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경험담 하나 ′∇`/~♡

  


흔히 사람들이 말하기를 "귀신은 기가 약한 사람에게 더 많이 나타난다."라고 하는데요 

저는 이름 3글자에 빛이나 불꽃을 나타네는 한자가 4글자나 들어가서 기가 무척이나 강한 타입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그래서 인지 남들은 한번쯤 격어봤을 법한  가위도 눌려본적 없고 악몽도 거이 꾸지 않는 편입니다.

누구보다 귀신에 대해서 믿지 않을법도 하지만 실제로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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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07년도 봄이었습니다. 그 해에는 대학에 입학하게 되어 비록 작은 지방에 4년대 이지만

남들이 모두 그러하듯 청춘(?)을 즐기기에 너무나도 바쁜 나날들 이었습니다.

1학기가 끝나고 2학기에 접어 들엇을때에는 학교에 많이 익숙해져서 낯을 많이 가리는 저도

친한 친구가 많이 생겼습니다.

2학기에 접어들면서 남들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자취'란걸 해보고싶은 마음에

2학기 때 머물 방을 친구녀석 2명과 함께 찾아다녔습니다.

워낙 지방에 있는 대학이고 대학이 생기고 상권이 생기기 시작한 지역이라서

생각보다 방을 구하는게 힘들어서 집에와서 학교 게시판을 찾아보는데

2학기동안 자취방 쓸 사람을 찾는 글이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같이 그 집에 방문하는데...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저도 느낄정도로(소름이 돋는 느낌)

뭔가 있는 집처럼 보였습니다.

1년 계약을 하고 반 학기 만에 방을 내놓은 이유인 즉슨 

중국 교환학생으로 뽑혀서 유학을 가게되었다고 하더군요.

단돈 30만원에 소형이긴 하지만 TV에 중형 냉장고 가스레인지 등등 모두 준다고 하시기에

당연히 그자리에서 계약을 했지요 ^ㅡ^(지금은 후회중...)

이사짐을 가지고 방에 들어가려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더 큰방으로 옴기면 안되겠냐고 물어보는겁니다.
(혼자 쓰는 방이 15평 원룸에 화장실이 딸려있었고 에어컨도 달려있었어요)

이게 왠 횡재냐 라는 생각에 그러겠다고 했죠

1달이 지났을 때인가... 기숙사에서 쫏겨난(정확히 왜인지는 모르겠어요)

경영학과 형이(학과 건물이 같아서 친하게 지냄) 전에 재가 쓰기로한 방에 들어오게 됬어요.

근데 몇일 지나지 않아서 형이 이 집이 이상하다 그러는게요 

자꾸 침구들고 제방에와서 같이 자자고 하는겁니다.(둘다 게이가 아닙니다!!!)

뭐 형이고 얻어먹은게 있고 하니까 당연히 거절할 수 없었죠.

하루는 둘이서 술을 잔뜩먹고 형이 이야기를 하는데

꿈인지 현실인지 모르겠는데 자꾸 그방에서 잠을 자면

목을 매단 여자가 머리위에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짚신 처럼 보이는 신발이 자기 머리위를

밤세도록  스치며(시계추 처럼) 이마를 긁는다는 겁니다.

결국 주인 아주머니한테 말씀드리고 형은 방을 빼고 저랑 같이 쓰기로 했어요

꺼림직 하기도하고 솔찍히 먼가 놔두면 안될꺼같은 느낌이었거든요

그 방을 쓰면서 살이 7Kg 빠졌던 형도 다시 살이 붙기 시작하고

그렇게 일단락 된거 같아보였는데.

1학년이 끝나고 군대를 가기위해

 방을 정리하면서 냉장고나 TV 침대같은 받은 물건을

방을 주신 누나 지인에게 주어야겠다 라고 생각해서
(친구는 모두 군대에 가고 버리기에는 너무 신품이었거든요)

항공비서학과 다니는 친구한테 사정을 설명했더니

학과사무실에서 알아봐 주겠다고 하더라고요

다음날 친구의 답변은 

"00학번까지 알아봤는데 그런 이름은 없어 그리고 여름에 중국 어학연수 간건 남자선배인데..?"  

그때 옆에 있던 방을 같이 보러갔던 친구가

이마에 커다란 흉터 있는 누나인데 모르냐고 물어보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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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누나 이마에는 흉터같은건 없었는데...

난 누구랑 이야기 한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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