죽었는데
 
할머니가 죽고 내 생일이 된 날,
 
PC 사용하던 중 뭔가 등뒤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다
 
되돌아 보면 사라질 듯 약하지만, 분명 뭔가 있다
 
알 수 없는 실루엣이 있는 느낌
 
눈에 보이진 않았지만, 그게 할머니 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었다
 
말을 걸거나 손을 대는 것도 아니라,
 
다만 지켜보고 있을 뿐
 
아마 내 마지막 생일 축하를 보러 와준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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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여동생을 죽이고 그 시체를 우물에 버렸다
 
그리고 다음 날 시체를 보러 가자 시체는 사라져 버렸다
 
지하수에 떠내려 간 것 일까 ?
 
 
 
 
 
 
5년 후 , 사소한 싸움으로 친구를 죽인 후 그 시체를 우물에 버렸다
 
 
 
 
 
다음 날 보러 가자 역시 시체는 사라지고 없었다
 
 
 
 
 
 
 
10년 후 , 싫어하던 직장 상사를 죽인 후 시체를 우물에 버렸다
 
 
 
 
다음 날 보러 가자 이번에도 시체는 사라지고 없었다
 
 
 
 
 
 
 
 
 
20년 후 , 너무 늙어 수발을 들 사람이 필요해진 어머니를 죽이고
 
 
 
 
그 시체를 우물에 버렸다
 
 
 
 
다음 날 보러 갔는데 이번에는 시체가 사라지지 않았다
 
 
 
 
 
다음 날도 다음 날도 시체는 그대로였다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시체는 사라지지 않았다
 
 
 
 
 
 
 
 
 
 
 
 
 
 
 
시체를 처리해 줄 어머니는 이제 이 세상에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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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소년이 수업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이었다.
 
교문을 나서는데 지갑이 떨어져 있었다.
 
지갑 안을 보니 지폐가 가득했다.
 
소년은 경찰서로 가지 않고, 지갑을 그대로 가져가려고 했다.
 
 
 
그 때, 교문 근처에서 젊은 여자가 뭔가를 찾고 있었다.
 
아마도 지갑을 찾는 것이리라..
 
 
 
 
소년은 뻔뻔하게 물었다.
 
 
 
"뭘 찾으세요?"
 
 
 
 
그러자 여자는,
 
 
 
"이 근처에서 지갑을 잃어버린 것 같아...."라고 말했다.
 
 
 
소년은 지갑이 자신의 주머니에 있음에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함께 찾기로 한다.
 
 
 
 
 
 
 
 
 
 
 
 
몇 분 정도 지났다.
 
소년은 이제 발을 빼려고 말했다.
 
 
 
 
 
 
 
 
 
 
"이 정도로 찾았는데 없으면, 여기가 아니라 다른 곳에서 잃어버린 거 아니예요?"
 
 
 
 
 
 
 
 
 
 
 
그러나 여자가 차가운 어조로 응수했다.
 
 
"아냐, 내 지갑 주운 사람 알고 있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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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한 밤중에 친구가 술을 마시자고 해서 나가는 길이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6층에서 멈췄다.
 
문이 열렸지만, 아무도 없었다.
 
장난인가 싶어 닫힘 버튼을 연타했다.
 
 
 
 
 
문이 닫히려는 순간, 갑자기 피투성이가 된 여자가 나타나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했다.
 
무서운 모습에 아무 말도 못하고 꼼짝 할 수 없었다.
 
다행히 문이 닫혀 여자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못했다.
 
 
 
 
 
 
 
 
온몸에 소름이 돋고 긴장됐다.
 
엘리베이터는 다시 내려가고 2층에서 멈췄다.
 
이번에는 남자가 서있었다.
 
남자가 타자 그제야 안심이 됐다.
 
 
 
 
 
 
 
이윽고 1층에서 내려 술집으로 향했다.
친구와 술을 마시면서 아까 있었던 이야기를 했다.
 
"아까 그 여자는 뭘까?"
"혹시 귀신이 아닐까?"
 
그런데 문득 친구가 물었다.
 
"2층에서 탄 사람, 이상하지 않았어?"
 
생각해보니 2층이라면 계단으로 가는게 더 빠를 텐데, 그리고 왠지 숨을 헐떡이는 것 같았다.
 
뭔가 서두르는 모습에 얼굴조차 보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파트 앞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경찰들도 있는 것 같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우리 아파트 6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여자 시체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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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한 남자가 8살짜리 여자아이를 데리고 산에 들어갔다.
여자아이는 겁에 질려 "무서워 무서워"하며 울었다.
그러자 남자는 말했다.
 
"무서워? 나는 혼자 돌아가야 돼서 더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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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나는 새 집으로 이사를 왔다.
이사 온 새 집에서 아기 인형을 보았다.
아기 인형의 머리카락을 만졌더니 갑자기 머리카락들이 움직이며 흩어졌다.
알고보니 바퀴벌레와 구더기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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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매일 아침 할아버지께서는 동네 뒷산으로 개를 데리고 산책하신다.
오늘도 산책을 하고 오셨다.
그런데 개의 입을 보니 희미하게 피가 묻어 있었다.
할아버지께 여쭤보니 숲에서 뛰어놀다가 긁힌 것 같다고 하셨다.
나는 조금 걱정하면서 입을 타월로 닦아주었다.
다행히도 다친 흔적은 없는 것 같다.
 
이틀 후,
동네 뒷산에서 아이가 죽어있는게 발견되었다.
할아버지께선 '다른 사람한테 이야기 하지 않는 게 좋겠지?'라고 귓말을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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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시골에 계신 고모할머니가 돌아가셨다.
친척들이 모두 모였다.
이제 4살이 된 딸은 죽음을 인식하기에 너무 어린가보다.
처음 온 고모할머니댁이라 신이 나서 돌아다니고 있었따.
 
잠시 눈을 돌린 사이, 뜰에 있는 우물 근처에서 놀고 있었다.
당황해서 급히 데리고 왔다.
영정사진 속의 고모할머니를 보고 이상한 표정으로 묻는다.
 
"이 할머니 사진만 왜 장식하는거야?"
 
딸은 모르겠지만, 슬픈 질문이다.
 
"할머니는 천국에 가셨어요."
 
친척 중 누군가가 대답해 주었다. 딸도 이 정도라면 이해했을 것이다.
하지만 딸은 이렇게 대답했다.
 
"응? 천국은 우물 속에 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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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학교에서 돌아온 유미.
한여름 뙤약볕의 시골길을 한참 걸었더니 무척 몰이 말라,
집에 오자마자 부엌으로 가서 보리차를 마시려고 보니
부엌 한쪽 구석의 공간에 엄마의 시체가 놓여있었다.
 
깜짝 놀라 컵을 떨어뜨리며 비명을 지르려던 순간,
옆 방에서 아빠가 걸어나왔다.
 
"유미야. 침착하고 잘 듣거라.
엄마가 바람을 피웠단다. 너도 버리고 다른 남자를 따라서 나가려고 했어.
그래서 싸우다가.. 이 애비가 그만 엄마를 죽여버리고 말았단다..."
 
하며 울기 시작했다.
너무나도 충격적인 상황이었지만, 오히려 그 도를 넘은 충격적인 상황에 유미는 침착해졌다.
그리고 생각했다.
아버지를 교도소에 보냈다가는 친척도 없는 유미 자신은 고아원에 맡겨질 것이 분명했다.
유미는 입술을 깨물며 다짐했다.
아버지를 경찰에 보내지 않기로.
이대로 둘이 함께 살기로 했다.
유미는 아버지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왔다.
교복을 갈아입으려 하는 순간, 방 구석에 작은 메모지가 떨어져 있었다.
 
[유미야. 도밍치거라. 아버지가 미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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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독신 생활을 하고 있는 남자가 있었다.
남자가 사는 곳은 평범한 아파트지만, 이따금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밖에 나갔다 돌아오면 커텐의 형태나 쓰레기통 위치 같은 게 미묘하게 변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최근 들어 다른 누군가의 시선까지 느껴지는 나날,
 
때문에 기분이 나빠진 남자는 친구에게 이 일에 대한 상담을 했다.
 
"혹시, 스토커일까? 경찰신고가 제일 좋을 것 같지만
실제 피해가 없으면 경찰은 움직이지 않는다던데.."
"캠코더 촬영같은거 해보면 어때? 만약 진짜 스토커가 있다면
증거품이 될테니 경찰도 납득할거야."
 
친구는 매우 구체적인 바법과 비디오 카메라를 빌려 주기까지 했다.
이에 힘입어 남자는 바로 캠코더 카메라를 설치했다.
다음 날 아침 나기기 전 녹화 버튼을 누르는 것도 잊지 않았다.
 
나갔다 돌아온 남자는 더욱 초조해졌다.
방 안에는 침입자의 흔적이 어느때보다 확실히 남아 있었던 것이다.
 
'이건 진짜 스토커가 찍혀 있을지도...'
 
남자는 이렇게 생각하며 캠코더 녹화를 멈추고 재생을 시작했다.
 
한동안은 아무것도 찍혀 있지 않았다.
그러나 날이 저물고 얼마 있지 않아, 낯설 여자가 부엌칼을 가지고 방에 들어오는 게 보였다.
 
 
"...!!!!!"
 
잔뜩 위축 된 남자는 곧바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찍혀있어!! 찍혀있어!! 스토커가 찍혀있다고!!!"
 
공포를 넘어 완전히 흥분한 남자는 녹화된 영상을 보면서 친구에게 내용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쓰레기통 뒤지고 있어..."
 
지금까지 몇 번이나 이 여자가 방 안을 돌아다녔을 걸 생각하니
남자는 절로 등골이 오싹해졌다.
 
"이걸로 경찰도 움직여 주겠지?"
 
남자가 한가닥 희망에 마음을 놓고 있던 중, 화면 속 여자는 남자의 방 옷장에 들어가는 게 아닌가.
 
"으아... 옷장에 들어갔어. 게다가 좀처럼 나오질 않아...."
 
남자가 친구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는 중, 또 다른 누군가가 방에 들어오는 게 보였다.
그리고 영상 속 남자는 점차 가까워지더니 이내 영상이 멈췄다.
남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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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린다. 문득 창밖으로 눈을 돌리니 가방을 짊어진 아이들이 집으로 가고 있었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나.
나는 손목시계를 보았다.
 
"우리 켄타로가 또 무슨 짓을 했나요? 장난을 쳤다고 하니 정말 죄송합니다."
 
세토 켄타로의 모친은 방금 전부터 쭉 가은 말을 하며 머리를 숙이고 있다.
 
"엄마 혼자서만 키우는 집이라 제가 가정교육을 잘하지 못한 탓입니다."
"어머니 잘못이 아니예요."
"그렇지만 그 아이가 장난만 치는 것은 틀림없이 저에게 관심을 끌려고 한 짓일 거예요.
외로움을 잘 타요. 그 아이를 혼자 내버려 둔 제 잘못입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나는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
 
"일단 오늘은 그냥 돌아가셔도 좋아요."
"정말 죄송합니다. 집에 돌아가면 켄타로에게는 더 이상 장난치지 말라고 단단히 주의 시키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모친은 볓 번이나 내 쪽을 뒤돌아보며 고개를 숙이고 돌아갔다.
나는 어찌할 바를 모른 채 그 모습을 계속 지켜봤다.
 
"세토의 모친은 돌아갔습니까?"
부하가 나에게 물었다.
"응."
 
나는 책상 위의 서류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세토 켄타로. 42세. 초등학교 여학생 상습 강간범]

"그녀는 아들이 언제까지나 어린아이라고 생각하는군.
아니, 그렇게 생각하는 걸로 괴로운 현실을 직시하지 않고 도망치고 있는건지도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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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어느 남자가 사주(蛇酒)를 만드는 방법을 조사했다.
 
1. 물을 넣은 병에 살무사를 산 채로 넣는다.
2. 일주일 정도 물을 갈면서 여분의 배설물이 나오는 걸 기다린다.
3. 전부 나오면 물을 버리고, 소주를 반 정도 넣은 후 살무사를 약해질 때까지 기다린다.
4. 살무사가 약해지면 소주를 다 채운 후에 3년 정도 숙성시킨다.
 
책에는 이어서 이런 이야기가 실려 있었다.
 
사주가 자양강장에 효과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제조과정 중에 살무사는 소주가 가득 찬 병에 갇히게 되는데,
이 때 살무사는 '괴롭다! 죽고싶지 않다!'
이런 심정에 필사적으로 움직인다.
원래 생명력이 강한 살무사는 더욱 필사적으로 살려고 한다.
이 생명력이 소주에 녹아 살무사주가 효과가 있는 것이다.
 
이것을 읽고 남자는 깨달았다.
지금부터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좀 더 오래 살고 건강해지기 위해.
 
10년 후 산에서 한 남자가 체포되었다.
용의는 연속 유괴 살인.
 
남자의 은둔지에는 술 창고가 있었는데, 거기에는 1m정도의 단지가 있었다.
단지 밑에는 수도꼭지가 붙어있었는데 용도는 불명.
창고에는 술이 몇 개 저장되어 있었는데, 경찰은 모두 버렸다고 한다.
 
기자가 단지가 뭐가 있었냐고 물었지만 경찰은 아무 것도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단지는 즉시 파괴했다고 한다.
왜 파괴했는지 답변은 들을 수 없었다.
과연 무엇이 있었는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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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바다에서 조난 당했을 때에, 쇠약한 선원이 동료에게 먹인 어떤 스프.
그 바다 거북이의 스프 맛은 최고로 맛있어서 그는 그 환상적인 맛을 일생 잊은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무사히 생환해 성공한 그는 평화롭게 2번째 바다 거북이의 스프를 사먹었다.
그러나, 그는 한마디를 중얼거린 뒤 심장 마비로 죽어버렸다.
 
 
"아, 이것은 거북이의 고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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