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촌이 겪은 실화

저희 삼촌이 겪은 실화 입니다.
저희 삼촌은 결혼하기 전에 아파트에서 사셨다고 합니다.
원래는 서울에 올라와서 어렸을 때 친했던 친구들과
함께 돈모아서 산 아파트였는데요 친구들이 다 결혼해서
나가거나 직장을 구하게 되면서 함께 살기가 힘들어져서
결국 그 아파트엔 삼촌 혼자 살게 됬다고 합니다.
여럿이 같이 살기에는 좀 좁았지만 낡고 옛날 아파트라
가격도 싸고 혼자 살기에는 넓다 싶은 정도여서 괜찮다고 생각했답니다.
어느날 취업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삼촌이 오랜만에 친구들과 코가 비뚤어지게 마시고
새벽에 들어오게 됩니다.
그아파트가 아까 말했다시피 구식아파트라 요즘 흔한 한층에 2집씩있는 계단형이
아니라 복도가 쭉 늘어져있는 복도형 아파트 였습니다.
삼촌은 그 중에서도 맨 끝집이었지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복도형 아파트 끝집은 간이문을 설치 할수 있습니다. 끝집만의 특권이죠
이렇게 집이 하나씩 있다면
ㅇㅁㅇ  ㅇㅁㅇ  ㅇㅁㅇ  ㅇㅁㅇ      ㅇ은 창문 ㅁ은 문입니다.
        ㅣ    ←이런식으로 끝집만 간이문을 설치할수 있게 되죠
간이문은 도어락 형식이 아니라 열쇠를 넣어 여는 형식이었습니다.
근데 간이문과 엽집문 사이에는 옆집 창문이 있죠.
열쇠를 꽂다 이상한 느낌에 옆을 봤는데
옆집 창문에 쇠창살 사이로 어떤 너다섯살 정도 밖에 안 보이는 남자애가 있더랍니다.
 
         ●  ●
----ㅇ-----ㅇ----------------- 대략 이런 식으로
눈이 되게 큰 남자애였더랍니다. 그런데 그남자애가
삼촌과 눈이 마주치자 마자 미친듯이 웃더랍니다.
어린아이 특유의 웃음소리로
삼촌은 몇초간 보고 있다가 이 아이가 사람이 아니라는 판단이서자
온몸에 땀이 분출되고 술에 취해서 그런지 열쇠구멍은 잘 맞춰지지도
않고 바로 귀옆에서 그 남자애의 웃음소리가 엄청 크게 들리는데
그렇다가 문에 열쇠를 딱 꽂으니까 거짓말 처럼 웃음을 그치더니
삼촌이 빛보다 빠른 속도로 열쇠를 돌리고 간이문 안으로 들어와서
숨을 고르고 있는데 갑자기 저 복도 끝에서 아까 그 남자에가
삼촌집을 향해서 달려오고 있는게 보이더랍니다.
그어린애들이 신는 삑삑거리는 신발을 신고
(삼촌집 간이문은 그당시 가운데가 초록색 유리었던 걸로 기억함)
갑자기 술이 확 깬 삼촌은 빛의 속도로 비밀번호를 누르고
그대로 침대로 가서 이불 뒤집어쓰고 벌벌 떨고 있는데
또 문밖에서 남자애 웃음소리가...
근데 진짜 이상했던건 분명 간이문을 하나 더 설치해서 희미하게 들려야할 웃음소리가
바로 현관문 앞에서 들리는듯 크게 들렸다고..
삼촌말에 따르면 그옆집은 원래 주인이 이사가고 한달전쯤인가 30대정도로 보이는 부부가 들어왔고
집은 좁은데 그 부부를 제외하고는 매일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사람이 바뀐답니다.(인맥이 넓은건가?)
어쨋든 별로 친하게 지내던 사이는 아니어었는데
그날 밤을 뜬눈으로 샌 삼촌이 다음날 아침에 간이문을 열고 옆집창문을 봤는데 당연히 닫혀있었고
사람들 말에 의하면 그층에 그런 어린남자애는 살지 않는다고합니다
그날이후로 남자애는 나타나지 않았는데 그날만 생각하면 그집에 살동안 항상 생각이났다고/..
 

Author

Lv.99 유북지기  최고관리자
1,267,164 (100%)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유머게시판 베스트

글이 없습니다.

Comments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