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3편)달빛 그믐달

생각보다 제 경험담이 오싹들 하신가봅니다.
 
덧글이 생각보다 많이 달리네요~ㅋ
 
이번 경험담은 친구와 같이 겪은 경험담입니다. 퀄리티는 2편보다 좀 쎌수도 비슷할 수도 있습니다.
 
1998년도에 경험한 이야기 입니다.
 
당시 전 친구녀석과 방두개와 부엌겸 거실이 있는 지하 방에서 자취를 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갓 20살이 된 남자녀석 둘이
 
사는 집치곤 참 넓고 좋았던 집입니다. 반지하였지만 있을 것은 다 갖추어진 친구들 사이에선 아방궁으로 통하던 곳이지요....
 
친구녀석과 전 퀸싸이즈 침대에서 둘이 같이 잤습니다. 남자둘이 같은 침대를 쓰는게 좀 이상하다 하실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깨알에
 
종종 논란을 일으키는 게이물류는 표면상으로 존재하지 않았던 시절로 알고 있습니다.ㅋㅋㅋ
 
일단 각설 하고 경험담 나갑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친구녀석과 플스겜을 하고 잠이 들었습니다.
 
 
꿈을 꿨습니다.
 
 
예전 고등학교 근처를 배회하고 있는데 어떤 할머니가 절 부르더라고요.
 
 
가기싫은데 이상하게 할머니 앞에 제가 서 있었습니다.
 
"학생 맘에 들어~~내이야기 좀 들어줘~~"
 
할머니는 자기의 사정을 하소연 하십니다.
 
 
자기 딸이 있는데 가출을 했다는데..... 죽어서 나중에 찾았다고 주변사람들한테 유언은 남겼다는데
 
유언이
 
 
 
"달빛 그믐달이 되면 나는 다시 태어나리........혼자선 억울해서 못죽겠네!!!!"
 
 
 
 
 
할머니의 소름돋는 목소리를 듣고 전 번쩍 눈을 떴습니다.....
 
 
제길 또 가위를 눌렸나봅니다....
 
 
 
 
 
 
 
 
그런데 뭔가 이상합니다......
 
 
 
 
 
 
 
 
 
 
 
눈앞에 공중에 어떤 여자가 떠있는데......
 
 
 
 
 
 
 
여자 정수리가 보입니다......
 
그리고 양손으로 제 목을 조르고 있습니다.
 
당황스러운데....더욱 더 황당한건 보통 공중에 떠있는 여자가 있지도 않을 뿐더러 생머리의 흰색 소복 같은 걸 입고 있는데....
 
머리결은 역시나 중력을 역행합니다. 머릿 곁은 정수리에서 발쪽으로 중력을 받듯이 내려가 있습니다....
 
 
 
 
 
 
정신이 혼미해졌습니다.....
 
그리고 나 이제 죽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정신을 차려보니 친구녀석이 제 뺨을 계속 때리고 있더라고요.
 
 
친구넘 하는 말이 꿈에서 내가 누군가에게 피터지게 맞는 꿈을 꿨다고 합니다. 이렇게 맞을 놈이 아닌데 계속 맞고 있으니까 황당해서
 
다가가다가 꿈을 깼는데....
 
 
 
 
 
 
 
제가 제 목을 양손으로 조르고 있다고 하더군요.....
 
전 자취생활 1달을 마감하고 집으로 도망갔습니다.
 
 
 
 
 
 
그리고 그다음날 새벽 집에서 잠을 자고 있는데 제방으로 전화가 오더라고요...
 
 
 
그 전날의 경험도 아찔한데 새벽 4시가 다된 시간 전화에 받을까 말까 망서렸습니다....
 
 
받았습니다.
 
 
 
 
 
 
 
 
 
 
 
다행이도 친구녀석이네요....
 
 
그런데 상태가 이상합니다. 뭔가에 쫓기는 목소리로
 
 
"야!! 나지금 황당한 꿈꾸고 무서워서 나도 본가로 들어간다!"
 
 
 
 
 
 
 
 
 
 
 
어찌된 거냐고 물어보니....
 
 
꿈에서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제가 눈알이 돌아간 채로 앉아서 좌우로 움직이며 뭐라 중얼중얼 거리는데 너무 무서워서
 
안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답니다. 그런데 현관문을 누가 쾅쾅쾅~~!!두들기더랍니다....무서워서 다시 제가 잇는 안방으로 들어오는데
 
현관문을 누가 열고 뛰어 들어오더니 안방문도 쾅쾅쾅~!!!! 두들겨서 문이 열리지 않게 하려고 막고 있는데 문이 부서지면서 어떤 할머니
 
가 들어왔는데 너무 무서워 깼답니다.
 
 
 
 
 
 
전 당황해서 할머니 인상착의가 어떻게 되디? 라고 물어봤습니다.....
 
 
음......정색 비닐잠바에 분홍색 줄무늬 바지에 털달린 고무신발을 신고 있었어.....얼굴은 해골처럼 말라서 뽀글뽀글한 파마를 했고....
 
 
 
 
 
 
전 화들짝 놀래서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왜 그래? 하고 친구가 물었는데
 
 
 
 
"어제 꿈에서 본 할머니야......."
 
 
라고 전 말을 했습니다.
 
 
 
 
 
 
 
전날 꿈에서 봤던 할머니의 인상착의와 완전히 같았던 겁니다....
 
꿈이야기는 했지만 할머니 인상착의를 이야기 할 기회도 필요도 없었는데 친구녀석이 본 할머니는 제가 꿈에서 본 할머니와 일치했고...
 
친구녀석은 그 말을 듣자마자 집으로 달리더군요... 
 
 
 
그리고 이건 진담인지 모르겠지만 우씌......나중에 뛰다가 검은색 차 앞으로 지나가는데 차번호가 4444였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전 그 자취방을 보름이상 비웠습니다.
 
친구녀석은 계속 비우면 귀신집 되겠다며 다시 들어가서 계약이 만료될때 까지 살았고 저도 어느정도 잊혀질 때즘 종종 놀러를 갔습니다.
 
 
 
 
 
그런데 황당한 사실이 그집에 저희가 살기전에 노부부가 살았다는데 할머니가 집을 나가서 실종 되셨다고 하더군요.
 
할아버지는 그 후 혼자 살다 나가셨다고 하는데
 
저희가 나온 후 집이 비워져서 수리를 하려고 봤는데 수맥이 터졌다고 하더군요....
 
 
그런집에서 살았다니.................
 
 
그 후 전 그집에는 절대 가지 않겠다고 맹세했습니다.
 
 
 
 
 
 
 
 
번외편....
 
친구녀석이 그당시에는 부유한 집 아들이라 생활비 받아가며 백수생활을 그 집에서 했는데 약 11년이 지난 요 근래에 사정이 안좋아서
 
집을 구하러 다녔는데...결국에 그집에 다시 들어가서 2년을 살다가 나왔습니다. 나온 이유도 더 안좋은 상황이 되어서 나왔습니다.
 
그집에 관련된 처녀귀신의 꿈은 이것 말고도 시리즈가 더 있습니다.
 
반응 좋으면 처녀귀신 시리즈 하나 더 올려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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