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담] 나는 어릴때부터 귀신을 봤다 - 세번째 이야기

내가 겪었던 일들을 사람들에게 이야기한다면 사람들은 내가
 
'미쳤다' 거나 '구라쟁이' 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속으로만 생각하기에는 너무 큰일들이라 익명으로 사람들에게 이야기해보는 것이다.
 
현관문이나 진흙사건이 있었지만 나는 어쩔 수 없이 지금 이 집에 살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그일들을 부모님께 이야기했다면 나는 정신병원에 수용될테니까.
친구들에게도 현관문사건을 말한뒤 또라이 취급을 받은 뒤로부터는 더이상 그런 것들을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공포감은 어떻게 떨쳐버릴 수 없었다.
 
내방 가운데에서 운동하고 있는데 바람도 불지 않았는데 커튼이 흔들리고 있다거나
컴퓨터를 하고 앉아있으면 누가 내 정수리에있는 머리를 건드리는 느낌이 난다거나
부엌으로 가고있으면 내 뒤에서 누군가 따라오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거나 하는것들은 정말 이루말할 것이 없었다.
 
현관문 사건이나 진흙 사건전에도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사건들이 있는지 3년뒤의 이야기를 해주려고 한다.
 
지금이 고2니까 작년의 이야기다.
올해야 교육과정에 변화가 생겨서 야자도 자율화되고 체벌금지도 생겼지만
불과 작년 이맘때쯤에는 자율화는 무슨 도망가면 아주 아작이났다.
사실 나와 아무 관련없는 일들이지만 말이다.
어쩄든 나는 심화반에 들어가기위해 야간 자율학습이 10에 끝나면 11시 40분까지 또 자율학습을 하는 심야야자를 신청했다.
 
참고로 우리학교는 신설학교라 복도 벽이 다 유리창으로 되어있어 바깥사람들이 우리학교 안쪽 복도를 다구경할수 있었다.
 
심야야자 첫날 우리반에서 심야야자 반으로 이동하다가 문뜩 창밖에 너무 시끄럽다는 것을 눈치챈 나는
바깥을 볼 수 밖에 없었다.
우리학교 바로 앞에는 도로가 하나 있었는데 왠지 차는 하나도 없고 여자 대여섯명이 도로위에서 즐겁게 웃으며
뛰어다니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본 나는 한심하다는 듯이 그여자들을 보며 심야야자반으로 이동해 공부를했다.
 
하지만 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 것은 그날 뿐만이 아니라 매일같이 도로위에서 뛰어다니며 놀고 있는 것이었다.
 
술주정 부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매일같이 저러니 미친사람들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가 하교하는 시간에는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별로 신경쓰지 않았다.
 
그렇게 한달이 지나갔고 나는 우리학교 방송부에 들어가게 되었다.
 
보통 방송부하면 찐찌버거 오타큐들이 활보한다고 생각되서 지원을 하지 않았지만
의외로 체계가 잡히고 찐찌버거들은 아예 지원조차 받아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된 나는 지원을했고 붙었다.
 
방송부에는 1년에 한번씩 개최되는 방송제라는 것이있는데 방송부의 축제나 다름없는 것이다.
학교에서 영화를 제작하거나 드라마 CF를 찍어 방송하는 것있데 다른학교 사람들도와서 구경한다.
그렇기 때문에 회의를 거쳐 가장 많은 지지를 받은 아이디어로 제작되는 것이다.
 
나는 여름에 방송제가 개최된다는 것을 알았기에 공포로 가면 안되냐고 물었지만
선배들은 절대로 가능하지 않은 일이라고 했다.
 
솔직히 나는
 
'아 우리는 컴퓨터 그래픽을 못해서 그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한선배가 말하길
 
"솔직히 우리도 작년에 그걸 생각해서 찍으려고 했지만 윗분들이 못찍게 하더라고..."
 
라는 것이었다.
 
의아해진 나는
 
"왜요? 애들이 하는건데 뭐...잔인해서 그런가?"
 
라고 되물었고
 
그선배는
 
"아니 그게아니라, 우리 고등학교랑 초등학교랑 마주보고있잖아. 그사이에 있는 도로 알지?
그 도로가 옛날에 연쇠살인사건 여성피해자 시신 대여섯구가 발겼된 곳이라네? 더 웃긴건 뭔지알아?
그런 장소위에 도시를 개발했다는거야. 섬뜩하면서도 웃기지 않니?"
 
라고 대답해줬다.
 
나는
 
'대여섯구?'
 
라는 생각이 들었고 왠일인지 밤마다 보던 도로위 그여자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그 뒤로 나는 심야야자 반으로 이동하면서 복도 창문으로 한번도 그여자들을 본적이 없다.
하루도 안빠지고 매일매일 보이던 여자들이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일년이 지나도
 
'진짜 재밌어서 웃었던 것이었나? 아니 그게 웃음소리였던가?'
 
 하는 생각에 빠지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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