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편식이 아내 책임이라니!

제 친구의 이야기 입니다. 동의를 얻고 글을 적어요. .

 

친구는 결혼한지 올해로 3년차 입니다.

요즘 부쩍 심해진 시어머니 잔소리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어요.

시댁이랑 차타고 10분거리에 사는지라 왕래가 매우 잦은편입니다.

원래도 시어머니의 자잘한 지적질 때문에 좀 힘들어 했는데 요즘엔 아예 친구를

내조 못해서 남편망친 여자로 만들고 계세요.

 

친구남편 결혼 전 몸무게가 80kg이었습니다. 키는 180cm 이구요. 

그런데 지금은 몸무게가 거의 100kg에 가까워졌다고 하더라구요.

살이 많이 찐거죠.

 

그렇게 된 원인은 술자리가 많은 직장인 것도 한몫 했지만 친구 남편의 식습관 때문입니다. 

친구 남편은 편의점 음식이나 배달음식을 좋아해요. 일반 가정식 한식에 별 흥미가 없구요.

흔히먹는 우엉, 연근, 쥐포, 멸치반찬, 콩자반, 깻잎절임, 감자볶음, 두부

이런거 정말 싫어하고 주면 좋아하는게 스팸, 소시지, 감자조림 정도 입니다.

 

김도 비린내 난다고 싫어하고 생선류는 아예 못먹구요.

고기도 돼지고기보다 소고기 좋아합니다.

식탁에 반찬 필요없고 밥이랑 고기만 올려놓는걸 더 좋아하구요.

친구가 그래도 몸생각 하라며 나물반찬이나 기타 반찬 해서 식탁에 올려놓으면

손도 안댄데요..

 

그래도 정성을 봐서 먹어달라 그러면 고기반찬에 대한 정성이 너무너무 그득해서

다른거엔 관심이 안간다는 답만 한답니다..

 

수시로 편의점 같은데 가서 라면볶이에 치즈올려서 전자렌지 돌려먹거나 편의점 식품 사와서

야식처럼 먹거나 하는데 화도 내보고 타이르기도 봤지만 남편 하는말이

자기는 아주 어릴때부터 이렇게 먹는게 습관이라 고치기가 힘들다며 이해해달라고 도리어

난감해 한다고 해요.

 

시부모님이 젊으실적에 친구 남편 키우면서 맞벌이 하시느라 잘 못챙겨주고 저녁먹으라며

용돈만 두둑히 주시곤 해서 늘상 먹는게 배달이나 편의점음식이었던거죠.  

 

나이드시고 나서 이제 시어머니가 일에서 손을 떼시고 전업주부가 되신 이후에는

그나마 집밥을 먹었는데 그 때는 이미 입맛이 그렇게 길들여져서 먹는게 고역이었다는

이야기도 하더랍니다. 된장찌개/명태국/해물탕/미역국 이런거 다 싫어하고 그나마 먹는 국이

소고기국/돼지김치찌개 정도...

 

그래서 이 문제로 잔소리 하실 때 마다 시어머니에게 남편이 이러이러하다고 이야길 해도

돌아오는 대답은

 

- 그럼 니가 걔 입맛에 맞게 한식을 잘 만들면 걔가 그런거 먹겠니? 니 음식이 편의점음식 배달음식보다 못하니까 쟤가 저러는거지 요리를 못하면 시간날때 와서 배우던가 학원이라도 다니던가 해그런음식 먹는데 돈쓰는거 아깝지도 않니?

 

늘 이런식이랍니다. 결국 남편입맛 사로잡지못한 친구책임이라는거죠.

제사할때 혹은 그외 자주 들려서 시어머니 도와 음식하고는 하는데 그 때는 또

별말씀 없으시데요. 가끔 간이 안맞다고 어쩌다 한번 이야기하시는 정도?

 

그래서 어머님도 제 요리 드셔보시지 않았냐고 못먹을정도냐고 물어보니까

 

- 그게 중요하니? 내입맛이 문제가 아니라 니가 남편입맛에 맞는 음식을 못만드는게 문제지

 

라는식의 답을 들었데요.

 

 

그래서 뭐 여러가지 시도해본다고 볶은 고기 넣은 나물반찬이라거나 이런식으로 해봤는데도

영 반응이 좋지않아 지금은 반 포기 상태구요. 차라리 헬스장 끊어서 운동을 같이 열심히 하자고

권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제도 시어머니에게 못났다고 한소리 듣고 제게 전화와선 스트레스 받는다며 우는데

제가 뭐라고 조언해주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시어머니가 그런소리 하고 있을 때 뭐하고 있냐 했더니

남편있을 땐 절대 그런소리 일절 입밖에도 안꺼내신답니다. 꼭 둘이 있을 때나

날카롭게 이야기 하시고 남편있을 땐 웃으면서 잔소리같지도 않게 속긁는 말씀을 하시고

(에구 우리아들 옛날엔 참~ 참했는데.. 볼만했는데.. 결혼하고나선 아저씨네 밥이 문제니? 등등..)

 

이 문제에 대해서 남편에게 이야기 꺼낸적 있는데 친구가 놀랄정도로 흥분해서는 시어머니에게

전화해서 소리를 지르더레요. 왜 가만히 잘하는 와이프한테 뭐라 하냐고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다음에도 이러면 뵈러 안간다는 이야기까지 했다는데

 

다음에 시어머니 친구에게 전화오셔서는 - 너 참 무서운 애구나?계속 못된짓 해봐라 니가 손핸지 내가 손핸지 이렇게 말씀하시곤 끊으셨데요.

 

그다음부터는 남편이 필요이상으로 화내도 고쳐지는게 없으니까 가족간에 사이 안좋아질까봐

다시 이야길 안꺼내게 됬고 저한테 전화와서 하소연하는게 답니다.

이렇게 살다간 속병걸릴거 같다면서 우는데 무슨 대처방법이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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