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정체를 알 수 없었던 실화 하나 이야기 하겠습니다.

대충 15~17년 전쯤에 겪은 일화입니다.
 
제가 가족관계가 어떻게 되냐면
 
아버지가 첫째고, 둘째가 작은아버지, 그리고 밑에 동생 몇 해서 아버지의 형제는 총 5남매입니다.
 
다른 가족들보다 저희는 둘쨋집하고 친하게 지냈습니다. 쉽게말해 사촌이죠.
 
사촌이 당시 아파트에 살고 있었는데
 
저희는 시골인데다 할머니 할아버지도 함께 살고 있어서
 
아파트에 놀러가면 마냥 신기했습니다.
 
엘리베이터도 타고 놀고 버튼 하나만 누르면 겨울에도 후끈후끈해지는 방이 마냥 좋았습니다.
 
그집에가면 참 놀거리가 많았는데
 
가족관계 부가설명 하자면 전 3남매입니다.
 
위에 두살 누나가 있고 저는 2란성 쌍둥이입니다.
 
쌍둥이 누나를 지금부터 A라고 하겠습니다. 원래부터 말까고 사는지라
 
(어떤 쌍둥이들은 누나, 형, 오빠, 언니 등등 존칭을 붙여주는데 사실 그런쌍둥이 많지 않아요 ㅋㅋㅋ)
 
그리고 사촌은 지금은 3남매지만 그당시는 2자매...
 
사촌 2자매와 누나는 엘리베이터를
 
저와 A는 계단을 이용해서
 
누가 빨리 도착하나 시합을 하기로 했습니다.
 
몇층이었는지 기억은 안나는데
 
몇층까지 시합을 하자고 했었습니다.
 
당연히 엘리베이터의 승리는 예상되어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그런걸 즐겼습니다. 재밌잖아요 ㅋㅋ
 
어쨋든 그렇게 시합은 시작되고
 
저와 A는 진짜 열심히 달렸습니다.
 
2층, 3층, 4층, 4층, 4층...
 
어???
 
그 아파트도 여느 아파트와 다를 거 없이 4층은 F라고 되있는데
 
아무리 달려올라가도 F가 계속 나오는겁니다.
 
우리 둘은 완전 소름끼쳤고 슬슬 울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무서웠지만 전 A를 이끌고 울면서 여기저기를 해멨는데
 
주위는 시퍼랬고(초록빛갈) 사람의 인기척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으며 오한도 막 들었습니다.
 
그때 기억이 정말로 생생하고 무서웠죠.
 
둘은 여기저기 마구마구 해매면서 길을 찾아 다녔습니다.
 
어떻게 우리에게 이런일이...란 생각조차 들지 않았습니다. 정말 너무 무섭고 머릿속이 하얘졌죠.
 
그리고 어떤 길목에 도착했는데
 
시커먼 문이었습니다.
 
그 시커먼 문은 그을린듯이 타있었고 그 문밑에는 수많은 발자국이 찍혀있었습니다.
 
문은 열릴것 같이 보이지 않았지만 누군가 흡사 들어간 것처럼...
 
그 문을 보고 기절할 뻔했지만 그래도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나갈 방법을 물색했습니다.
 
여차저차 해서 겨우 엘리베이터에 도착하자...
 
기다렸다는듯 누나와 사촌이 타라고 하더군요.
 
우리 둘은 엘리베이터에 허겁지겁 타서 펑펑 울었고 12층의 방에 도착할 때까지 울음을 멈추지 못했습니다.
 
사촌과 누나는 왜 우느냐 계속 물었지만 대답도 못하겠더군요.
 
 
 
 
근데 여기서 의문점이 3가지 생깁니다.
 
1. 그곳은 도데체 어디인가?
 
2. 누나는 왜 엘리베이터로 우리가 4층에 있는지 알았던 것인가?
 
3. 왜 A와 나는 같은 경험을 했음에도 다른 기억을 가지고 있는가?
 
일단 누나와 사촌은 이 사건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구요.
 
A는 검은 문과 누나와 사촌이 엘리베이터에서 섰다는 기억이 없고 다른 스토리로 이야기를 하더군요.
 
물론 오랜 세월이 지난 탓에 둘의 기억이 조금씩 변질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만...
 
하지만 다른건 몰라도 4층에서 계속 올라가도 4층이었다는건 둘의 기억이 공통적으로 일치합니다.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날까요?
 
이건 제가 태어나서 가장 미스테리했던 사건으로 기억됩니다.
 
무서운 게시판 읽다가 오랜만에 기억나서 씁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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