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시피 그대로 창업한 아주머니

처음 글을 쓰는거라 긴장되서 맞춤법이나 필력이 안좋아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ㅠ0ㅠ

저희 외가집은 늘 음식 장사를 해오셨어요 . 지금도 엄마 형제중 2분이 음식 장사를 하고계시고요.
저희 외할머니랑 외할아버지도 음식 장사를 하셨습니다. 완전 대박 유명한 집은 아니지만 그 주변분들은 대부분 아시더라고요 . 할머니는 주방에 할아버지는 카운터에 늘 그렇게 계셨고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자랐어요. 제가 어릴때 외할머니께서 오랜 암투병끝에 돌아가셨어요. 그 기간이 길었고 발견한 시기도 말기였고 수술도 10번이나 받으셨지만 그때 의학으로는 무리가 있으셨는지.. 지금은 손녀,손자들도 4명이나 있지만 장녀인 저만 보고 돌아가셨어요..
아까 말씀 드렸듯이 할머니는 주방에서 주방장 같은 분이셨어요. 그래서 총 책임자이셨죠 . 할머니가 아픈셨던건 음식점에 일하시는 모든 아주머니들이 알았지만 막상 돌아가시니 다른분들도 힘들었다고 하시더라고요.
엄마랑 이모도 한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었어요.
엄청 어수선하고 모두가 풀어져 있던 상황이였습니다.
그때 할머니가 가장 믿었던 주방아주머니 한분이 그만두시게 되면서 더 어려워졌어요. 다행히 다들 정신차리시고 다시 열심히 일하신 덕분에 가게가 제 모습을 찾았어요. 그로부터 몇개월후 저희가게랑 같은 골목에 같은 종류의 음식점이 들어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음식 장사 하시는 분들은 잘 아실텐데 정말 그거 스트레스입니다. 가게가 다 지어지고 처음 연날 다들 같이가서 주인이 누군지 얼굴이라도 보려고 갔습니다. 그런데 그 주인은 할머니가 가장 아끼시던 그 주방 아주머니이셨습니다.
저희가게에서 배우시고 익히신걸로 같은 골목에 같은음식의 음식점을 차리신겁니다. 너무 황당해서 말도 안나올 정도였다고 합니다. 같은 음식의 음식점을 차릴수는 있지만 눈앞에 차린다는건 말도 안되죠. 걸어서 1분도 안걸리는 거리입니다. 그 뒤로 자세히는 모르지만 언성이 오간적도 있는것 같아요. 지금은 전혀 아는척 안합니다. 아는 척 할수가 없어요. 가끔식 그 앞을 지나갈때마다 엄마랑 이모는 어떻게 그럴수 있냐고 차릴꺼면 눈에 안보이는데 차렸어야한다는등 한숨을 내쉬거나 화를 내십니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기다렸다는 듯이 나오신 그 아주머니.제가 너무 어려서 눈으로 보지는 못했고 우리쪽에서 외곡되게 저에게 말한것도 있을 수 있겠지만 누가 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 상황인것 같아요.몇년전 일이지만 아직도 화가 안풀리는 상황이라고 아직도 말씀하고 계십니다.

가게는 꽤 오래됬어요. 거의 20년 넘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아는 손님들은 많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이름이나 위치를 알리지 않는것은 더 이상의 언성은 오가지 않으면 좋겠고 두 가게에게 모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저는 잘 모르지만 특별하게 만드는게 있었고 그걸 아는분이 그 아주머니와 할머니 할아버지 였다고 합니다. 믿던 사람한테 뒷통수 맞는기분이 이런거라도 하네요. 할머니 볼 면목이 없다고 말씀하시는데 정말 제 기분도 그렇네요..
다른 분들도 조심하세요. 그렇다고해서 막 같이 일하시는 분들끼리 사이 좋지 않게 지내라는뜻은 아닙니다.
이런 사연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혹은 없을 수 있겠지만 체인점이 아닌 이상 방법은 조심하는거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긴 글 봐주셔서 감사하고 속이 후련한것 같기도 하네요~ +그리고 우리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너무 보고싶어요.
암투병중에도 병실에 찾아가면 왔냐고 이름 불러주시고 손 잡아 주시고 환하게 웃어 주셨는데.. 슬픔이라는 감정을 느끼지 못할 나이에 돌아가셔서 할머니 가는 마지막길에 엄마랑 이모랑 함께 울어주지 못한게 아직도 한이 맺히네요.
지금은 할머니 이름만 써도 눈물이 나는 나이가 되어버렸네요..

Author

Lv.1  
0 (0%)

등록된 서명이 없습니다.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