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 나는 어릴때부터 귀신을 봤다 - 네번째 이야기

나는 관심을 끌기위해 뻔한 거짓말을 만들어 이곳에 올리는 것이 아니다.
 
어릴때부터 이상한 것들을 봐왔기 귀신의 모습이 상세하게 묘사되는 이야기들은 다 거짓말임을 안다.
특히 소복을 입었다던가 긴 생머리라던가 이런 것들은 그냥 우리 인식에서 나온 착각일 뿐이다.
그 이유는 다른 나라 사람이 우리나라에 왔서 귀신을 봤다면 그사람들은 하얀소복을 입고 긴생머리를 가진 귀신들을
봤어야한다. 귀신들도 전통 생활 양식에 따라 변하는 것도 아니고 단지 영혼 일 뿐인데 어떻게 무엇인가를 몸에 걸칠 수 없다는 것이
관점이라는 소리다. 내가 앞서 이야기했던 것들에는 정확한 표현이 묘사되어 있지않다. 세번째 이야기에서 말했듯이
유리창 너머로 들리는 웃음소리와 뛰어다니는 느낌에 여자인줄 알았던 것이지 정확히 웃음소리와 절규를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확신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내가 처음 이상하다고 느낀것은 가족들이라고 한다.
나는 부산에서 태어났다. 하지만 엄마는 내가 보통 아이들과 뭔가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평범한 다른 엄마들도 또한 자기 아이들이 다른아이들과 달랐으면 좋겠다는 소망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겠지만
우리 엄마는 기쁨보다는 뭔가 무서웠다고 한다. 당연히 엄마가 날 싫어한다는 소리가아니다.
심지어 형, 누나도 나를 보고 뭔가 이상한 점이 한두개가 아니었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보통 아기들은 우유를 먹다가 잠이들면 우유병을 아무데나 떨어뜨리고 그냥 잠이든다. 형, 누나도 당연히 그랬고.
하지만 나는 아기였을 때 우유를 먹고 잠이온다싶으면 뽈뽈뽈 기어가 탁자위에 올려놓고 잠을잤다고 한다.
또한  돌이 지난뒤 걸어다니기 시작했을때는 엄마가 섬뜩할정도였다고한다.
부산 반여동에 대림아파트에 살았던나는 우리 아파트앞에 빈 공터밖에없었다.
구경할 것 아무것도 없는 빈 공터.
근데 내가 막 걷기 시작한 아기였을때 베란다고 혼자걸어가 앉아서 그 공터를 바라보며 기본 30분이상
혼자 웃으며 좋아했다고한다. 난 뭘보고 좋아한 것일까? 엄마, 형, 누나가 날보고 무서워할 정도로 좋아했다면 뭔가를 보고
웃었다는 말이되는데 말이다. 이상함을 느낀 엄마는 날 베란다에서 방으로 옮겼지만 항상 나는 다시 베란다로 나와 창문밖을 보는것을
즐겼다고한다. 당시 엄나는 내가 자폐아 인줄 알고 병원에 데려갈정도 였다고 한다.
 
 
지금 해줄 네번째 이야기는 내가 초등학교 2학년때 때 누나는 19이었고 누나 수능날 때 이야기이다.
 
누나 수능 전날 자기전에 엄마가 내가 일어났을때는 엄마가 없을 테니 알아서 밥 잘 챙겨먹고 학교 늦지말고
가라며 당부를 했다. 나는 걱정하지 말라며 그냥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 날 나는 위층이 너무 시끄러워 깼다. 뭔가 쿵쿵 대는 소리때문에.
잠에서 깬 나는 왜이렇게 이웃집에 배려가 없는지 라며 혼자 중얼거리며 씯으러 가려고 했지만 뭔가 문뜩 생각이났다.
 
'그러고보니 윗층 살던 외국인들 누나 수능이라고 어제 이사안가고 2일전에 미리 이사갔었지?'
 
그렇게 생각하고보니 어린마음에 섬뜩해졌다. 분명 누나 수능떄문에 다음 입주자가 내일 입주하기로 합의를 본걸로 알고있는데
이렇게 시끄럽다니?
순간 나는 부엌에서 도마위에 뭔가 올려놓고 써는 소리를 들었다. 그 순간 안도의 한숨을쉬며 엄마가 집에 있구나 하는생각에
엄마를 부르며 부엌으로 갔다. 이게 왠일? 엄마는 커녕 부엌에 도착하니까 그 요리하는 소리도 사라지고 심지어 도구들이
제자리에 놓여져 있는 것이었다. 다시 두려워진나는 순간적으로 마루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는 것을 느꼈고 재빨리
뒤돌아봤다. 영화에서는 뒤에서 무언가 기척이 느껴지면 천천히 돌아보지만 그건 다 공포감을 조성하기 위해 한 것이라는 것이
분명하게 느껴졌다. 어쩄든 뒤돌아본 나는 기절할뻔했다.
 
뭔가 검은게 마루에있었던것이다.
 
사람형체를 한 검은색.
 
얼굴도없고 그냥 검은색.
 
그자리에 멈춰선나는 그검은색을 보고 있을수 밖에없었다.
도망가야겠다는 생각은 커녕 서로 처다보고있던 것이다.
 
그검은색은 두리번두리번거리다가 신발장쪽으로 사라져갔고.
그 검은색 인간이 사라진뒤에 나는 내방으로들어가 이불을 덮어쓰고 눈구멍만 빼꼼히 열어놓고 바깥을 구경하다가 1시간이나
학교에 지각했다. 그 뒤로 그집에서 나는 2학년이지만 3학년 중반까지 부모님과 함께잤다. 얼마나 민폐인지 알면서도...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이 된나는 그게 헛것이라고 생각하며 내 기억속에서 지워갔다.
 
하지만
 
나는 그게 헛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끼게 된 계기가 있었다.
중2때 비가오는날 우리학교 국어선생님께서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이야기는
 
"내가 동생이 한명이있어. 근데 걔가 어릴때 귀신을 곧잘 봤었어.
어느날 이었어. 걔가 초등학교 3학년때 였을꺼야. 그 어린애가 집에오면 누굴먼저 찾겠어?
당연히 엄마 아니면 나지. 근데 걔가 말하길 그날 따라 집이 아주 조용했대. 그래서 엄마~ 누나~ 하고 마루를 돌아다니다가
큰방문을 열었는데 검은색 형체가 침대위에 누워 자기를 바라보더래. 충격을먹고 그자리에서 그것을 바라보는데
그게 자기를 가만히 처다보다가 갑자기 일어나서 자기한테 오더래. 걔가 얼마나 무서웠던지 지 방으로 뛰어가서
이불을 덮어쓰고 발발 떨다가 잠이들었다는거야. 잠에서 꺠니 거실쪽에서 웃음소리가 들리더래. 그래서 나와봤더니
엄마랑 내가 있었다는거야. 그래서 엄마 누나 어디갔었어? 집에 이상한 사람이 있었어! 하며 물었대.
엄마랑 내가 한소리가 더 가관이었대. '야! 너 언제왔었어? 우리 오늘 하루종일 마루에 있었는데 니가 안와서 지금 찾으러 갈라했지!'
라고 했다는거야. 자기는 집에왔을때 마루를 거쳐 안방까지 들어갔다 나왔는데. 하루종일 마루에있었던데다가 자기까지 못봤다니
말이야. 어때 조금 무섭지않니?"
 
라는 이야기였다.
검은색 형체?
그때까지 잊고있었던 그것이 다시 내기억속에서 스멀스멀 피어올라 내머리를 강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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